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軍LIFE] 4화 - 알면 알찬 자기개발 이야기

[Nice!軍LIFE]

제 4화 : 알면 알찬 자기개발 이야기




안녕하세요! <아미누리>입니다. 군생활 시작부터 전역할 때까지 심리적으로 불안과 걱정이 가장 많은 시기는 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반적으로 아래의 시기가 심리적 불안과 걱정이 가장 많은 시기라고 합니다.

 

1. 입영을 앞둔 순간 

2. 자대 전입 후 적응기 

3. 자기개발 고민기

4. 전역을 앞둔 시기 

 

그래서 <아미누리>가  이러한 걱정과 고민이 많은 대표적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즐겁고 알찬 군생활을 할 수 있는 생생한 정보와 현장의 이야기들을 <NICE軍LIFE>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군대에서 배울 수 있는 어학, 바둑, 연주, 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을 좀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자기개발' 편을 준비했습니다.
















■ 병영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진행





혹시 아직도 군대에서는 자유시간에 축구나 족구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나요? 훈련이 없는 주말, 부족한 잠을 보충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도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요즘 장병들은 이런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부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요즘 군대에서는 국악, 미술, 음악, 연극, 무용, 어학, 미디어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문화적인 병영환경 조성을 위해 병영문화예술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각 부대에서 다양하게 시행하고 기 때문인데요,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장병들에게 주어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그 종류만 20여 가지가 넘습니다. 그 중에서 인기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자면, 국악(악기, 탈춤, 난타), 미술(회화, 공예, 서예), 음악(연주, 합창), 연극(시나리오, 인형극, 뮤지컬), 무용(커뮤니티 댄스, 현대무용, 전통무용), 미디어(사진, 영화, 애니메이션), 어학(영어, 중국어), 기타(문학, 마술) 등으로 각 부대에서는 참여가능한 장병과 교육공간 등을 고려해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주 2시간 기준으로 총 30회로 진행되는 정기적인 프로그램이다 보니 장병들의 만족도도 꽤 높은 편입니다.  

그럼 실제로 부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그 궁금증에 답을 드리기 위해 건강한 병영생활과 기억에 남는 동아리 활동, 여기에 자기개발의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는 육군 102기갑여단을 방문했습니다.



■ 주말은 휴식과 자기개발 시간!   


영동 지역 지상전의 핵심부대인 102기갑여단에서는 꿈을 이루는 '일출 학습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주말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씩 어학, 바둑, 밴드, 마술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주말 오전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장병들의 열정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대학 또는 학원의 강의실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곳은 102기갑여단 안에 위치한 한 다목적홀. 9시가 되기 전부터 저마다 손에 토익책을 든 장병들이 모여들더니 이내 학구열 가득한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여기 모인 장병들은 다들 영어에 관심이 있어서 모였는데요, 이들은 매주 3시간씩 두 달 동안 영문법, 듣기, 문제풀이, 시험유형 및 응시요령 등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앗! 그런데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보니 아무래도 수업을 듣는 이들과 같은 장병으로 보이죠? 네~ 맞습니다. 이들은 같은 부대 소속 장병으로 각자 문법과 듣기 파트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바둑, 중국어, 마술 같은 경우에는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해서 진행하고 있지만 영어 같은 경우는 부대에 우수한 인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문법을 가르치는 최민혁 상병은 입대하기 전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근무한 경험으로 무척 이해하기 쉽게 영어의 기본기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리스닝 수업을 진행하는 김병철 상병은 토익 985점, 텝스 903점의 놀라운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영어 잘 하는 노하우와 팁을 보너스로 전수하고 있었습니다.




영어 문법을 가르치는 최민혁 상병(131기보대대 본부중대)


"여기서 배운 내용을 통해 전역 후에도 자신감을 갖고 영어를 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전에 배웠던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차근차근 익혀나갈 수 있어서 만족한다는 반응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어 리스닝을 가르치는 김병철 상병(33전차대대 본부중대)


"로스쿨에 다니다 입대했는데, 인사참모님의 제안으로 영어 리스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들 가족 같은 전우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열정을 살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영어 수강생 김태희 일병(131기보대대 본부중대)


"주말에 할 수 있는 여러 활동 중에서 자기개발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영어수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병사가 병사를 가르치면 분위기가 잡히지 않는 건 아닐까 하고 처음에는 걱정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위치다 보니 더 집중해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게 됩니다. 영어에 관심과 흥미가 점점 더 생기고 있어서 전역 이후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바둑판에 돌 놓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게 들려옵니다. 아직 기력은 높지 않지만 이들의 눈빛 만큼은 이창호, 조훈현, 이세돌 같은 프로기사들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외부 강사와 함께 진행되는 바둑 프로그램을 통해 장병들은 기본 포석과 정석 등 제대로 한 수 둘 수 있도록 이론과 실전을 병행해 배우게 되는데요, 종강할 때는 부대 차원에서 바둑대회도 열린다고 하니 과연 누가 신의 한 수를 둘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장병이라면 밴드 프로그램을 통해 경쾌한 리듬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첫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기타를 한번도 잡아보지 못한 장병이 이제는 능수능란하게 코드를 잡으며 연주를 펼치고 있는데요, 밴드 프로그램의 최종목표는 수업에 참가하는 장병들과 함께 합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장병들이 연주하는 악기는 기타, 젬베, 카혼 등으로 모든 과정이 끝나면 전 부대원들 앞에서 공연까지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남자들만이 모인 공간에서 이렇게 감성 돋게 만드는 화음을 직접 연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옆에서 듣고만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될 것 같습니다.




밴드 수강생 조경주 상병(131기보대대 본부중대)


"노래를 너무 못해서 노래도 배우고, 평소에 관심 있는 타악기도 연주해 보고 싶어서 밴드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악기를 배울 수도 있어서, 신청하지 않았다면 많이 후회했을 겁니다. 전역 후에는 함께한 전우들과 음악으로 계속 친목을 유지해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 군생활 동안 자기개발 노력 필수 







102기갑여단에서 진행중인 어학 프로그램은 영어와 중국어 등 두 개입니다.  앞서 소개한 영어와 달리 중국어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60시간 동안 중국어 수업을 신청한 장병들은 인사하기, 소개하기, 날짜/요일/시간 표현하기, 물건 사고팔기,행동/날씨/음식 표현하기, 조동사 사용법, 중국어 노래 등을 배우게 됩니다. 매주 3시간씩 주말 오전을 이렇게 투자한다면 두 달 후에는 중국어 입문 또는 초보에서 중급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어 수강생 정현우 일병(58전차대대 본부중대)


"중국과 관련된 시장이 커지다 보니 이제 영어보다 중국어가 더 각광받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군에서 제공하는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어 어학자격증을 따는 걸 목표로 세웠습니다. 학습 분위기도 좋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군생활을 무척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 마술반! 아무래도 마술이라는 것이 혼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보여주고 놀라는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진행되는 엔터테인먼트다 보니 진지함이 묻어난 영어반이나 중국어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촬영을 위해 방문했을 때 장병들은 신문지 마술을 배우느라 얼굴에 묻어나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숨길 수 없었는데요, 이들이 배우는 마술은 카드 마술, 동전 마술, 클로즈업 마술 등 무척 다양하다고 합니다. 마술 수업의 최종 목표는 장병들이 무대에도 오를 수 있는 공연 마술까지 습득하는 것이라는군요. 




마술 수강생 김현수 일병(기갑수색중대)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다양한 장소에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게 마술이라고 생각해 신청했습니다. 일단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꼭 신청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난 휴가 때 배웠던 카드 마술을 지인들에게 보여주고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답니다"





한편, 못다한 학업의 꿈을 군에서 이룰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 있어 많은 장병들이 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102기갑여단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반 일출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183명의 장병들이 검정고시에 응시해 무려 168명이 합격하며 89.6%라는  높은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촬영 중 만난 한 장병은 자기개발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평소 주말에는  군것질하거나 자는 것으로 시간을 다 보냈겠지만 이제는 군생활하는 동안 자신을 좀 더 냉정하게 대하며 뭔가를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더불어 전역하고 나면 대학이나 사회로 돌아가는 하는데, 군생활을 하면서 학습이나 취업과 관련해 준비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처럼 102기갑여단을 비롯해 현재 대한민국의 군에서는 앞에서도 소개해 드린 것처럼 다양한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장병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군생활 동안 훈련, 근무 등으로 바쁘고 힘들겠지만, 2년여의 시간 동안 자기개발을 모두 멈춘다면 전역 후 학업이나 사회적응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가운데, 젊음의 꿈과 내일을 위해 꾸준히 자기개발에 투자하고 노력하는 것은 멋진 군생활을 보장해 줄 것이라 여깁니다. 



<사진 / 글 : 김남용 육군 블로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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