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한국국방안보포럼 손민석 사무국장(www.sonminseok.com)
흔히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 라고 줄여서 부르는 M270은 우리 육군이 보유한 대표적인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로써 60초 이내에 12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MLRS는 1970년대 냉전시대 미국이 동유럽 국가의 기갑전력을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 개발되었고, 우리 육군은 1999년에 약 100여 문을 도입하여 현재 대부분을 전방지역에 배치하여 운용하고 있다.
M270은 사정거리가 32km인 M26 로켓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이 M26탄에는 600개가 넘는 M77 자탄이 내장되어 있어 사격목표 지점 부근의 상공에서 터져 지상을 타격하게 된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병사들이 M26 탄에서 쏟아져 내리는 자탄의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강철비가 내리는 것과 같다하여 '스틸레인' 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M26 로켓탄 한발 사격으로 약 6000평 내의 적 포병, 장갑차, 전차 등을 제압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은 포병 전력으로 손꼽힌다. 최대속도는 약 65Km/h, 출력은 500마력에 달하며, 60도 경사의 언덕과 1m에 달하는 수직 장애물도 가뿐히 넘을 수 수 있을 만큼 높은 기동성을 자랑한다.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조종수, 사수, 분대장으로 구성된다.
육군 1군단 포병여단은 지난 6월 중순,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사격진지에서 M270 MLRS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사격에 앞서 승무원들이 크레인을 이용하여 로켓포를 장전하고 있다. 총 12개의 로켓포가 탑재 가능하며, 모두 소진 후 3분 안에 재장전을 할 수 있다.
로켓포 장전을 마친 후 승무원들이 각 개인의 임무를 다시 한 번 체크하게 된다.
지휘소로부터 사격지점으로의 이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분대장의 모습. 1년에 단 두 차례 실시되는 실사격 훈련인 만큼 마이크에서 손을 떼지 못한 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드디어 이동 명령이 하달됐다. 대기지점에서 사격지점까지 빠르게 이동 중인 M270
사격지점에 도착한 승무원들은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 지역에 방해물과 위험 요소는 없는지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모든 준비를 마친 포수가 사격재원을 확인하며, 사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Fire, Fire, Fire! 로켓포를 발사할 때는 많은 화염과 후폭풍이 동반된다.눈깜짝할 사이 모든 로켓포가 발사되는 모습은 엄청난 위압감으로작용하기도 한다.
사격을 마친 후 다시 하차한 승무원들은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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