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1사단 투호대대
혹서기 유격훈련 현장 속으로.. GO!
군 생활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 중 하나는 전우들과 함께 한 유격훈련이 아닐까요?? ^^
군인이라면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유격훈련!!
폭염주의보가 내린 무더위 속에서도 유격훈련을 통해 하나되고 있는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투호대대원들의 훈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가장 많이 경험하고 또 일요일 저녁 '진짜사나이'를 통해서도 많이 보셨을 외줄도하, 바로 '앵카를 이용한 도하'입니다. 쉬울 것 같아 보이는 코스지만 예비역이라면 도하에 실패하여 풍덩 빠져 본 경험들.. 모두 있으시죠? ^^ 아래 사진처럼 자세가 불안정하면 그대로 흙탕물 속으로 빠질 수밖에... ㅠㅠ
이 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서 일부러라도 한 번 빠져보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빠진 교육생은 시원할 듯 하지만 표정은 그게 아닌 것 같죠? ^^
위 사진의 교육생은 도하에 성공했을까요?
도하에 성공한 교육생은 편한 자세로 쉴 수 있는 데 반해, 실패한 교육생은 유격체조(가장 힘들다는 8번 온몸 비틀기? ㅋ)와 함께 재도전해야 하는 것도 물론 다들 아실 듯.. 11사단도 예외가 없었답니다.
투호대대 장병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고 있는 화랑유격장에서는 코스별로「간부 先 시범식 교육」⇨「용사 실습」(간부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한 훈련 지도) 순서로 실시하여 그 누구도 열외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전우애를 함양할 수 있는 훈련 코스를 도입하여 상호 간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고, 체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용사도 전우와 힘을 합쳐 코스를 무사히 통과해 자신감을 함양할 수 있었습니다.
기초장애물 훈련에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산악장애물훈련이 이어집니다.
투호대대장병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훈련장에 오르고 있습니다. 유격훈련은 무엇보다 적극적인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투호대대 장병들은 계속되는 폭염에서도 <유격자신!!>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단 한 명의 열외 없이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 "OO번 교육생 레펠 준비 끝!"
얼마전 특전사의 산악훈련을 취재했던 터라 사실 이번 취재는 좀 쉽게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음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투호대대 장병들은 고난도의 산악장애물을 척척 극복하며 강도높은 훈련을 잘 소화해 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모든 교관들은 교육생들의 훈련과정을 꼼꼼하게 평가하고 기록하는 등 체계적인 유격훈련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유격장에 가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검정모, 검정 선글라스의 카리스마 교관님들...
그 교관들을 보면 왠지 주눅이 들기 마련입니다. 가끔 요령피우고 싶어도 어림없죠. 선글라스 너머의 시선이 도대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
이제 유격훈련 중 가장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암벽 오르기' 코스입니다.
실습에 앞서 숙달된 조교의 시범이 실시되고 어김없이 유격체조도 진행되는군요.. ㅎ
먼저 등반을 하는 전우를 응원하기 위해 힘차게 군가를 부르며 순서를 기다리는 교육생들... 그런데 목소리가 작다며 얼차려가 이어지고... 참 이상하게도 얼차려 후에 나오는 목소리는 우렁차단 말이죠... ㅎㅎ
사력을 다해 가파른 암벽을 등반하고 있는 교육생.
암벽에 오르면 발아래 펼쳐지는, 유유히 흐르는 멋진 홍천강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을 겁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극한의 체력을 이겨내며 오전 훈련을 마친 투호대대 장병들.
그들의 훈련 열기는 한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강한 훈련 후에 맛보는 휴식의 달콤함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느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유격체조와 훈련 뒤에 마셨던 그 물을 감히 어떤 청량음료와 비교할 수 있을까요?
오전 훈련을 마치고 어찌나 꿀맛같은 식사를 하는지... 장병들에게 잠깐 포즈를 취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이어진 오후 훈련의 시작은??
바로 화.생.방!!
화생방 훈련은 훈련병 시절, 가장 두려운 훈련이라고 할 만큼 힘든 훈련이었지만... 투호대대원들은 모두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능숙하게 화생방 가스실습훈련에 임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엄습하는 가스의 위력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저도 촬영하느라 눈물 꽤나 흘렸습니다. ㅠㅠ
투호대대의 이번 훈련은 30km 입소행군을 시작으로 유격체조와 기초장애물, 산악장애물, 화생방훈련, 참호격투, 30km 복귀행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는데요.
이제 소개할 모습은 이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던 참호격투입니다. 참호격투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
▲ 군가를 부르며 승리의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는 황군 대표선수들
▲ 청팀과 황팀의 참호격투 스타트~~!
투호대대의 모든 중대가 참여한 이번 참호격투 경연대회는 중대 정예용사 10명이 한 팀이 되어 심판의 호각 신호에 따라 함성과 함께 원형 격투호 안으로 들어가 정해진 시간 동안 상대편을 참호 밖으로 밀어내 많은 장병이 남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 튀는 흙탕물보다도 훨씬 더 치열하게 펼쳐진 참호격투
일대일 참호격투가 아닙니다!
참호격투 예선전에서 연장전까지 계속되었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하자, 중대별 간부대표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모습! ^^
▲ "우리가 이겼다! 파이팅!!"
참호격투는 전우애는 물론 흥미와 단결력, 체력증진과 군인정신 등 강한 전투원을 육성하는 데 매우 적합한 훈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호격투를 통해 전우들이 하나됨은 물론, 투호대대원들에게 잠재돼 있던 열정과 패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유격훈련 기간동안 아침·저녁으로 대대장을 포함한 모든 용사들이 뜀걸음을 실시합니다.
투호대대장(중령 오진일, 앞줄 가운데)은 “무더위와 힘은 훈련 속에서도 모두가 하나된 모습을 보여줘서 자랑스러웠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더욱 화합·단결된 병영, 전투력이 더욱 향상된 강한 투호대대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투호대대 유격훈련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적용해 실시함으로써 부대의 전투력과 전투원들의 단결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전우애와 자신감 배양을 위한 훈련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상, 화랑유격장에서 임영식이었습니다~~ ^^
<글/사진_ 임영식 블로그 아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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