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육군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귀염둥이 아미고(Amigo)가
이번에는 어디를 다녀왔을까요?
땅으로? 산으로~~??
아닙니다!
바로,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바다를 지키는 육군
- 아미고, 제32보병사단 해안경계부대를 가다 -
육군도 바다를 지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북쪽 뿐만 아니라, 동ㆍ서ㆍ남쪽 해안으로도
적이 얼마든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안경계 및 감시 임무는 필수!
그렇기 때문에 산보다
바다를 보는 시간이 더 많다는 이들...
충남 서해안 바다를 지키는
32사단 육군 장병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 배를 타는 육군이 있다?
배는 해군이나 해경만 타는 줄
알고 계셨다면 큰 오산!
육군에서도 경비정을 운용하고 있답니다.
경비정에서 근무하는 육군 장병들을
만나기 위해 서해안의 항구를 찾았습니다.
▲ "충성! 백룡1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경비정 소대원들의 뜻밖의 각잡힌 환영 인사에
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경비정에 탑승했습니다.
육군 경비정소대의 구성원은
정장을 비롯한 승조원 1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승조원 구성 : 정장, 부정장, 기관사, 전탐 및 통신병, TOD 운용병, K-6 사수/부사수, M60 사수/부사수, 엔진병
▲ 백룡1호의 임무에 대해 설명해주고 계신 정장님의 모습
정장님은 백룡1호를 지휘하는 총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저는 백룡1호의 전탐 및 통신병이자,
경비정소대의 분대장을 맡고 있는 김다빈 병장입니다.
제 임무는 쉽게 말해서 레이더, GPS, 쏘나를 통해
적과 해저를 탐지하고 다른 기지에 연락을 하는 것 입니다."
▲ "저는 백룡1호의 TOD 운용병 이준우 상병입니다.
TOD는 열을 통해 물체를 파악할 수 있는 관측 장비로
특히 야간에 적을 식별할 때 아주 긴요하게 쓰이는 장비입니다."
▲ "저는 백룡1호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경비정의 엔진 관리를 담당하는 이신덕 상병입니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지만,
제일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고 자부합니다."
육군 경비정의 임무는 적극적인 해안감시와
상황 발생 시 미식별 선박을 아군의
작전지역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해안경계부대의 초소나 레이더 기지에서
해상을 돌아다니는 모든 물체를 식별하다가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육군 경비정에게 이를 알려주고
경비정소대원들은 출항 준비를 하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
정장님의 "출항준비" 방송소리에
분주해지는 승조원들!
신속히 구명조끼를 입고,
8명의 승조원 모두가 맡은 임무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단 1~2분만에 출항준비를 마친 백룡 1호!
바다를 향해 출바알~!!!
특히 육군 경비정은 바닷물을 흡수하여
물을 배출하는 힘으로 가는
워터제트 추진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물 등의 장애물에 걸리지 않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뒤에는 정박도 안전하게...
육군이지만 땅 위가 아닌
바다에서, 배 위에서 근무하는 이들....
육군에서 극히 일부 인원만
수행하는 임무이기 때문에 그만큼 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하네요.
(멀미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함정 ^-^;;)
■ 해안의 GOP, 해안소초
해변...철썩철썩 부서지는 파도...
'바다' 하면 이런 낭만이 먼저 떠오르죠?
하지만 이런 낭만을 즐기는 여러분 뒤에서
이 공간을 24시간 뜬 눈으로 지키고 있는
우리 장병들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에는 해안경계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을 만나기 위해
무창포 소초에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육군 장병들과 함께
해안경계 근무를 서보기 위해
짜잔~~!!
군용 방한복으로 옷을 갈아 입고
해안경계 초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얼굴에 해맑은 웃음이....)
▲ 고가초소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
하지만 경사보단 바람 때문에 올라가기 더 힘들었다는 ㅠ_ㅠ
오지말라고 누가 자꾸 앞에서 밀어내는 느낌이었다니까요!
초소에 올라갔더니
확 트인 바다가 먼저 저를 반겨줍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와우!!
그런데, 안면을 강타하는 바닷바람은
더~ 와우~!! ㅠ_ㅠ
숨을 들여마실 때마다
누가 제 목젖을 치는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겨울 바닷바람은 생각보다 그 위력이 엄청났습니다.
해안경계 초소는 보시는 것 처럼
앞뒤 좌우로 바람을 막아줄 공간이 없기 때문에
경계근무를 서는 우리 장병들은
이 차디찬 바람와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거죠.
장병들은 1시간 30분씩(동계 기준) 근무를 서지만
저는 1시간도 안되어 포기를 선언합니다.
새빨간 딸기코가 되어서 말이죠....
군대에 다녀온 예비역 선배들이
정말 추운 날씨에는 콧물도 언다고 하던데
비록 1시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경계근무 체험을 해보니...
모두 다 사실! 완전 인정!!
(거짓말이 아니었어요~~~)
특히, 해안 소초의 장병들은
해안경계작전에 투입되는 3개월 동안은
외박이나 외출, 휴가를 나갈 수 없고
오로지 경계근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제 눈앞에 보이는 장병들이
더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차디찬 겨울 바람을 맞으며
경계근무를 서는 우리 모든 장병 여러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모두가 짱짱맨~~!!
근무 철수 후에는 뜨끈하고 달달한
커피 한잔 생각이 간절할텐데요...
사수가 정성스럽게 타준 노란봉지
커피 한잔에 언 몸을 사르르 녹여봅니다.
이것이 바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아니, 군인♪"
이번에는 병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초 생활관 한번 가봤습니다.
생활관에는 한쪽 벽면에는 특이하게도
'감사나눔' 게시판이 있었는데요,
소초원들이 하루를 보내며
감사했던 일들을 적어 놓은 것이더라구요!
사소한 것에 감사해 하고,
때로는 그 감사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는 감사나눔 운동!
병영을 밝고 환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에필로그
짧지만 오늘 하루 취재를 통해
해안경계부대에 있는 우리 육군 장병들도
24시간 경계근무를 서며
최전방 GOP부대 못지 않게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그래서 깜짝 준비를 해봤습니다.
우리 장병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 갔기 때문인데요 ^-^
찬바람을 맞으며 경계근무를 설
우리 장병들을 위해서
핸드크림과 립케어를 선물했답니다!
장병들의 노고에 비하면 작은 정성이지만
또 큰 환호와 박수로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선물 증정 인증샷 ㅋㅋㅋ
"이 하트는 육군을 향한 저의 마음이에요!"
그리고 오늘 무창포 소초의 감사나눔 게시판에
감사 메모 한개가 더 늘어 났으면 좋겠네요.
"선물을 주고간 '아미고' 고마워요" 라고...
(사심 가득 ㅋㅋㅋ)
추운 겨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고 계시는 모든 육군 장병 여러분!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
<취재 : 아미고 3기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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