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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북한 지뢰도발 대응 1주년 '1사단 수색작전' 현장

 

"적이 다시 도발하면 처절하게 응징하겠다!"

- 육군 1사단, 북한 지뢰도발 대응 1주년 맞아 수색팀 작전현장 공개 -

- 당시 수색팀장이던 정교성 중사, 여전히 팀원 이끌고 작전 수행 -

 

▲ 1사단 수색팀을 이끌고 있는 있는 수색팀장 정교성 중사

 

북한의 지뢰도발 대응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육군 1사단이 수색대대 작전현장을 공개하였습니다. 이날 공개된 1사단 수색대대 수색7팀은 지난해 8월 4일 북한의 지뢰도발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도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상황을 조치하여 김정원·하재헌 중사(진) 등 부상 전우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바 있습니다.

 

이날 수색작전을 지휘한 팀장 정교성 중사.

정교성 중사는 지난해 지뢰도발 당시에도 팀장으로서 작전팀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통신관 임무를 수행했던 이형민 하사도 이날 작전인원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두 사람을 제외하고 지난해 작전에 참가했던 팀원은 대부분 전역했고, 김정원·하재헌 중사(진)은 치료 후 국방부 직할부대로 소속을 옮겼습니다. 

 

▲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DMZ의 모습

 

수색팀의 작전이 공개된 이날은 섭씨 35도가 넘는 뙤약볕으로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수색7팀 장병 8명은 어떠한 상황에서 적과 조우하더라도 완벽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매일매일 훈련을 반복합니다.

 

군장검사!

수색팀은 작전 투입 이전 2차례 군장검사를 하는데, 먼저 부대 내에서 중대장 지휘아래 군장검사를 실시하고, 이후 비무장지대로 향하는 첫 관문인 '통문'을 통과하기 직전 대대장(또는 부대대장) 주관으로 두 번째 군장검사를 진행합니다.

 

▲ 팀원들의 장비를 점검중인 정교성 수색팀장

 

▲ 군장검사 신고

 

▲ 부대대장에 의해 군장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 꼼꼼하고 완벽한 군장검사는 작전의 성패를 좌우하기에 필수적인 절차이다.

 

수색팀 통문 투입!

통문! 이 문을 통해서만 DMZ 내부로의 진입이 가능합니다. 철책으로 둘러진 장벽의 일부분에 이 통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수색작전을 위해 통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닫혀있는 통문!

굳게 닫힌 통문이 분단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는 듯합니다. 언제나 이 문이 열리고 없어져서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걸까요...

 

▲ 수색정찰은 이 통문을 지나서부터가 시작이다.

 

▲ 통문이 열리고...

 

"전장으로 나가는 첫 관문"

수색팀은 이곳을 "전장으로 나가는 첫 관문"이라고 부릅니다. 정 중사는 통문 앞에서 "작년 8월 4일 (지뢰도발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김정원·하재헌 중사(진)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며 반드시 적이 내 앞으로 올 것을 알고 있고, 적이 온다면 백 배, 천 배 갚아주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 수색팀이 통문을 통과하고 있다.

 

▲ 긴장된 발걸음이 시작된다.

 

▲ 선두에 선 팀원이 전방을 사주 경계하고...

 

▲ 이어 팀원들이 통문을 지나 DMZ로 진입한다.

 

▲ 대형을 유지하고 전진!

 

수색팀 전원은 20~30kg 군장을 휴대합니다. 이들은 모두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K-1 및 K-2 소총, K-201(유탄발사기), K-3(기관총) 등 개인화기로 무장합니다. 요즘처럼 폭염속에서 느껴지는 그 무게는 가히 상상이 안될 정도...

 


▲ 수색대원들의 복장과 장구류

 

일반 병사들과 다르게 이들의 오른쪽 팔에는 태극기 밑에 개인의 혈액형이 적힌 표식이 부착되어 있는데, 이는 긴급 상황 시 수혈을 위한 표식으로 수색대대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 표식을 보는 순간 수색대원뿐만 아닌 모든 군인들에게도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 혈액형이 표기된 부착물

 

수색작전!

 

▲ 대형을 갖춰 수색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 긴장된 수색작전

 

수색팀 관계자는 "수색조장이 지뢰탐지기를 들고 전체 팀원 중 선두에 선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수색조장은 8명 가운데 유일하게 지뢰화와 지뢰덧신을 착용하는데, 맨 앞에 서기 때문에 적 지뢰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 지뢰를 탐지하는 인원이 대형의 선두에 선다.

 

지뢰화와 지뢰덧신을 착용하면 M-14 대인지뢰(발목지뢰)를 밟아도 발목 절단 부상을 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일반 전투화보다 무겁고 불편하기 때문에 기동성이 떨어져 수색팀 8명 중 수색조장만 이것을 착용합니다. 

 

적 발견!

 

▲ 수색조장이 완수신호로 상황을 전파한다.

 

먼저 선두에 섰던 수색조장이 적을 발견하고 완수신호로 팀원들에게 상황을 전파합니다. 팀원들은 신호를 보자마자 신속하게 몸을 숨기고 팀장 정교성 중사의 작전지시에 따릅니다.

 

 

 

 

팀장의 지시에 따라 지휘조가 먼저 엄호사격을 하여 적을 고립시킨 가운데 수색조가 우회하여 기동합니다.

 

 

 

 

 

 

이번에는 수색조가 엄호사격을 하고 지휘조가 기동하며 적에게 접근, 수색조와 지휘조가 일제히 제압사격을 가해 적을 모두 격멸합니다.

 

 

실 기동사격!

수색팀은 상황조치훈련을 마친 뒤 실제 사격훈련도 진행하였습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해서 진행됐는데, 2개 조로 역할이 구분된 팀원들은 서로를 엄호하며 조심스럽게 기동해서 적 표적을 향해 자리를 잡았고, 25m 정도 떨어진 적 표적 앞에 다가서서는 일제히 사격을 가하면서 지향사격을 실시하였습니다.

 

 

 

육군 1사단은 하루 24시간 적을 촘촘히 감시할 수 있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적의 침투를 원활히 식별하기 위해 철책 인근 수목을 제거하고 감시장비를 추가 설치하여 감시율을 향상시켰습니다. 이처럼 1사단 장병들은 전방의 작은 움직임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며 오늘도 공제적인 DMZ 작전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최전방 현장에서 국가안보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수색대원들. 당당하고 멋진 이들이 있어 저를 포함한 국민들은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육군 파이팅!!

 

<글/사진_ 정승익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