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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남자에서 사나이로! 맹호부대 입영식 열리던 날!



남자에서 사나이로!

맹호부대 입영식 열리던 날!


지난 8월 18일(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맹호부대 신병교육대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첫걸음을 준비하는 228명의 남자들이 모였습니다.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그들의 표정은 살짝 긴장돼 보였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가야 하는 길이기에 무척 진지한 모습으로 입영식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정든 오빠 또는 동생을 잠시 떠나보내는 가족들도 입영식을 함께했습니다. 병영생활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는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유연하게 달라진 병영문화가 무척 반갑게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조금씩 달랐지만 마음 만큼은 똑같았을 겁니다. 많은 감정이 교차한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입영식 모습을 한 번 만나보시죠~~ ^^




입영식에 참가하는 입영장병과 가족들이 간단한 등록절차를 마친 후 예외 없이 통과하는 문이 있었으니... 바로 '맹호용사의 문'입니다. 곱게 깔려있는 레드카펫 위에서 이곳을 통과하는 입영장병과 가족들은 잊을 수 없는 이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아마도 여기서 찍은 한 컷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 없이 저마다 소중한 추억으로, 무척 의미 있는 사진으로 남겠죠.


입영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신병에게 지급되는 보급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미 군대를 다녀온 아버지는 예전과 달라진 보급품을 보며 할 이야기가 많아 보였고, 아직 입소하기에 어려보이는 아들은 군대 보급품이 생소하면서도 신기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입영식에 참가하는 이들이 반드시 사진을 찍는다고 하는 유명한 포토존(?)입니다. 맹호부대의 상징인 호랑이 비석이 있는 곳인데요,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박지성 선수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입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살짝 무겁게 느껴지던 식장의 공기는 군악대가 연주를 시작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세 번째 연주가 시작될 땐 앉아있는 입영장병들도, 가족들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박수치며 하나가 됩니다.




입영장병들이 앉은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쪽과 뒤편에는 장병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의 무게 때문에 신병들의 표정이 다소 굳은 것과는 달리 가족들이 앉은 자리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의 모습을 한 컷이라도 더 담으려고 하는 어머니도 있었고, 입영식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눈시울이 붉어진 어머니도 있었고, 아들을 대견하게 바라보는 아버지도 있었거든요.





교관 및 조교 소개와 달라진 병영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자녀가 직접 만날 사람이고 경험할 현실이다 보니 오히려 신병보다 일행들이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어서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겠다는 입영장병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강당에 울려퍼졌습니다.





자녀를 입소시키는 아버지와 어머니 대표가 나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들과 잠시 이별하는 아쉬움도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 대표로 나온 아버지와 어머니는 무척 환한 표정으로 입영하는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장병들의 표정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해 보였고요.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다가 결국 눈물을 보인 입영장병... 많은 감정이 교차했나 봅니다.

 



이제 정말 헤어질 시간입니다. 한 줄씩 무대에 오른 입영장병들은 하트와 경례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앉아있을 때만 해도 다들 무표정하던 이들이 마지막 순간에는 미소를 잃지 않는군요. 그렇다면 이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만감이 교차하는 그 순간의 모습을 아래 사진에 담았습니다.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거나 눈물을 보이거나... 떠나보내는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모두 똑같을 겁니다. 이날 함께했던 모든 분들에게 언제나 행운이 함께하길 응원하겠습니다. ^^

 

<글/사진_ 김남용 블로그 아미누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