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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생생! 병영탐구

61년 전 포화 속으로... Go! Go!

 서울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낭만과 호수의 도시! 춘천을 다녀왔습니다.

도심을 끼고 흐르는 소양강으로부터 이어지는 의암호와 중도가 춘천 수변공원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아군 복장과 북괴군 복장을 한 장병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육군 쌍용부대가 6·25전쟁 당시의 춘천지구전투(이하 '춘천대첩')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춘천대첩은 6·25전쟁 당시 한국군 최초로 승리한 전투로 한국군의 한강 방어전선을 구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전투로 유명합니다. 지금부터 61년 전으로 돌아가 치열했던 그 전투현장을 살펴보겠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휴전선을 넘어 불법 기습남침을 자행한 북괴군이 춘천방면으로 공격을 개시하자 국군 장병들이 전투태세에 돌입합니다. 보병은 참호진지를 구축하여 기관총을 배치하고, 포병은 사격 진지를 점령한 후 사격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개전 초기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북괴군이 아군의 방어진지 전방에 출현하자 중대장의 사격명령이 떨어집니다. "기러기! 875 024 이동중인 적 1개 보병 중대, 신속히 사격바람!" 일제히 적을 향한 사격이 이어집니다!


 자주포를 앞세워 의기양양하게 공격해오는 적을 발견한 국군이 포병화력으로 적진에 포화를 퍼붓습니다.

 


 전장이 순식간에 불기둥과 화염으로 휩싸입니다. 아군의 포병화력에도 불구하고 북괴군은 자주포를 앞세워 계속 밀고 내려옵니다. 피ㆍ아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투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영화보다 훨씬 더 실감 납니다!


 자주포를 앞세워 물밀듯 밀려오는 북괴군의 공격에, 구국의 영웅! 심일 소령과 육탄 5용사가 육탄공격을 감행합니다. 아군의 참호진지 앞에 적 자주포가 도달하자 맹렬한 기관총 엄호사격과 함께 심일 소령과 육탄 5용사가 자주포에 화염병을 들고 올라가 해치를 열고 자주포를 폭파합니다. 정말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육탄 5용사의 맹활약으로 전투현장에서 승기를 잡은 국군 장병들은 최후의 백병전까지 벌여 잔적을 소탕하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용감한 국군장병들을 응원했던  춘천 시민과 경찰, 학생들이 국군의 차후작전을 위해 탄약을 함께 운반하고, 사상자 처리를 도우며 춘천대첩의 막이 내립니다.

 


 '춘천지구전투'는 6·25전쟁 개전 초기인 1950년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군, 경찰, 학생, 시민 등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북괴군의 공격을 막아냄으로써, 수도권 일대에 거대한 포위망을 구축하여 국군의 주력을 섬멸하려는 북괴의 남침계획을 완전히 분쇄하고, 한강방어선 구축 및 UN군 참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구국의 전투'입니다. 본 행사는 해마다 춘천 수변공원일대에서 쌍용페스티벌과 연계하여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 강원대 김상훈 교수 - KISH / 백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