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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11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육군 장병들이 단비가 되다.


요즘 더운 날씨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죠? 여기 심각한 가뭄 때문에 특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타들어가는 농심과 메마른 논, 을 적시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육군 장병들을 찾아 충남 부여군 장암면 지토리의 농가를 다녀왔습니다.


▲ 수맥 탐지기를 이용하여 수맥을 탐색하고 있는 1113공병단 시추대대 심정중대원

 

 

탐지기로 수맥을 탐지하려면 약 5~6m 간격으로 쇠막대를 땅에 심고 전선을 설치해야 하는데요, 설치된 쇠막대와 전선을 따라 땅에 전자파를 흘려보내면 약 100~200m 근방의 수맥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어도 겨드랑이에 땀이 찰만큼 더운 날씨 때문에 연신 불평불만을 내뱉었는데, 쇠막대를 땅에 대고 망치를 휘두르는 장병들을 보니

 

 

 

 탐지기로 찾은 수맥원 위에 시추기가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육군은 가장 피해가 심각한 지역인 충남지역에 국내 6대 뿐인 군 시추기 3대와 물을 담을 수 있는 급수차와 살수차, 제독차 등 군용차 60여 대. 그리고 하루 1,0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대민지원을 펼치고 수맥 탐사와 시추작업으로 지하수를 찾아 피해 농민들에게 농업용수와 식수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시추기가 굉음을 내며 땅을 파내려가기를 이틀 째,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32사단 장병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틀에 걸쳐 장장 73m에 달하는 깊이를 파내려간 결과..

 

 

시원한 소리를 내며 터져나오는 물줄기, 오오!! 크고 아름다워!

 

 

하늘 높이 솟아오른 물기둥은 근처에 있던 32사단 대원들과 주민들에게로 소나기처럼 쏟아졌지만 그들은 피하기는 커녕 아랑곳 않고 물줄기를 맞으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저는 멀리 피했습니다. 카메라가 고장나면 군생활이 늘어날지도 모르니까요.

 

▲ 힘차게 솟구치는 물을 바라보며 환호하는 주민들(위)과 32사단 대원들(아래)

 

이렇게 파낸 물의 양은 하루에 약 500여 톤으로 인근 마을들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며, 농업용수 뿐만 아니라 수질 검사를 통해 식음이 가능하다고 판별되면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시추장비로 퍼낸 물을 곧바로 논에 공급하고 있는 32사단 장병들

 

 

 

 

육군은 계속해서 시추 장비를 이용한 심정 작업, 농업용수 공급, 저수지 준설 등을 적극 지원하여 가뭄 해소를 위해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선다고 합니다. 군 본연의 임무 외에도 다방면으로 대민지원을 펼치는 육군 장병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댓글 남겨주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