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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생생! 병영탐구

나도 특전사 대원! 2013 육군 하계 특전캠프를 가다! 上편


"잘할 수 있습니다아!"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군복을 입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다. 이곳은 육군 2013 하계 특전캠프가 한창인 

제1공수특전여단이다.


육군은 지난 2003년부터 국민에게 육군 및 특전부대의 참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전캠프를 하계, 동계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3박 4일간 특전사 대원이 되어 건전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배우게 된다. 물론 극한의 훈련 속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극기력, 자립심도 함께 키울 수 있다.




"말년에 아니 여름방학에 특전캠프라니!"


전국 6개 특전캠프에서는 매년 100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입소하게 된다. 육군 특전캠프는 중학생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성 참가자들의 비율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남학생들은 주로 부모님의 권유로 입소하는 반면 여학생들은 자원해서 오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내어 특전캠프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스마트폰은 이제 안녕!"


입소와 동시에 특전캠프에서 제공하는 군복으로 환복한 후 서약서 및 개인 휴대물품 반납이 이루어진다. 개인 휴대물품으로는 지갑과 휴대폰을 비롯하여 담배도 포함이다.


문득 예전 신교대에서의 생활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엄청 불편하고 답답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의외로 금세 적응이 되었고 불편함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는 함께 생활하는 전우 모두가 동일한 환경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덕분에 모르는 사람과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고 힘든 훈련 속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아마 특전캠프 참가자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전대원이 되기 위한 과정!"


오전 교육훈련에 앞서 생활관에서는 복장 점검 및 및 거수경례 연습이 한창이었다. 대다수 참가자들이 군복을 처음 입는 거였기에 저마다의 패션 스타일을 뽐내다가 훈육관에게 지적 당하기 일쑤였다. 거수경례 역시 처음에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특전캠프 훈육관은 대한민국 최정예 특전사 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의 눈으로 참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챙겨 주었다.




"안되면 되게하라!"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 오전 교육훈련이 실시되었다. 육군 특전캠프는 3박 4일간 전투준비태세, 화생방, 생존체험, 야전숙영, 특공무술, 레펠 등 육군의 다양한 훈련들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어렵게 도전한 참가자들에게 강한 자신감과 무엇이든 하면 할 수 있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해 준다. 사실 이날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었는데 연병장을 종횡무진 뛰어 다니며 훈련에 임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새삼 대단해 보였다.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집에 가고 싶어요?"


"그래도 기왕 온 거 끝까지 하고 가야죠!"




"단결! 단결! 단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특전캠프 참가자들의 표정과 눈빛이 사뭇 달라졌다. 연병장으로 나올 때만 하여도 웃음기를 띠고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같이 진지한 얼굴들이다. 그렇게 그들은 특전대원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특전캠프 입소를 명 받았습니다!"


오후에는 2013 하계 특전캠프 입소식이 거행되었다.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이번 특전캠프를 통해 비록 몸은 힘들고 고달프겠지만 분명 많은 것을 얻어 나갈 수 있을 것" 이라며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여러분에게 매우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였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입소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특전캠프가 펼쳐지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특전캠프에 들어온 이상 자신과의 싸움은 불가피하다. 힘들다고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 끝까지 버텨낼 것인가? 이 또한 자신의 선택이다. 

2013 육군 특전캠프의 특별한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계속된다.




posted by 악랄가츠(http://rea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