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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수도기계화사단 기갑수색대대(1편)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강한 기계화전력을 갖추고 있는 기계화 부대의 선봉... 

수도기계화사단의 기갑수색대대를 찾았다.

마치 휴양지의 콘도미니엄처럼 깔끔한 외형의 생활관 건물을 들어서니 일조점호를 마치고 세면장으로 가고 있는 병사들을 볼 수 있었는데 세면장이 웬만한 콘도미니엄의 화장실을 능가한다. 생활관 건물 내에 샤워장, 목욕탕까지 따로 갖추어져 있는데, 세면장에까지 샤워기가 달려있다. 필자가 군 생활하던 때에 비하면 사치스러워 보이기까지 한 세면장에서 따뜻한 물로 세면을 한 병사들은 아침식사를 간다.


자율배식제로 운영되는 식당 안에는 포장된 김과 우유, 과자가 쌓여있고 맛에 대한 의견을 적을 수 있는 ‘조리실명제’라는 판이 눈길을 끈다. 주는 대로 먹고, 없으면 못 먹던 예전의 군대에 비하면 민주적이고 자율적이다.

전날 눈이 많이 와서 대부분의 병력은 ‘제설작전’ 중이었다. 군대에서 겨울에는 눈과 싸운다는 것 하나만큼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제설작업을 하지 않는 병력들은 ‘축소사격’이라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축소사격 훈련은 실제로 전차포를 발사하는 훈련 대신 이뤄지는 축소된 사격 훈련이다. 전차 포 옆에 K-2 소총을 부착하고 전차포 방아쇠를 당기면 소총탄으로 표적을 맞추는 사격훈련이다.


조만간 수도기계화사단의 전차는 120mm 주포로 화력이 강화된 K1A1 전차로 교체될 예정이어서 화력증강이 기대된다. 

K1A1 전차로 교체하기 위해 K1 전차를 화차에 적재하고 있는 수도기계화사단 예하부대 부사관 

오후가 되자 부대 곳곳의 차고에서는 주차되어 있던 전차와 장갑차들이 시동을 걸고 있었다. 디젤 연료인 기계 특성상, 언제든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위해 하루에 한, 두 번씩 시동을 걸고 정비한다고 한다.

디젤 엔진이 뿜어내는 흰 연기가 메워진 차고 안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