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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AmiGo가 간다!

예비역 병장 아미고, 어마무시(?) 특전여군을 만나다!

예비역 병장 아미고(Amigo)

'어마무시(?)특전여군을 만나다!




최근 군대에서 여군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여군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남자 중의 상남자들이 모인다는 특전사에도

 여군들이 남자 그 이상으로 

한몫 당당히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 인상깊었던 지난 10월말, 

육군 SNS 대학생기자단 아미고(Amigo)의 

단 둘 뿐인 군필자!

예비역 병장 박준혁(3기), 장세강(1기) 기자가 

이름도 어마무시한 '특전여군'을 만나보기 위해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에 있는

특수전교육단 공수훈련장에 다녀왔습니다.  



■ 특수전교육단이란?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하게 될 특전부사관 후보생들은 일반 부사관 후보생들과 다르게 부사관학교가 아닌 특수전교육단에서 교육을 받습니다. 특전부사관 후보생들은 이곳에서 공수기본훈련, 특공수색, 고등산악훈련 등 대부분의 특수전 교육을 받는데, 특전부사관 후보생 뿐만 아니라, 특전병이나 타 부대의 부사관, 장교, 병사들도 이곳에서 특수전이나 공수교육 관련 위탁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



부대에 들어서니 한창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특수한 복장을 착용한 교육생들이 

교장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강하시 착용하는 이 복장은 강하복 또는 산악복으로 불립니다.






강하준비를 마친 교육생들이 

오와 열을 맞춰 정렬해 있습니다.

* 다들 얼굴에 긴장이 가득합니다......만

   중간에 자신이 넘치는 포즈의 교육생들도 있네요 ^^





공수교관들이 교육생들에게 강하 전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응? 



여자 아니, 여군 교관님이네요? 


바로 우리가 찾던 그 주인공~!!



교육하는 모습이 남군 못지않게 엄합니다.


다소 무서워진 저희 예비역 병장 아미고...

일단은 훈련하는 모습을 조용히, 

그리고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 






오늘은 여러가지 강하훈련 중 

'기구강하'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특전사에서는 이 기구를 일명

'코끼리'라고 부르더라구요~~


기구강하는 기구를 이용해 지상으로부터 

200~300m 높이의 상공에 올라가서 강하합니다.

* 항공기는 800m, 헬기는 670m 상공에서 강하한다고 해요~



기구에 탑승 후

교관의 지시에 따라, 안전점검을 하고...

힘찬 함성과 함께 기구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기구강하는 헬기나 비행기를 이용한 강하보다

긴장감과 높이에 대한 공포심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1만...2만...3만...4만.....헉!"
(왜, 아직도 계속 떨어지지?)

곧장 지상으로 뚝~ 떨어지는 데다

낙하속도도 헬기나 비행기보다 훨씬 빠르고

낙하산이 펼쳐지기까지 시간도 

몇 초 더 걸리다 보니

강하교육생들이 느끼는 기분은

정말 더 아찔할 것 같네요!



 기구가 200~300m 정도 올라갔을 때

펄럭이는 소리가 나면서 낙하산이 하나 둘씩 펴졌습니다.



"00번, 오른쪽~ 오른쪽!!"


지상에서 교관들이 강하하는 교육생들에게 

메가폰으로 안전한 곳에 착지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날 낙오하거나 부상당한 교육생들이

단 한 명도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긴장감 넘쳤던 강하훈련이 끝나고 나서야 

저희들은 조심스럽게 여군 교관님께 다가갔습니다.



아미고 :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특전여군 부사관이시죠?

저희가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공수교관을 맡고 계신것 맞나요?


정 중사 : 네~안녕하세요!

저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특수전교육단에서 

공수교관을 맡고 있는 정명희 중사라고 합니다. 




아미고 : 가까이에서 보니까

생각보다 더 앳되고 인상이 좋으신데요~♥

정말 특전 부사관 맞으신가요?


정 중사 : 네, 그렇습니다. (웃음)

그러나 훈련하는 후보생들에게는

절대 이 웃음을 보이지 않습니다.




아미고 : 아쉽네요. 후보생들이 이 웃음을 보았다면

반해서 더 열심히 훈련할 것 같아요~ 

정 중사님은 어떻게 군인, 아니 특전여군이 되셨나요?



정 중사 : 저도 사실 특전사가 낙하산을 타고 

어떤 특수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그런 자세한 것 까지 생각하고 오지는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몸을 움직이면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고,

 중학교 1학년때부터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기 때문에

군인의 길을 택한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특전부사관을 택하게 된 계기

물론 일반 육군 부사관으로 군대에 가도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겠지만,

특전사는  그런 면에서 조금 더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고,

훈련 또한 실전에 가까운 강한 훈련을 한다는  점에

 끌리게 되어 특전부사관에 지원했습니다. 



아미고 : 일부러 힘든 길을 택하다니...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_+ 


정 중사님은 조금 더 특별한 케이스로

집안이 3대째 군인가족이라고 

부대에 소문이 자자하던데 맞나요?



정 중사 : 저희 가족은 시할아버지부터 

시아버님, 신랑과 시동생들까지  

3대째 군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남편은 특전사 9공수여단에 근무하고 있는데

부부군인이지만, 또 주말부부라서 

혼자 아이 키우기가 좀 벅차기도 하고

훈련을 가게 되면 한 달 이상 못볼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 일이 좋고, 

제 남편과 우리 가족이 군인가족인게 자랑스럽습니다!








아미고 : 저희도 군 복무를 했지만,

군인의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하기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때는 언제인가요?


정 중사 : 특히 교관 임무를 수행하면서

'군인하기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때는

여군 후보생들에게 제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군 뿐만 아니라 여군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여군도 이렇게 힘든 일을 견딜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특전여군 후보생들에게 심어줄때

임무수행을 하는게 참 보람되고,

특히 여군 후배들이 제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하게되는 동기가 될때

제가 하는 일이 '참 행복한 일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아미고 : 그렇다면 여군 부사관  후배들이 보는 

정 중사님은 어떤 분인지도 궁금한데요?


정 중사 : 아마도...무서운 사람? (웃음)





정 중사 : 후배들이 저를 어떻게 느끼는지는...

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육적인 면에서는 무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 교관 앞에서는 절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맡고 있는 강하(降下)는

생명과 직결되는 교육이기 때문에 더욱 진지하고

냉정해야 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미고 : 정말 멋지십니다~! 

정명희 중사님이 있었기에 그 동안

많은 공수 교육생들이

강하훈련에서 다치지 않고 

멋진 모습으로 수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교관으로 남아주시고,

정 중사님같은 멋진 특전 부사관들을 

더 많이 배출해주세요~~!






짧은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저희들이 취재한 바와 같이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사명감 투철한 군인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귀신같이 접근하여

번개같이 타격하고

연기같이 사라지는

최정예 특전대원들!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세요~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이상으로 취재를 마치겠습니다. 


충성! 아니,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