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북한강 도하작전
"강을 넘고 나를 넘어 투호처럼 진격한다!"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투호여단이 이번 작전에 지원·배속된 3공병여단, 103항공대대와 함께 강원도 화천군에서 북한강 도하작전을 실시하였습니다.
투호여단의 전 장병과 장비(궤도차량 100여 대)가 총 출동하였답니다. ^^
▲ 북한강 일대에서 육군 11사단과 3공병여단 장병들이 AH-1S의 공중엄호를 받으며 도하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도하훈련은 공세기질의 기계화부대 특징인 신속한 기동과 집중, 대담성을 요구하는 훈련입니다.
부대는 이번 도하훈련을 통해 지난 2월에 제1야전군 최초로 전력화된 K-21장갑차의 도하능력을 완비하여 기계화부대의 강점인 기동력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속으로 Go Go~!
이른 아침.
청명한 가을하늘이 유난히도 파랗게 느껴지는 북한강 상류의 도하 훈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늘 빛을 받아서 그런지 강물조차도 파란 빛이 가득하기 그지 없네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
▲ 도하훈련이 진행될 북한강 상류
오늘 도하훈련의 핵심 전투장비인 K-21보병전투장갑차가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도하를 위해 차량 좌우측에 부력장치가 부풀어 올라와 있네요. 고무보트처럼 팽팽하게~!!
▲ 도하작전을 위해 진입하고 있는 K-21
전투장갑차의 주목적인 야지 기동과 더불어 도하능력 또한 전투목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안전한 도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비점검은 필수겠죠~??
혹여나 일어날 수 있는 침수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비팀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 완벽한 도하작전을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정비팀
▲ 느슨한 볼트는 단단히 조이고~
▲ 부력장치의 결함 여부와 함께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는 정비요원
드디어 강 어귀에서 연막이 피어오릅니다.
이제 곧 도하작전이 시작하겠군요~!
어떤 도하가 이루어질 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도하 대기 중인 K-21
▲ 최종적으로 장비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안전요원
강속으로 천천히 이동합니다.
과연 이 무거운 쇳덩어리가 북한강의 깊은 강물에 뜰 수가 있을까요~? 걱정이 앞섭니다.
▲ 도하를 위해 진입 중인 K-21
오홋~!!! 이게 배야 장갑차야?
필자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수면에 뜬 채로 빠르게 도하하는 우리의 K-21 !!
▲ 강습 도하하고 있는 K-21
강습도하!! 무엇일까요~?
강습도하(Assault River Crossing)는 부대가 건너기 힘든 하천이나 강에서 활용 가능한 최대한의 수단을 사용하여 신속히 도하하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수륙양용차량을 이용하여 강을 건너는 작전이라 하겠습니다.
오래 전에는 고무보트를 이용하여 강습도하를 하였지만, K-21이나 K-200과 같이 보병전투장갑차가 실전배치되면서 장갑차에 보병이 탑승하여 적의 화기로부터 안전을 확보한 상태로 신속하게 도하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도하작전에도 실시한 정밀도하는 '적의 방어를 극복하기 위해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여 실시하는 작전행동'으로 하천으로의 전진, 강습도하, 대안에서의 전진, 교두보 확보 순으로 진행됩니다.
▲ 안전요원이 수기를 이용하여 정확한 도하지점을 알려주고 있다.
▲ 도하 목표지점에 안전하게 도착한 K-21
다음은 K-200장갑차입니다.
▲ 도하 중인 K-200
침수사고를 대비하여 해병 수색요원들이 북한강 일대 도하훈련장에서 대기 중입니다. 육군과 해병의 팀워크 또한 훌륭한 볼거리였습니다.
▲ 도하 중인 K-200장갑차와 안전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병 수색대원
강습도하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대편에서는 공병보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기 위한 움직임인지 알아봐야겠죠~?
▲ 기계화부대의 문교도하를 준비하고 있는 육군 제3공병여단
문교도하란 무엇일까요~?
문교도하 (Raft River Crossing)는 부유물 상판인 문교를 하천에 투입한 후 단정으로 끌어서 강을 건너는 도하 방법으로 장갑차와 같은 육중하고 무거운 전투장비들을 문교 상판에 2대씩 탑재하여 이동하는 것입니다.
▲ 문교도하 모습
103항공대대 코브라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신속히 도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하작전은 신속함과 함께 항공부대의 효과적인 엄호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실제로 훈련 간 코브라 헬기가 도하지역 상공에서 적의 화력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니 도하작전 간 육군항공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코브라 헬기의 엄호 속에 문교를 이용하여 도하하고 있는 K-200장갑차
전투장갑차가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목표지점에 도착하였습니다.
자~ 이제 전투장갑차를 안전하게 이송한 3공병여단 공병부대원들의 움직임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3공병여단의 임무는 전장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하며 기계화부대의 신속한 기동을 위해 교량가설, 문교 및 부교설치 등을 수행하는 것인데요...
▲ 장갑차의 하역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공병부대원
▲ 문교의 접이식 상판을 설치하여 장갑차의 하역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 장갑차 하역을 위한 수기 신호 중인 공병요원
문교 도하작전이 끝나갈 무렵 공병의 수상보트가 북한강 상류를 바삐 이동하고 있습니다.
어떤 임무를 위한 움직임인지 알아볼까요~?
▲ 부교설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는 수상보트
▲ 부교 연결 중인 수상보트
▲ 부교를 구축하고 있는 3공병여단 장병들
부교 연결을 위한 공병요원들의 임무수행 모습을 연속된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
약 한 시간 남짓의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부교가 연결되고...
그 짧은 시간에 북한강 상류에는 튼튼한 또 하나의 다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
▲ 설치 완료된 부교
멋지고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 준 늠름한 3공병여단 장병들!!
수고로움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태양빛 가득한 실루엣 사진을 선물합니다. ^^
대규모의 기계화부대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튼튼한 부교가 설치되고 강 어귀에서 대기 중인 부대는 도하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비장한 표정으로 도하명령을 기다리는 기계화부대 장병들
도하!!
유도병의 수기 신호를 시작으로 기계화부대의 일제 도하가 시작되었습니다.
훈련은 건너기 불가능한 하천을 극복하여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 실제 전장 상황을 가정한 가운데 실시되었습니다. 먼저 최초 부대가 하천으로 전진한 후 K-21보병전투장갑차로 편성된 선두제대가 강습도하 하여 적의 직사화기 사격의 위협을 제거하였습니다.
이후 뗏목형태의 문교도하를 통해 추가적인 적의 화력위협을 제거하며 부교구축을 위한 여건을 조성합니다. 공병장비로 부교를 구축하고 궤도장비 및 병력의 부교도하를 실시, 최종적으로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기동성을 갖춘 공격기세를 어김없이 과시하였습니다.
이번 도하훈련을 실시한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투호여단은 준비태세를 시작으로 동부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배경으로 총 260km에 달하는 거리를 성공적으로 기동하는 등 "제1야전군 유일의 공세기질 기계화부대의 기상"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화랑부대!!
<사진/글 : 육군 블로그 사진작가 정승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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