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카 기지의 파수꾼 경비중대

 

산소? 무색ㆍ무미ㆍ무취의 기체로 모든 물질의 분자량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며, 동식물의 생활에 불가결한 물질

 

눈에 보이지 않고, 일상화되어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인 산소가 없으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하죠?

우리에게 산소가 귀한 것처럼 아프가니스탄 오쉬노 부대 차리카 기지에도 산소와 같이 귀한 존재가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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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경비중대를 소개합니다!

기지를 방호하는 경비중대의 임무는 어디서든 중요합니다. 

 

 

아침을 여는 VCC (Visitor's Control Center) 요원들

 

새벽 5시, 모두가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 경비중대 VCC 인원들은 군장검사와 실탄 삽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아프간은 대낮같이 훤합니다.

 

06시가 되면 아프간의 최전방인 GP의 통문이 개방되고, 현지인들의 출입이 시작됩니다.

현지인들은 이 곳 차리카 기지에서 지방재건사업의 주요시설인 우호병원, 경찰훈련센터, 교육문화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지어 대기합니다.

방문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지의 VCC요원들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아버지가 검색을 받는 동안 아기를 돌보고 있는 VCC요원들

 

 

아침식사시간, VCC인원들은 임무 특성상 저녁을 제외하고는 식사를 추진받아 교대로 식사를 합니다.

 

 

적대세력의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VCC에서는 출입하는 모든 인원과 차량을 대상으로 엄격한 검문검색이 실시됩니다. 그렇다면, VCC는 어떻게 운용될까요?

 

 

기지를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촉수검색, 문형검색, 전신스캐너, 생체 정보인식기 등 다양한 첨단장비를 활용하여 개인별 정보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과정을 단계화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남녀의 구분이 엄격한 이슬람 국가 아프간의 현지 여성들은 최정예 특전사 여군요원들이 검문검색을 전담합니다.

 

 

차량테러 꼼짝마!

 

차량검색 또한 엄격합니다. 차량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폭발물 탐지견이 함께 파병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폭발물 탐지견의 검색이 종료되면 차량검색 요원에 의해 2차 검색이 이루어 집니다.

또한 기지에는 차량을 이용한 테러에 대비하여 방어용 진지를 구축하고 차량봉쇄용 이동식 저지진지와 차량출구 봉쇄용 MRAP를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훈련에 투입된 MRAP의 위풍당당한 모습, 부대는 주기적으로 차량 테러 대비 상황조치 훈련을 실시합니다.

 

 

출입인원의 신원과 폭발물 및 무기 소지여부를 철저하게 감지하여 모든 검문검색 과정을 거치면 최종 단계인 접수처에서 기지 출입증을 교부 받을 수 있습니다.

 

 

철통경계 "근무 중 이상무!"

 

기지 출입인원에 대한 검문검색 못지않게 중요한 임무인 경계임무 또한 경비중대가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지 내 고가초소에서 경계작전 중인 경비중대원은 K-6 기관총과 개인화기로 중무장하고 실시간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징후가 탐지되면 즉각 지휘통제실로 보고되어 기지 내 아군 및 PRT 인원들의 안전을 보장해 줍니다.

 

하루 24시간, 휴일도 없이 경계작전 임무에만 매진하는 이들 덕분에 많은 인원들이 걱정없이 개인 임무수행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불시 사격훈련을 통해 적대세력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상황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전투감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발필중!

 

K-6 기관총에 장착된 도트 조준경의 모습, 한발 만으로도 적대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입니다.

 

 

저녁무렵, 현지인들이 부대를 빠져나가면 VCC 요원들은 중대로 복귀합니다.

 

하루 200여 명의 현지인들을 상대하느라 지칠법도 한데 발걸음이 당당하고 경쾌합니다. 오늘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는 자부심 때문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비중대에서 가장 강력한 화력을 보유한 박격포반!

 

 

그들은 기지에 대한 적대세력의 공격을 가장 단시간내에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 알파, 오메가 박격포반!

 

 

산소같은 경비중대

 

지금 이 순간에도 차리카 기지의 철통방호를 위해 땀흘리고 있을 경비중대 전 인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경비중대 화이팅! 오쉬노 부대 파이팅!

 

<글 / 사진 : 한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