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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역전의 검은베레…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역전의 검은베레...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간다!

특전사 비호부대 특전예비군 입영훈련 

부부예비군, 고령예비군 등 이색 예비군들도 참가

 

최근 북한의 목함지뢰도발과 포격도발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가운데 예비군들이 온라인상에서 "불러만 달라!"며 전투복 인증샷을 남겨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최근 상황 이후 처음이자,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특전예비군 훈련에 참여한 특전사 출신 예비군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과 5일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훈련장에 모인 특전예비군은 모두 58명. 

이들은 의무 동원 지정이 끝난 특전사 출신 예비역들로서 모두 자원하여 훈련에 참가한 분들입니다. 예비역 상사부터 병장까지, 35세부터 64세까지... 계급과 나이를 불문하고 애국심과 충성심을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만으로 모두 모인 것입니다.


 

이틀 간의 훈련을 위해 각자의 생업을 잠시 미루고 훈련에 참가한 이들은 대다수가 전역후 10~20여 년이 지난 역전의 노장들이지만, ‘안 되면 되게 하라’의 특전 신조로 강인한 체력과 녹슬지 않은 전투기술을 유감 없이 선보였습니다.


영점사격부터 저격수 사격, 특공무술, 헬기레펠, 공수지상훈련에 이르기까지 현역시절을 뺨치는(?) 하는 고강도의 실전적 훈련을 펼치며 특전맨 특유의 근성을 보여주고, ‘일당백’의 전투기술을 다시 한 번 발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입소식을 마치고 시작된 첫 번째 훈련, 개인화기 사격입니다.


 

특전예비군 모두 녹슬지 않은 사격실력을 마음껏 뽐낸 개인화기 사격! 

"1사로 만발, 2사로 만발, 3사로 만발...". 100m 기준 5발의 사격에서 5발 모두 명중시켰다는 통제대 마이크 방송이 쉼 없이 나올 때 '역시~!!'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답니다. ^^


 

 

 


1985년부터 4년 동안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하며 현역시절 20여 회 강하 경력도 있는, 이번 훈련의 홍일점 김정미 대원이 사격하고 있다.

 

 

노병은 살아있었습니다!! 

전역 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사격자세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더군요... 현역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


 

저격수 사격 시에는 조준경도 개인별로 지급해 훈련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이번 입영훈련에는 재난장비 운용 체험도 실시됐는데요...

현역시절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특전예비군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각종 재난발생 시 인명구조와 구호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활동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 훈련에 참가한 특전예비군들이 특공무술을 실시하고 있다.

 

▲ 이번 훈련의 최고령 대원인 한성용(64세, 오른쪽) 예비역 병장의 특공무술 훈련

 

 

 

 

양구군 특전예비군중대 소속 임태현(58세) 예비역 상사의 레펠 훈련... 전역후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로프를 다루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이번 훈련의 최고령 대원인 한성용(64세) 예비역 병장은 2011년부터 특전예비군에 지원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북한 포격도발 시 전역도 연기한 현역 장병들이 많았다”면서, “전역은 했지만 장기간 휴가 중인 군인이라고 생각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특전예비군 훈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짝짝짝~~ ^^)

 

 

특히, 이날 단연 시선을 끈 것은 전군 유일의 부부 특전예비군입니다.

양구군 특전예비군중대 소속 임태현(58세) 예비역 상사와 김정미(50세) 예비역 하사. 

남편인 임태현 대원은 훈련을 주관한 비호부대에서 처음 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77년부터 14년 동안 비호부대와 특수전사령부 인사처에서 근무하였고,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기도 했답니다. 그는 전역 후에도 양구군과 강원도 이장 연합회장직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사무실에는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신조를 걸어놓을 만큼 특전사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아내인 김정미 대원은 1985년부터 4년간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했고, 현역시절 20여 회 강하 경력도 있습니다. 전역 후에는 다양한 자원봉사는 물론, 양구읍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라도 한 몫 하겠다는 뜻으로 지난 2012년 함께 특전예비군에 자원해 매년 훈련을 받고 있답니다. 또한 큰아들은 육군 대위로 복무 중이며 하나 뿐인 딸은 육군 중사를 남편으로 맞은 군인 집안이기도 합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었어요~~ ^^

 

 

이번 특전사 비호부대 입영훈련에 참가한 특전예비군들은 최정예 안보지킴이로서 유사시 후방지역에 침투하는 적 특수전부대를 격멸하고, 지역 내 중요시설을 방호하는 군 예비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입영훈련을 주관한 비호부대장 강신화 준장(3사 21기)은 “강도 높은 훈련에도 녹슬지 않은 전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특전예비군들의 강한 의지와 작전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같은 검은 베레모를 쓰고 있는 군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글/사진_ 임영식 블로그 아미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