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든든하軍/생생! 병영탐구

육군의 특별한 어린이날 풍경!


"난생 처음 방문한 계룡대!"


대한민국 국군의 중심인 삼군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계룡대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제 90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육군본부는 다양한 계층의 어린이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특히 이번에는 6.25 참전용사의 손자, 손녀와 탈북주민 자녀 등 약 2000여 명의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우와! TV에서만 보던 탱크다!"


본 행사에 앞서 어린이들은 계룡못 주변에서 과거에 사용했거나 현재 운용되고 있는 육군의 전투장비들을 관람하였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은 직접 장비를 손으로 만지거나 탑승하며 신기해 하였다. 육군장병들은 장비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견학할 수 있도록 안내를 했는데, 특히 사랑스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장병들의 표정도 무척이나 밝아 보였다.




"엄마! 나 TV 나왔어!"


이 날 초청행사에는 주요 언론매체가 총출동하여 어린이날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곳곳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훨씬 적극적이었다. 



"오늘은 나도 특전사!"


특공무술 시범을 앞두고 있는 특전사 요원들을 발견한 어린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뛰어가 안면위장을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하였다. 예비역인 나로서는 군생활을 하면서 가장 하기 싫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안면위장이었는데 순진무구한 아이들은 이 또한 신기하고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였다.




"으으어엉! 엄마 보고싶어요!"


"울지마! 아저씨가 예쁜 사진 찍어줄게!"




"어흥! 해치지 않아!"


특히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는 육군의 마스코트인 호국이였다. 호국이 인형을 입은 병사들이 나타나자 아이들은 마치 뽀로로를 본 거 마냥 좋아하며 같이 게임도 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헌병 MC요원의 멋진 퍼레이드!"


육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하행사가 시작되었다. 특히 헌병 MC요원들이 대연병장에 등장하자 아이들의 반응은 최고조에 다다랐다. 수십여 대의 모터싸이클이 하나가 되어 아슬아슬한 묘기를 선보일 때마다 아이들은 탄성과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우와! 집에 가서 자랑해야지!"


"본격적인 무대는 지금부터란다!"


"헐! 대박! 진짜예요?"


"그럼! 귀신도 때려잡는 특전사 아저씨의 무술시범을 봐야지!"




"아이들의 영웅이 된 특전사 장병들!"


마지막 순서로 특전사 천마부대 장병들의 박진감 넘치는 특공무술 시범이 이어졌다. 강도 높은 실전겨루기와 장애물 낙법이 펼쳐지자 아이들은 마치 자신이 특전사 요원이 된 거 마냥 파이팅 넘치는 목소리로 그들의 동작을 따라 하였다. 이미 어린이들에게 특전사 장병들은 영웅 그 자체였다. 




"으라라차찻!"


아쉽게도 시범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었던 고공강하는 기상악화로 취소되었다. 하지만 취재를 하면서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행사치고는 엄청난 스케일에 그저 놀랄 따름이었다. 이번 초청공연을 통해 우리 육군이 미래 국방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새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들 또한 '무서운 군인아저씨'가 아니라 친근하면서도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희망해 본다.




posted by 악랄가츠(http://rea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