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Steel Rain)로 적진을 초토화한다 - 5포병여단 철풍대대 MLRS사격훈련 탐방

강철비(Steel Rain)로 적진을 초토화한다

- 5포병여단 철풍대대 'MLRS사격훈련' 탐방 -




넓은 지역의 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다연장로켓(MLRS :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 MLRS 한 발에는 주먹만한 자탄(DPICM탄) 500여 개가 들어 있어 타격목표를 중심으로 가로 세로 180m 축구장 3배 크기의 면적에 포탄을 비 내리듯 쏟아 부으며 적들을 초토화할 수 있다.



■ 가을 단풍 속 모습을 드러낸 MLRS



지난 16일 육군 제5포병여단 철풍대대가 대화력전훈련 일환으로 강원도 철원 담터사격장에서 MLRS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여 그 현장을 다녀왔다. 오늘 사격이 실시될 진지의 주변 산에도 이미 짙은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단풍들이 무척 아름다웠다.



 

가을 정취에 심취해 있던 순간 멀리서 육중한 궤도차량의 굉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MLRS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가을 단풍을 뚫고 달려오는 MLRS의 위용에 잠시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일명 강철비(Steel Rain)을 뿌리는 MLRS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다수의 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MLRS 1발의 위력은 155mm 이상급 곡사포 1개 포대의 사격효과와 동일하다.

   


■ 강철비(Steel Rain)로 적진을 초토화시킨다.




MLRS가 정확한 사격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사격 지휘자 및 통제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또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안전통제관들도 바삐 움직였다. 그리고 얼마 뒤 드디어 MLRS 사격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나 역시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면서 포탄 소리는 얼마나 클지 살짝 걱정하며 손으로 귀를 감싸야만 했다.




드디어 초탄 발사. 푸르른 가을 하늘과 가을 단풍숲을 단숨에 뚫어버릴 기세로 엄청난 굉음과 함께 로켓이 포구로부터 발사되었다. 굉음과 더불어 로켓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화염과 궤도차 주위를 감싼 연기는 실로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발사대를 떠나는 로켓을 클로즈업 해서 촬영해 보았다. 정확한 발사 순간을 포착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발사대에서 로켓은 마치 모든 것을 불로 녹여버릴 듯 검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순식간에 목표물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올랐다.




진한 가을 향기속에 MLRS가 뿜어내는 화약냄새가 섞여 후각을 자극하던 마지막 발사 순간이다. 문득 북한이 틈만나면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장사정포 협박을 하던 모습이 스쳤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 대화력전의 최선봉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MLRS의 위용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이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왜 MLRS를 '강철비(Steel Rain)', 또는 '격자형 지우개(Grid Spuare Removal System)'라 일컫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 '치고 빠지기'에 능한 MLRS : 재장전 및 기동 능력 탁월


사격 준비중인 진지 주변에서의 활동들도 촬영해 보았다. MLRS 로켓을 실은 탄약차량과 연료차량들도 분주히 움직였다. MLRS는 넓은 지역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키는 장점뿐 아니라 신속한 재장전 능력과 '빠른 발'로 진지를 빠르게 쉽게 변환할 수 있어 생존성도 우수하다고 한다. 그래서 웬만한 적의 대포병 공격무기도 '치고 빠지기'에 능한 MLRS를 공격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사격을 마친 사격반장의 유도에 따라 안전하게 다음 임무를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사격과 더불어 궁금했던 것은 육중한 로켓을 어떻게 재장전할까 하는 부분이었다. 포병은 사격을 하고 나면 위치가 노출되기 때문에 생존성을 위해 신속히 진지변환 후 다음 사격을 위한 재장전도 신속히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MLRS는 어떻게 재장전이 이루어지는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MLRS는 3분 안에 재장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선 차체에서 발사관은 크레인 조작으로 안전하고 손쉽게 분리되었다. 그리고 나선 마지막 사진처럼 로켓이 장착된 발사관으로 교체해 크레인을 이용해 차량에 재장착하면 끝.



 ■ 우리 국민을 지키는 귀중한 전력 MLRS와 철풍대대 장병들



MLRS는 엄청난 파괴력과 기동성, 사격관제 컴퓨터시스템에 의한 정확도 등으로 광면적에 있는 다수의 적과 장비를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육군 화력의 핵심 전력이다. 무기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우선하는 것은 바로 이를 직접 운용하여 제대로 싸울수 있는 사람이 더욱 중요하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서 만만치 않은 사격훈련. 그리고 그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더 많은 땀과 인내의 시간도 보냈을 철풍대대 장병들. 유사시 적의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고, 그리고 전장에서는 소중한 전우의 생명을 반드시 지켜낼 수 있도록 그들은 진지하고 열심히 오늘 사격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 
명품 무기 MLRS, 그리고 명품 철풍대대 장병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보배가 아닐 수 없다.

<사진 / 글 : 정승익 육군 블로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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