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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생생! 병영탐구

폐급에서 A급으로, 정비지원의 메카 '육군 종합정비창'



"로보트 호국이!"

경남 창원에 위치한 육군 종합정비창을 들어서면, 육군 마스코트인 호국이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폐자원을 재활용하여 만든 호국이는 종합정비창의 업무를 대변하듯 정비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

1991년 중동의 사막 한가운데에서 벌어졌던 걸프전, 그리고 2003년 다시 시작된 이라크전, 이 전쟁에서 중동의 패자를 자처하던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첨단무기 공세 앞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렇듯 지금은 첨단무기와 장비가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열쇠이다.




"완벽한 정비지원!"

장비들은 나날이 첨단화되어가고 그만큼 가격이 비싸진다. 하지만 아무리 우수한 장비라도 예상치 못한 고장, 파손 등이 생길 수 있다. 육군 종합정비창은 이런 중요한 장비들을 정비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조국을 위한 투철한 장인정신!"

명실공히 육군 최상위 정비부대로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그 어느 부대보다 많은 전문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비하는 인력들은 모두 전문 교육을 받은 군무원 출신이었다.  이들의 연간 정비능력은 전차, 자주포, 헬기 등 장비 3900여대, 구성품 및 부품 37만정을 정비, 제작지원 할 수 있다고 한다.

최초 결함이 있는 장비가 종합정비창으로 후송되면 상태 검사 후 해체 또는 완전분해를 실시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보수, 조립과정을 거치게 된다. 모든 정비가 끝난 후, 최종검사를 통해 완벽한 재생산 과정이 마무리되고, 마치 방금 구입한 새제품처럼 탈바꿈 되는 것이다.





"내 아들같은 군인들이 사용하기에 더욱 정성을 다해야죠!"

대부분의 장비들이 당장이라도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최전방 야전부대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의 사명감은 더욱 무거워진다. 한 순간의 결함이 장병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비하는 그들의 모습은 시종일관 진지하기만 하다. 보통 취재를 나가면 카메라를 의식하기 마련인데, 이 곳에서 근무하는 군무원들은 한순간도 나를 의식하지 않는 모습에 실로 놀라웠다.

"투명인간이 된 기분이야!"

"방심은 곧 죽음!"





"활발한 품질분임조!"

육군 종합정비창은 활발한 품질분임조 활동으로 국방예산 절감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품질분임조 활동이란 정비품에 대한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선정하여 문제점에 대한 현상파악 및 원인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수립하고 이것을 표준화시켜 정비공정에 반영하는 활동이다.

2002년에 처음 도입된 품질분임조 활동은 현재 138개 1486명이 각 조별로 이름과 구호를 정해놓고 품질향상을 위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100여건의 관리개선 및 공정개선을 통해 정비품 품질향상은 물론 각종 정비활동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여 정비품의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13회의 대통령상 수상은 덤이지 말입니다!"





"자동차 오래타기!"

가끔 뉴스를 보면 오래된 자동차를 타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만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운행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도 육군 종합정비창 앞에서는 명함을 내밀지 못할 것이다. 이 곳은 오래된 자동차를 아예 새 자동차로 탈바꿈시켜 주기 때문이다.

"내 차도 맡기고 싶다!"




"서비스로 미사일 하나 달아드릴까요?"

"헐! 님 최고!"

총 125563개의 세부공정으로 이루어진 종합정비창은 규모도 엄청났다. 차량공장을 나오니 이번에는 전차공장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전차, 어느새 나의 발걸음은 전차공장을 향해 빨라지고 있다.

기다려 전차!




posted by 악랄가츠(http://rea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