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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AmiGo가 간다!

메리 크리스마스 육군!


2014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거리는 온통 캐롤과 자선냄비 종소리로 채워지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두가 두근거리는 지금!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우리 육군 장병들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시죠?


육군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그래서 아미고가 직접 두발로 찾아가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육군의 모습이 궁금하다!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듯

새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인 날


저희가 찾아간 곳은?

전북 임실에 위치한 제35보병사단입니다. 


*  제35보병사단은 지난 58년간 전주에 위치했다가

2014년 1월 2일에 전북 임실로 이전하였는데요,

최강의 향토사단, 전북의 방패, 최고의 명문대학은

'군대'라고 자부하고 있는 부대라고 합니다 ^-^


저희 아미고가 부대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시간쯤이었는데요~

군대답지 않은(?)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 알고보니 평소에는 점심/저녁시간에 군가를 틀지만,

연말을 맞아 부대에서도 캐롤을 틀어준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를 위한 캐롤은 아니었지만, 군대에서 듣는 캐롤이라니...

신기하고 더욱 기뻤어요 ㅋㅋㅋ


눈도 내리고, 추운 날씨 속에서 

우리 육군 장병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부대를 둘러보던 중 

저 멀리 걷고 있는 장병들이 보여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들은 35사단 정보통신대대 장병들인데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혹한기 훈련에 대비해

통신장비들을 점검하러 가는 길이라고 해요.




크리스마스건, 연말연시건 상관 없이

이렇게 사전에 장비를 점검하고 확인함으로써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희 아미고 기자들은 통신대대 장병들이 살고 있는

생활관도 한번 구경시켜달라고 졸랐습니다. 


그 결과...'금녀의 집(?)'인 

생활관 진입에 성공! 



생활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에 띈 것은

"반짝~반짝~" 전구 아래 걸린 

바로 저 노란색 현수막이었습니다.


35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는

행복한 병영을 만들기 위해 대대원 전체가 

감사나눔 125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감사나눔 125 운동 이란?

한주에 1가지 착한일 하기

한달에 2권 좋은책 읽기

하루에 5가지 감사하기 라고 해요.


생활관 복도 한쪽 벽면에는 

'감사나누미' 게시판이 크게 붙어 있었는데요 

사랑하는 가족, 자랑스러운 조국, 

존경하는 선임, 아끼는 후임 등 감사할 대상별로 

감사했던 일들을 자유롭게 메모지에 작성해

붙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 '10생'은 욕이 아니고, 10생활관의 줄임말이라고 해요.

저희도 처음에 보고 깜놀! ^-^;;



생활관 복도를 지나쳐 "똑똑~!" 

장병들이 머무는 생활관에 노크를 하고 들어가보니

 분대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첩(노트)을 꺼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장병들은 이렇게 개인별로 감사나눔 노트를 가지고 

매일매일 이 노트에 하루에 있었던 일 중

감사한 일 다섯 가지를 적어 그것을

 분대원들과 함께 발표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고 해요.



하지만...조금은 귀찮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졸려

감사나눔에 대한 장병들의 솔직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박찬영 상병(가운데) : "솔직히...처음에는 귀찮았는데, 

하다보니까 생활 속에서 감사할 거리를 찾게되고

그러다보니  조그만 것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고  

저 자신도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현호 일병(오른쪽) : "어떻게 보면 하루하루를 

별 생각없이 살 수도 있는데, 

사할 일들을 찾으면서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고 

 또 제 행동을 반성해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고 하는 장병들...

심지어 전역하고도 감사일기를 계속 이어서 

써나가고싶은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우왕굿!!)



활짝 웃는 모습만으로도 그저 훈훈한

장병들과의 흐뭇한 만남을 뒤로하고 생활관을 나왔는데 

이 부대에는 뭔가 낯선 공간이 있습니다.


커뮤니티방??



저희가 아무리 육군 대학생 기자단이라고는 하지만

부대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공간인 

'사이버지식정보방'이 있다는건 알고 있는데...

'커뮤니티방'은 처음 들어 봤는데요?




알고보니, 35사단은 병사와 간부 모두 직책/계급별로 

부대 인트라넷(군 내부에서 쓰는 네트워크 망) 홈페이지에

'커뮤니티'가 있다고 하는데요~

건의사항이나 하고싶은 말을 자유롭게 쓰면

해당부서나 지휘관이 직접 댓글을 달아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부대 PC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반병사들과도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부대에서는 이렇게 공용공간에 인트라넷 PC를 

추가설치하여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해요. 




* '커뮤니티'는 열린 대화방, 칭찬릴레이 등 여러 게시판이 있고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남길 수 있다고 해요.

서로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올해 군대에 각종 사건ㆍ사고들이 많아서

우리 장병들이 움츠러 들지는 않았을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찾아온 길이었는데요~


저희 아미고가 육군 장병들을 직접 만나보니

여느때와 다름없이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날씨도 추운데...

그런 장병들의 마음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고민하던 아미고

생각중

우리 장병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설치장소는 대대원 전체가 이용하는 공용 도서관!



마음의 양식으로는 가득 차 있지만, 

무엇인가 조금 휑~~한 느낌이 있는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꼭 필요한 장소 같죠? ^-^;;



미리 준비해간 루돌프 머리띠와 산타모자를 쓰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정성스럽게 또 즐겁게 장병들과 트리를 꾸몄습니다. 



그 결과.....



짜잔~!!!



이렇게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35사단 정보통신대대 도서관에 설치되었답니다. 



소대장님께서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로~ "찰칵!" 



찍은 사진은 부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밴드(BAND)에 올리셨더라구요~



* 소대장님 말대로 정말 귀여운 충경부대 용사들이네요~ ㅋㅋㅋ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가오는 2015년...

모두가 정말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육군 장병들과 육군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

메리 크리스마스~!!

 



<글/사진 : 아미고 3기 강지영,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