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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생생! 병영탐구

대한민국 육군 헌병의 마스코트, MC 승무요원 양성교육장을 가다!


"MC 승무요원 양성교육이 한창인 서울대공원 주차장!"


무더운 날씨 때문에 좀처럼 외출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멋진 MC(Motor Cycle) 승무요원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헌병들이 있다고 하여 용기 내어 출동하였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육군 헌병의 상징이라 불리우는 MC 승무요원들을 만나보자!


"숙련된 조교의 멋진 시범 주행!"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숙련된 조교들의 시범 주행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었다. 흔히 군인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총이라고 하지만 MC 승무요원들에게는 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모터사이클, 할리 데이비슨이다.


"모터사이클의 황제라 불리우는 할리 데이비슨!"

현재 수방사 헌병단에서 운용하고 있는 모터사이클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형 모터사이클의 대명사인 할리 데이비슨이다. 1,690cc를 자랑하는 배기량 덕분에 최고속도는 자그마치 220km/h이다. 그 무게만 하여도 352kg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모터사이클의 황제라 불릴만 하다.


"아무나 탈 수 있는게 아니다!"

이처럼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할리 데이비슨을 능숙하게 운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철저한 양성교육을 거쳐야만 한다. 기본적으로 MC 승무요원들은 입대 시 서류전형과 면접, 체력측정의 3단계를 거쳐 최정예 요원들로 선발된다. 이렇게 최종 선발된 인원들은 기초군사훈련과 헌병 주특기 교육을 받은 후 자대로 배치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방사 헌병단에서 MC 승무요원 양성교육을 수료하면 모든 과정이 끝나게 된다.

총 5주 동안 진행되는 MC 승무요원 양성교육은 연 4회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 중 체력이 저조하거나 몸이 불편하면 즉시 퇴소조치를 할 정도로 어느 교육보다 강도 높게 실시되고 있다. 또한 교육을 종료한 후에도 지속적인 수준유지교육을 통해 완벽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할리 데이비슨을 내 몸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필자는 몸을 만들기 위해 동네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삐까뻔쩍한 기구는 커녕 그 흔한 아령 한 번 들지 못하였다. 이처럼 사소한 것에도 순서가 있기에 할리 데이비슨같은 대형 모터사이클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철저하게 교육을 받아야만 한다.

고로 첫 주는 기초체력훈련을 겸한 앞으로 끌기, 뒤로 끌기, 1인 승차 2인 밀기 등 철저하게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받게 된다. 자칫 사고라도 나면 치명적인 부상이 동반되는 모터사이클이기에 그 어떤 교육보다 훈련 강도가 높다고 한다.


"야~아아! 똑바로 못해!"

아직은 교육생에게 익숙하지 않은 대형 모터사이클이다 보니 교육 중 시동이 꺼지는 것은 부지기수이며 때때로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되었다.


"어김없이 이어지는 교관의 불호령!"

일반적으로 헌병이라고 하면 군기순찰, 영창, 호송 등 군기유지를 위한 활동들을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 MC 승무요원들은 항상 시민의 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완벽하고 안전한 임무 수행이 필수이다.

특히 긴급상황이 발생되면 차량보다도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신속하게 상황조치를 할 수 있기에 항상 긴장감의 연속이다. 또한 국내외 주요 VIP 기동경호는 이들의 주된 임무이자 군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다.

이 밖에도 매년 수능시험일에는 주요 학교 및 지하철역에 MC 승무요원을 배치하여 수험생 수송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군의 날 행사를 비롯한 주요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10회 정도의 퍼레이드 지원을 위해 개발한 14개의 다이나믹한 퍼레이드 대형은 수방사 헌병단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힘든만큼 자부심도 강한 MC 승무요원!"

헌병의 군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 대형 모터사이클까지 다뤄야 하는 그들의 임무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그만큼 의미있고 보람찬 군생활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취재를 간 부대 중에서도 단연 으뜸인 제식과 군기강을 보여줘 촬영내내 무척 흐뭇하였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그들!"

앞선 조가 주행을 하는 동안 대기하는 인원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기하는 내내 교육 내용을 복습하거나 동기들과 열띤 토론을 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그러고 보니 이 자리에 있는 교관, 조교, 승무요원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스스로 군에 자원하여 입대한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갈 때가 되어 입대한 나와는 분명 다른 사고를 지닌 건실한 대한의 아들인 셈이다.


"호랑이 조교도 따뜻한 형으로 변신하는 시간!"

부대 밖에서 교육을 받다 보니 자연스레 점심도 이 곳에서 해결해야 한다. 교육 중에는 호통치며 무섭게만 느껴졌던 조교들도 이 때 만큼은 친형처럼 따뜻하게 식사를 배식해주며 교육생들을 격려해주었다. 비록 식당이 아닌 불편한 교육장에서 먹는 밥이지만 챙겨주는 조교와 함께하는 동기들이 있어 그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밝아 보였다.


 군면허 시험, 고속주행, 시내주행 등 아직 갈 길이 먼 교육생들이지만 지금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며 교육에 임한다면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멋진 MC 승무요원으로 탄생할 듯 하다. 끝으로 늠름한 교육생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마치도록 하겠다.

 


MC승무요원! 아자! 아자! 파이팅!

 

posted by 악랄가츠(http://rea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