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내가 목숨걸고 사수해야 될 나의 고장!"
도림동으로 이사온 나의 작전지역은 영등포구이다. 영등포구에는 국내 주요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여의도가 포함되어 있기에 예비군의 내 임무 또한 막중하다.
"실전을 대비하여 시가지 전투 훈련을 실시하겠다!"
서울에서는 시가지 전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예비군 훈련장 또한 시가지 전투에 맞게 갖춰져 있었다. 참고로 고향인 경주에서는 그냥 산 속에서 열심히 뛰어 다녔다. 그래도 기존의 형식적익 훈련보다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바이벌 훈련이 훨씬 효율적이고 재미있었다.
"야전은 이제 그만!"
현재 모든 예비군훈련장에서 서바이벌 장비를 활용한 훈련이 실시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스크린 골프와 유사한 사이버 사격, 마일즈 장비 장착 훈련, 원격 사이버 교육 등 더욱 다양한 과학화 장비를 활용한 훈련방법이 예비군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동원훈련장은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되고, 일반훈련장은 권역 단위로 46개소로 통·폐합하여 과학화, 첨단화 된 예비군훈련 부대로 새롭게 변모시킬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예비군 훈련을 안가면 제일 좋지만, 어차피 가야할 몸이라면 보다 최신화 된 시설에서 훈련을 훈련을 임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기에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치만 가츠형은 혜택 못 볼 거임!"
"몇년 더 받을까? 어흐흑흑ㅜㅜ"
"진심? 레알?"
"절대 농담임!"
"복장 착용 완료!"
페인트탄을 사용하는 모의 훈련이지만 가스총의 위력은 생각보다 훨씩 강력하기 때문에 훈련 전 안전점검은 필수이다. 실제로 부주의한 실수로 인해 안전사고가 몇 차례 있었기에 교관 또한 각별히 주의를 주었다.
"페인트탄은 곧 실탄임!"
전쟁터에 군인에게 총과 탄약은 반드시 필요하다. 복장을 갖추고 준비된 가스총과 페인트판을 지급받았다. 기존에는 탄창에 페인트탄을 모두 넣고 훈련에 임하였지만, 안전사고 및 총기 불량으로 인한 문제점을 방지하고자 직접 한발씩 삽탄하며 단발로 사격하기로 하였다.
"땅에 떨어진 페인트탄 줍지 말고!"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유 레디?"
"영등포는 우리가 사수한다!"
"무브무브!"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애!"
"기필코 목표진지를 탈환하고 말리라!"
"일찍 가고 싶은 자! 열심히 뛰어라!"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에서도 성과주의 제도를 도입하여 훈련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에게는 조기 퇴소 조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라고 한다.
동원훈련 3년차인 나에게는 새롭게 바뀌는 2020 국방개혁의 혜택을 얼마나 누릴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훗날 후배들은 보다 편안하고 체계화된 예비군훈련장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다시 병역비리와 관련된 뉴스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그들에게는 전혀 다른 딴 세상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대다수의 자랑스런 대한민국 예비군들에게는 중요한 변화이다. 군복무 이후에도 일정기간 예비군으로 활동하며 알게 모르게 조국 수호에 최선을 다하는 예비군, 기왕이면 보다 현실적인 대우와 혜택을 받기를 희망해 본다.
대한민국 예비군 아자 아자 파이팅!
posted by 악랄가츠(http://realo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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