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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생생! 병영탐구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

군대에서 천리행군하면 특전사를 떠오른다. 그러나 여기 강원도에 위치한 한 사단에서
천리행군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서 그들의 모습을 1박2일간 따라가 보았다.


육군 76사단 수색대대가 11월5일(토), 새벽부터 내린 눈속을 뚫고 사단으로 들어오면서,
동원사단 최초 천리행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들은 10월 26일 출정식으로 부터
시작하여 9박 10일간 총거리 401Km에 달하는 천리행군의 마침표를 찍었다
.


76사단 수색대대원들이 출정식을 갖고, 천리행군을 시작하고 있다.

사단 주둔지일대와 춘천내 험준한 산악지형을 극복함으로써 지형숙지,
장거리 산악행군 능력 향상과 더불어 어떠한 악조건하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고도의 정신력과 강인한 체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




행군 휴식간 피곤해 모습은 보였지만,천리행군의 마지막  날 이들의 발걸음은 지난 8일간 행군을
해왔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활기차 보였다. 

이번 천리행군 완주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약 5개월간 매일 일일체력단련을 실시하고,
주기적인 산악 뜀걸음, 20Km, 40Km, 60Km의 순차적인 급속 및 연습행군을 통해
행군전 400Km의 행군을 달성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깊이 잠든 마을을 지날때면 이들을 맞이하는 것은 희미한 가로등 불빛과 개의 짖음뿐...




행군의 마지막날 새벽부터 눈이내리고, 때이른 아침을 빵과 우유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행군에 임하지만 눈보라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행군의 선두에서 앞장 선 김용희 대위는 "새벽부터 눈보라가 몰아쳤지만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겨낸 경험으로 부여된 임무는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인내심과
자신감, 부대원들과의 단결력을 배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수색대대원들과 모두 함께 완주하여 최정예 동원사단 수색대대의 명예를
높였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8박 9일 간의 천리행군 후에 부대원을 맞이한 것은 사단 전부대원과 수색대대원들의 가족환영이 있어 이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수색대대원들은 이번 천리행군을 완주함으로써 올 한해동안 무려 100Km, 2천 5백리에 달하는 행군기록을 세움으로써 강철체걱 수색대대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

이들은 천리행군을 통해 강인하 체력과 값진 경험과 전역하고도
영원히 맺어질 전우를 얻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