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 얼음도 뚫고 전진하는 진격의 육군
육군 11기계화보병사단 파빙 도하훈련 현장 스케치!
그 동안 공개된 육군 기계화부대의 여러 도하 및 도섭 훈련을 통해 K21 전차와 K200 장갑차 등이 강을 건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겨울에 강이나 하천이 꽁꽁 얼어붙는다면 결빙된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11기계화보병사단이 강원도 홍천군 일대에서 실시한 파빙 도하훈련 현장에서 그 답을 직접 확인해 보시죠! ^^
매서운 칼바람이 체감온도를 더욱 차갑게 느끼게 만들던 지난 9일(목), 강원도 홍천군 일대에서는 11기계화보병사단의 동계 악조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동계 전술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K2 전차, K200 장갑차 등 120여 대의 궤도장비와 1,000여 명의 기계화부대 장병들이 참가하는 제병협동 훈련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꽁꽁 얼어붙은 하천을 가르며 진격하는 기계화부대의 파빙 도하훈련이었습니다.
이번 파빙 도하훈련은 먼저 공병부대가 도하 가능한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공병부대 장병들이 얼음의 두께를 측정하고 얼음을 깨기 위한 적정한 양의 TNT 폭약을 설치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파빙 도하 여건을 조성한 것이었죠.
잠시 후, 웅장한 폭발음과 함께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하천은 마치 화려한 분수쇼를 떠올리게 만들며 물길이 열렸습니다. 두께 30cm가 넘는 얼음의 파편이 산산조각이 나는 모습에서 TNT 폭약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죠.
연막탄과 함께 K200 장갑차가 얼음을 깨고 하천으로 도하를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50톤이 넘는 전차와 장갑차가 얼어붙은 하천을 건너기 위해서는 하천의 얼음 두께가 90cm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후적 환경에서는 이 정도 두께의 얼음은 얼지 않기 때문에 궤도장비의 기동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하천의 얼음을 깨고 전차와 장갑차가 이동할 수 있는 너비의 공간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죠.
이번 훈련은 공격 작전 간 K21 장갑차와 K200 장갑차 등으로 편성된 선두부대가 결빙된 하천을 신속하게 건너 하천 건너편에서 후속 전차부대의 도하를 지원하는 상황을 가정해 펼쳐졌습니다. 자체 부력을 이용해 시속 4km의 속도로 200여 미터의 하천을 건너는 K200 장갑차 앞에 얼음 조각은 아무런 제약도 되지 않았고요. 그럼 하천 건너편에서 K200 장갑차가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얼음을 가르며 진격하는 모습을 아래 사진에서 감상해 보시죠. ^^
이처럼 파빙 도하훈련은 한반도의 기후와 지형 등 기계화부대의 임무를 고려해 추위, 얼음, 적설 등 겨울에 만날 수 있는 여러 악조건 상황 속에서 장애물을 극복하고 기동성을 확보하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두며 실시되었는데요, 얼음을 헤치며 신속하게 기동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해 1월 K-2전차를 전력화하며 전쟁억제전력의 전략적 부대로 강력한 기동력과 화력을 자랑하는 11기계화보병사단... 혹한의 얼음을 뚫고 진격한 선두부대 장갑차들은 후속 전차부대의 도하를 지원하기 위해 대안의 주요 지점을 확보하며 적의 공격에 대비하는 것으로 이번 훈련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차가운 혹한의 기온과 상황 속에서도 이번 훈련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완수한 11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에게 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글/사진: 김남용 아미누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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