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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생생! 병영탐구

멋진 군인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육군 제 27사단 영어ㆍ수학캠프


"강원도 사내면에 위치한 사내종합문화센터!"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저마다 시원한 바다, 계곡으로 바캉스를 떠나고 있다. 하지만 남들이 놀 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특별한(?)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고 하여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직접 찾아가 보았다.


오늘의 목적지인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는 중부전선의 수호자이자 육군에 몇 남지 않은 무적의 보병사단인 육군 제 27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내가 군복무를 한 부대이기에 찾아가는 내내 무척 설레이고 흥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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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푹푹 찌는 밖과는 달리 문화센터 내부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곳에서 오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저마다 우등생 포스를 자랑하며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일반 학교나 학원과 별반 다를게 없었지만 초롱초롱 빛나고 있는 아이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에서 비로소 특별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오잉? 군인이잖아! 설마 안보교육시간인가?"


"웰컴 투 사창리!"


"오잉? 미군인가?"


분명 군복을 입은 우리나라 군인이거늘 쉴 새 없이 영어로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육군 제 27사단 쌍독수리부대에서 파견나온 장병들이었다. 그나저나 총을 들고 나라를 지키고 있어야 되는 군인들이 여기는 무슨 일로 온 걸까?




"지역 아이들을 위해 봉사 중인 이기자 용사들!"


아무래도 강원도 깊은 산골이다 보니 도심처럼 다양한 학원 서비스를 누릴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사내면에서는 이기자부대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이에 이기자부대는 매년 여름,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관내 어린이들의 영어와 수학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이번 하계캠프는 7월 23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되며 유치원, 초등학생 150명에게 하루 2시간씩 영어와 수학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어린이들의 실력을 고려하여 초급반부터 심화반까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최고의 학습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 중에 있다.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군인 선생님!"


영어반의 경우에는 명문대 출신 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생들이 포진된 원어민 수준의 커리큘럼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3일간의 레벨 테스트를 통해 수준별로 반을 편성한 후 교재수업, 팝송 부르기, 영어 수수 께끼, 단어 퀴즈 등 다양한 참여형 교육기법을 적용해 아이들로 하여금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흥미를 접할 수 있게 도와 주고 있다.


수학반 역시 대학에서 수학교육 및 이공계를 전공한 장병들을 선발하여 교수진을 꾸렸고 초등학생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학년별 반을 구성해 맞춤식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교재수업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숫자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숫자 퍼즐 게임인 스도쿠, 구구단 퀴즈 등을 병행하고 있어 아이들 사이에서도 단연 인기 만점이다. 




"우리 선생님이 최고예요!"


"아니야! 우리 선생님 더 좋아!"


군인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생각보다 무척 밝고 즐거워 보여 기특하였다. 분명 나라면 공부는 뒷전이고 방학을 맞이하여 더욱 가열차게 놀았을 텐데 말이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군인 선생님이 딱딱하지 않고 재밌게 가르쳐 주셔서 너무 좋다고 하였다. 실제로 집에 있는 것보다 문화센터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좋다는 친구들도 있을 정도였다.




"군인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벌써부터 하계캠프가 끝나면 어쩌나 걱정하는 아이들부터 시종일관 선생님 옆에서 종알종알 질문을 던지는 아이들까지 취재를 하는 내내 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파견나온 이기자 장병들 역시 평소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매우 보람있고 나아가 친동생 같은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행복해 하였다.


이기자부대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어린이들의 위해 무료로 영어, 수학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끝으로 하계캠프의 모습과 영어를 가르치는 유건희 상병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마치도록 하겠다.




posted by 악랄가츠(http://rea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