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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AmiGo가 간다!

새해, 새로운 입영현장에 다녀오다!

2015년 새해, 새로운 입영 현장에 다녀오다!

경기지역 사단 직접 입영제도 밀착 취재기




2015년 청양의 해가 밝은지도 벌써 2주가 다되어 가네요. 아미누리 독자 여러분들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한 일, 다들 잘 이루고 계신가요? 육군도 새해를 맞아 올해부터 새롭게 달라지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3군 지역 사단에서 '직접 입영제도'를 도입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 사단 직접 입영제도는 경기도와 강원도 철원지역 부대의 입영 장정들이 306보충대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단 신병교육대대(이하 신교대대)로 입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교통이 불편했기 때문에 일단 보충대에 모였다가 흩어지는게 편리했지만, 교통의 발달과 군복무 인원 감소로 지난 12월말 306보충대가 해체되면서 올해부터 3군 지역은 사단 신교대로 직접 입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6일은 2015년의 첫번째 화요일이었는데요, 매주 화요일 입영 장정들이 의정부의 306보충대대대로 향하던 것과는 다른 장면이 열출돼 아미고가 그 현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대 입영 현장을 가다! 





입소 직전의 우리 입영 장정들과 가족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사랑하는 가족들과 따뜻한 밥 한끼를 같이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희 아미고는 입소 직전의 장정들을 만나보기 위해 신병교육대대 인근의 마을로 가봤습니다. 


작은 마을인지라 아미고가 아침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썰렁한 느낌이 있었는데, 입소 시간이 다가올수록 입영 장정들과 배웅을 온 가족, 친구들로 인해 시끌벅적해지고, 한산하던 식당들도 조금씩 손님이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 오승재 장정과 어머님


Q. 혹시 사단 신교대대로 직접 찾아오시기가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A. (어머님)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고요, 다행히 일찍 도착해서 아들과 같이 여유롭게 식사하고 입소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Q. 입소를 앞둔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A. (오승재 장정) 군 복무중인 친구들이 말하길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걱정되는 것은 없고, 저는 분ㆍ소대 전투병에 지원해서 왔는데 스스로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선임분들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양세진 장과 부모님

 

Q. 아드님을 군대에 보내는 심정이 어떠세요?

A.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많이 아쉽습니다. 아들이 운전병으로 입대하게 됐는데 안전운전 했으면 좋겠고, 아들이 평소에도 추위를 많이 타는데 겨울에 입대하는지라 그 부분이 좀 걱정 되네요. 그래도 잘 해낼 수 있지, 아들? 


* 입을 '앙' 다물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양세진 장정...파이팅 입니다! 



입대 직전 사회에 대한 마지막 미련(?)을 긴 머리카락을 짧게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장정도 있었습니다. 


▲ 신재학 장정과 아버


Q. 이발하셨는데, 머리는 마음에 드세요?

A. (신재학 장정) 네, 그냥 뭐...허허허. 시원합니다.


* 아, 저희가 괜한걸 물어봤네요 ㅠ_ㅠ 


Q. 겨울에 입대해서 특히 힘들 것 같은데 걱정은 안되세요?

A. (아버님) 저도 겨울 군번인데, 오히려 겨울이 적응하기에 나은 것 같아서 제가 겨울 입대를 권유했어요. 그리고 언제 들어가도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또  잘 해낼거라 믿어요.



입영 장정들로 인해 주변 상권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인근 식당과 미용실 사장님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 버스정류장 인근 식당 사장님


"물론 손님들이 더 많이 오니까 좋죠~ 오늘처럼 입영하는 장정들과 방문객들이 앞으로도 많아질 것 같네요. 이런 분들을 위해 더욱 준비를 많이 해야겠어요." 



▲ 마을 입구 미용실 사장님


"원래 화요일은 미용실 쉬는 날인데, 오늘 입영 장정들이 온다고 해서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신교대대에 입소하는 장정 머리는 처음 깎아보는데 제대로 잘 깎은건지 모르겠네요. 호호~"



그렇게 신교대 인근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12시가 다 되었네요. 저희는 입영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신교대대로 재빨리 이동했습니다. 부대 앞은 입영 장정과 환송객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 지역 경찰관들도 나와서 교통정리를 돕고 있네요.


▲ 사단 신교대대가 위치한 양주시에서 

입영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붙여놨네요.


 입대준비물을 파는 상인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 하지만 꼭 필요한 물품은 신교대대에서 모두 지급하기 때문에 굳이 밖에서 사오지 않아도 된답니다 ^-^ (from. 신교대대 조교 출신 예비역 병장 아미고) 



입영 장정을 태운 차량들도 속속 신교대대로 도착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길을 찾지 못할새라 여기저기에서 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이 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신교대 도착 후에는 간단히 입영장정을 확인하는 등의 등록절차를 마친 후 25사단 신교대대 입소를 환영하는 '비룡용사의 문'을 통과하여 입영식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아로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부모님을 업고 '비룡용사의 문'을 통과하는 장정들 모습입니다.



'비룡용사의 문'을 통과하면 늠름한 군인의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천하무적 비룡용사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가족과 배웅나온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입니다. 



 기념촬영엔 역시 '잇(it)아이템' 셀카봉!



입영식장으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훈련사진과 안보자료 갤러리가 자리잡아 사람들의 발길을 모았는데요, 교관 모자를 쓴 '키가 훤칠한' 소대장으로부터 앞으로 5주 동안 신교대대에서 받을 훈련내용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사단 신교대대로 입소하게 되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첫째, 인성검사, 신체검사, 적성검사 등 입영심사를 사단 신교대대에서 직접 실시하게 되면서 개개인의 신상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섬세하게 지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보충대에서 사단 신교대대로 이동하는 소요도 없어졌기 때문에, 입소부터 5주 동안 연속적으로 훈련병의 신체적 특징이나 심리상태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훈련을 진행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해요.


둘째, 훈련병들의 조기 적응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보충대대에서 입소한 장정들은 앞으로 훈련받게 될 사단이나 훈련 장소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사단 신교대대에서 3박 4일간의 입영심사 기간을 거치면서 적응을 하고, 2주차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훈련면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셋째, 입영 장정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염려할 부모님들이 사단 신교대대를 방문해 아들이 생활하고 훈련받을 장소를 미리 둘러봄으로써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씻을 수 있고, 수료식도 입소식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신병 수료식에도 어렵지 않게 찾아오실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라고 하네요. 


 25사단 신병교육대대장님이 명쾌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오후 1시부터는 본격적인 입영식을 앞두고 군악공연과 의장대의 멋진 환영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입영 장정과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하며 입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씻어냅니다. 




2시부터는 25사단장님 주관으로 입영식이 시작되습니다. 오와 열을 맞춰 선 입영장정들이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입니다. 




 아직은 짧게 깎은 머리와 절도있는 동작들이 어색하지만, 

바짝 군기든 모습으로 힘차게 경례하는 모습입니다. 

 


입영식이 모두 종료되고 이제 사랑하는 부모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네요...아쉬운 마음에 부모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박수로 격려해 주시는 모습입니다.





저희 아미고 역시 오늘 입대하는 장정들이 몸 건강히 훈련받고 군 복무 하기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라면서 박수로 같이 격려해 주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날 25사단 신교대대로 입영한 장정 중에는 올해 첫 선발되어 입대한 '분ㆍ소대 전투병' 22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7.8: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전방부대 GOP와 GOP 부대의 경계병으로 선발돼 복무하게 된다고 합니다. 



 분ㆍ소대 전투병으로 입대한 김진규 장정


"남들보다 훌륭한 군 생활을 하겠다고 자부할 순 없지만, 남들보다 보람찬 군 생활을 하고 싶어서 분ㆍ소대 전투병에 지원했습니다." 


* 정말 멋진 생각을 가진 청년이네요~! o



조금 더 어렵고 힘든 군생활을 선택한 분ㆍ소대 전투병들.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마음의 장정들로부터 전투력 상승과 병영문화 혁신의 씨앗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육군 제2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아미고가 새해 첫 사단 직접입영 현장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사진 : 아미고 3기 박준혁, 정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