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든든하軍/현장취재 365

[기획] "동해안 최전선에서!" 해안소초병의 하루(下)

 

"동해안 최전선에서!"

23사단 철벽부대 한재소초

천석현 일병의 하루(下)

 

모두들 편안한 밤 되셨나요?

든든한 한재소초 장병들 덕분에 밤새 안녕했을 동해의 일출, 한재소초의 아침이 밝아옵니다.

소초 밖.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 해안 철책선이 밤새 수고로움을 보답하듯 평온한 아침을 준비합니다.

 

▲ 여명이 시작된 해안 철책선

 

▲ 경계초소에서 바라본 일출

 

▲ 초소의 경계 장병들

 

장엄한 우리 동해의 일출을 카메라에 그리고 가슴속에 담고 자리를 뜹니다. 수제선 정밀정찰이 실시되는 현장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그런데 수제선 정밀정찰이 무엇일까요? 잠시 용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한재소초의 장병들이 수제선 정밀정찰을 실시하고 있다.

 

수제선 정밀정찰이란?

새벽녘에 해안선에서 실시하는 정찰활동으로 해안에 유기된 물건(침투장비, 복장 등)이나 철책절단 흔적을 발견하는 데 주안을 두고 실시합니다. 수제선이란 물과 육지가 닿아서 이루는 선을 말하며, 이밖에도 철책선, 물곬을 중심으로 취약지역에 대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 한재소초의 장병들이 수제선 정밀정찰을 실시하고 있다.

 

▲ 수제선 점검을 마친 장병들이 복귀 전 철책선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수제선 정밀정찰을 마친 장병들은 생활관으로 복귀하여 아침식사와 개인정비를 실시합니다.

 

▲ 밤새 해안초소 경계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이 부대로 복귀하고 있다.

 

▲ 실탄과 대검 등 작전간 사용되었던 무기류를 반납한다.

 

▲ 생활관으로 복귀하고 있는 장병들

 

▲ 밤새 추위에 움츠린 몸을 녹이기에 충분히 따뜻한 아침식사

 

▲ "잘 먹겠습니다!"

 

"보고싶었어요 천 일병!" 식사 중인 천석현 일병을 다시 만났습니다. 다시 천 일병의 동선을 따라 밀착해서! 졸졸~ 따라다녀 볼께요~ ^^

 

식사 후에 후반야 경계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은 샤워 등 간단한 개인정비를 마치고 바로 취침에 들어갑니다. 어제 전반야 작전에 투입되었던 우리 천석현 일병은 오후 1시, 소초원 전체가 모인 점호시간까지는 휴식입니다. 개인정비와 인터넷, 화상전화 등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은 이 시간에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하네요.

 

▲ 개인정비 시간의 꿀맛같은 휴식

 

한재소초의 생활관 내부에는 우리 장병들의 휴식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필자의 집에도 없는 최신 세탁기, 화상통화가 가능한 전화기, 사이버지식정보방에는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페이스북이 열려있고 동영상 강좌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군대 정말 좋아졌다!!" ㅎㅎ

 

다음은 장병들의 생활관 내부로 들어가보겠습니다.

 

▲ 생활관에서 휴식중인 병사들

 

헐~ 군기 바짝들어서 각 잡고 앉아있던 필자가 복무하던 그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훈련은 강도높게 하지만 휴식은 최대한 편안하게! 요즘군대입니다~ ^^

 

오후 1시경에는 후반야 경계작전에 투입되었던 인원과 전반야 작전에 투입된 인원들이 합동으로 점호행사를 하는 시간입니다. 점호 이후에는 점심식사를 하고 필요인원은 상황조치훈련을, 나머지 인원들은 병영도서관을 이용하거나 P.X(황금마차)에서 쇼핑(?)을 즐기게 되죠.

 

▲ 해안철책을 담당하는 소초는 임무의 특성상 오후 1시에 전체 점호를 실시한다.

 

한재소초에서는 점호시간에 특별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바로 '행복나눔 125운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 하루 5가지의 감사함을 발표하고 있는 천석현 일병 

 

행복나눔 125운동이란?

장병 인성함양을 위해 1주일에 1가지 선행을 하고, 1달에 2권의 독서를 하며, 1일 동안 5가지에 감사하는 운동을 말합니다. 한재소초에서 점호간 천석현 일병이 전우들 앞에서 자신이 감사함을 느꼈던 5가지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점호행사에 이어서 맛있는 점심식사 시간!

주방에서 열심히 조리하는 취사병과 조리원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 보았습니다.

 

▲ 청결한 취사장에서 정성껏 조리되는 음식

 

▲ 보기에도 군침도는 영양 가득한 식단

 

식사를 마친 소초원들은 각자 자기에게 맞는 휴식활동을 실시합니다. 병영도서관에서 독서를 하거나,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거나,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노래방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 병영도서관(북카페)에서 독서를 즐기는 소초원들

 

▲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천석현 일병

 

▲ 천석현 일병에게 커피를 가져다 주는 선임병

 

▲ 체력단련 중인 소초원들

 

▲ 어느새 노래방에서 열창하고 있는 천석현 일병

 

가는 날이 장날?

필자가 부대를 방문한 날은 운좋게도 황금마차(이동식P.X)가 방문한 날이었습니다. 달달한 과자가 먹고 싶은 우리 장병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손님이기도 하죠~ ^^

 

▲ 한바구니 가득~ 과자를 구매한 천석현 일병

 

천석현 일병의 모습처럼 한재소초 장병들은 경계작전 이외의 시간에는 여가활동과 휴식을 취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편안히 휴식을 즐기는 시간에도 그렇지 않은 장병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장병들인지 궁금하시죠?

 

이곳은 기동타격대가 생활하는 곳입니다. 실내임에도 단독군장을 착용하고 있네요.

 

▲ 기동타격대 생활관

 

기동타격대란?

상황발생 시 원점지역으로 가장 먼저 출동하여 초동조치를 하는 부대입니다. 이들은 5분 이내에 출동준비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출동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매일 2회 이상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동타격대 인원들은 신속한 출동을 위해 기상부터 취침까지 전투복을 착용한 복장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기동타격분대는 매일 비상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비상발령에서 총기와 탄약을 수령하고 차량에 탑승하여 출동대기를 완벽하게 갖춘 시간은 2분 40초라고 하는군요. 5분이내에 출동준비가 완료되면 합격이라고 하는데 2분 40초라니... '번개처럼'이라는 말은 이럴 때 써야하는가 봅니다. ^^

 

▲ 기동타격대 출동 준비태세훈련

 

▲ 해안철책 초소에서 81mm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장병들

 

군장검사 및 상황조치훈련 워게임

 

▲ 천석현 일병을 포함한 소초원들이 군장검사을 받고 있다.

 

▲ 취재를 마치고 천석현 일병과의 작별을 기념하며

 

천석현 일병과 한재소초 장병들이 있기에 걱정없이 동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해안철책을 담당하는 한재소초원들과 천석현 일병의 24시간을 마무리 합니다.

 

 

제23보병사단의 슬로건은 "동해안 최전선에서"이고 전투구호는"동해안 최전선에서 우리는 승리한다"입니다.

우리 한재소초의 천석현 일병을 비롯한 전 장병은 "동해안 최전선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각오로 오늘도 불철주야 완벽한 동해안 경계작전의 최선봉에서 그 임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동해의 푸른바다가 더욱 푸르른 이유는 이곳에 그들이 있음이었습니다!! ^^

 

<글/사진_ 정승익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