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주역들의 힘찬 출발! 2015년 장교 합동임관식

광복 70주년! 분단 70년!

통일 주역들의 힘찬 출발!

2015년 장교 합동임관식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5번째를 맞이한 장교 합동임관식은 국군의 날과 더불어 군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는데요.

2015년 장교 합동임관식이 어제(3월 12일), 여군장교 371명을 포함한 6,478명의 임관장교와 각계의 주요인사를 비롯해 임관장교 가족 및 친지 등 2만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식전 행사, 1부 행사, 축하 행사, 2부 행사 등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되어, 그 중요성과 스케일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시작된 식전 행사는 취타대와 의장대 시범공연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는데, 임관장교들과 가족들은 화려한 볼거리에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


식전 행사




식전 행사가 끝나고 이제 본 행사가 시작됩니다.

1부 행사에는 국방부장관에게 임관신고를 마친 후, 가족·친지가 직접 임관장교의 양어깨에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는 계급장 수여식이 거행됐습니다. 임관사령장을 수여받은 신임장교들은 '대한민국 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하고 헌법과 법규를 준수하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엄숙히 다짐'하는 임관선서를 했는데, 눈빛들이 살아 있네요~~^^


1부 행사임관신고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2부 행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부 행사에는 김승태 소위를 비롯한 각 군별 임관성적 우수자 8명이 우등상장을 받았습니다. 임관장교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조국수호 결의’를 마치고, 곧이어 각 군 대표 7명의 소위들이 6,478명 임관장교 전원의 얼굴이 담긴 한반도 전도에 '위국헌신 군인본분' 글씨와 태극기가 새겨진 상징물을 전달하는 행사가 거행되었습니다.

한편 신임장교들은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대통령 친필휘호와 서명, 임관장교들의 계급·성명이 새겨진 호부를 수여받았습니다. 호부 수여식은 모두가 합심하여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해 줄 것을 당부하는 의미가 있답니다. 





대통령 축사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신임장교들에게 "군사 대비태세와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야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 수 있고, 평화통일 기반도 구축할 수 있다"며, "신임장교 여러분은 강한 훈련과 고도의 정신무장으로 빈틈 없는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식으로 우리군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해 한반도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식후 행사

2부 행사가 끝나자 육·해·공 합동 축하비행이 열렸습니다. 약 10분간 진행된 축하비행에는 육·해·공을 대표하는 12개 기종 54대의 항공기가 멋진 비행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한편, 올해 합동임관식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는데요... 

국군이 항일 투쟁에 나섰던 광복군의 정통성과 6·25 전쟁에서 자유 수호를 위해 활약한 선배전우들의 정신을 이어 받은 만큼, 올해 임관하는 신임장교들 중에서도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 후손들이 시선을 모았습니다.


화제의 인물


그럼 화제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실까요?


▲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 후손으로 임관한 윤호연, 박지은, 박병준 소위 (왼쪽부터)


해병 학군사관 60기로 임관한 윤호연 소위의 조부(故 윤장)께서는 일제 식민지 정책 및 일본어 사용 반대를 위해 활동하다 체포되어 1년 7개월의 옥고를 치르는 등 항일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공군사관학교 63기로 임관한 박병준 소위의 고조부(故 박수찬)께서도 의병장 신돌석 장군과 함께 당시 참모장으로 항일의병활동을 펼친 공로로 2010년 건국포장을 받았습니다.


간호사관학교 55기로 임관한 박지은 소위의 조부(박배근, 육군 예비역 중사)께서는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하여, 당시 수류탄 파편에 머리와 허리에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신 위국헌신의 본보기셨습니다.


또한, 이번 합동임관식에서는 형제 동시 임관을 비롯해 군번이 모두 2개인 3부자 가족 등 이색적인 병영 명문가족이 탄생했습니다.


▲ 육군사관학교 71기 동기로 나란히 임관한 일란성 쌍둥이 형제 정영철ㆍ정광철 소위


육군사관학교 71기로 임관한 정영철 소위와 정광철 소위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임관하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형제 모두 상위 10%의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하여 주위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투철한 애국심에 우수한 성적을 두루 갖춘 이 형제들, 알고보니 집안 대대로 군인정신을 실천한 가문에서 자라났다는데요! 영철ㆍ광철 형제의 할아버지 故정길성 옹은 6·25전쟁 참전용사이며, 28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1974년 육군 상사로 전역했다고 합니다. 2代에서는 아버지 정종민(육군 병장 만기전역) 씨를 포함한 형제 모두가 현역(육군 병장, 육군 중사)으로 만기전역을 했답니다. 3代인 사촌형 정한아 씨는 육군 중위로 군 복무를 마쳤다고 하니 진정한 병역명문가라고 할 수 있겠죠?! ^^ 

오만촉광 다이아몬드를 양어깨에 달고 조국 수호의 최선봉에 앞장설 이들 형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 아버지, 형에 이어 허호원 소위도 병사로 복무한 후 간부로서 군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육군 3사관학교 50기로 임관한 허호원 소위는 아버지(허만연, 병사로 입대 후 현재 56사단 주임원사), 형(허구원, 병사로 전역 후 현재 해군 중위)에 이어 본인도 병사로 군 생활을 마치고 임관한 이색적인 이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3부자가 모두 2개의 군번을 가진 허호원 소위의 가족들!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합동임관식 이모저모



이날 임관한 육·해·공군, 해병대 신임장교들은 우리 군의 최일선에서 전투력을 발휘하는 핵심으로 국민 앞에서 조국수호의 결의를 다지고 완전한 호국의 간성이 되었습니다!! ^^

 







통일시대의 주역으로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6,478명의 초임장교들! 

국가에 충성을 다짐하는 이들의 멋진 모습에서 조국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봅니다. 

아미누리도 초임장교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2015년 6,478명 초임장교 여러분, 아자~ 아자!! ^^


<글_ 블로그 아미누리 / 사진_ 조용학 국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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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tdh22 2015.03.13 17:41 신고

    힘찬 발걸음으로 호국간성이 되길!

    • Favicon of http://armynuri.tistory.com 아미누리 2015.03.13 17:47 신고

      감사합니다~~ ^^
      충성!

    • 말뚝 2015.11.22 19:25 신고


      ※ 2016년 출신별 대위 -> 소령 진급률 ※
      1. 육사: 82.8%
      2. 학군: 37.1%
      3. 3사 : 28.5%
      4. 여군: 23.1%
      5. 학사: 23%
      6. 간부: 11.6%

      * 육군중령 (대대장급) 진급현황 * 진급인원/진급대상
      ----------------------------------------------------------------------
      구분 <2011> <2012> <2013> <2014> <2015>
      ----------------------------------------------------------------------
      육사 212/389 220/399 205/366 185/342 243/369
      학군 124/902 127/883 124/935 140/968 138/1081
      학사 74/612 80/712 96/841 97/917 83/1024
      3 사 83/1101 76/1005 97/915 70/674 58/734
      기타 28/160 21/152 32/192 28/214 28/272
      ----------------------------------------------------------------------
      * 기타 - 여군사관,간부사관,기행,간호,교수,법무,군의,군종 등
      * 국정감사 결과자료

      < 2016년도 대령진급자 통계 >
      1. 육사 : 128명
      2. 학군 : 27명
      3. 3 사 : 21명
      4. 학사 : 9명
      5. 기타 : 7명 (교수, 군의, 법무, 의정)

      < 육군 3사관학교 주요대학 합격순위 >
      1. 대덕대학: 48
      2. 선린대학: 21
      3. 구미대학: 17
      4. 강원대: 16
      5. 초당대학: 13
      6. 아세아 직업전문학교: 11
      7. 원광대: 11
      8. 학점은행제: 10
      9. 관동대: 9
      10. 배재대: 9
      11. 호원대학: 9
      12. 경민대학: 8
      13. 명지전문대: 8
      14. 서강전문학교: 8
      15. 경남대: 7
      16. 공주대: 7
      17. 대전대: 7
      18. 광주서영대학: 7
      19. 서원대학: 7
      20. 전남과학대학: 7
      21. 경주대학: 6
      22. 대구과학대학: 6
      23. 상지대: 6
      24. 영진전문대: 6
      25. 원광보건대학: 6
      26. 전주비전대학: 6
      27. 충청대학: 6
      28. 혜천대학: 6
      29. 대경대학: 5
      30. 전주기전대학: 5

      < 육군 3사관학교 수석입학 >
      --> 김연수 (대덕대학)

      < 육군 3사관학교 졸업식 우등생 현황 (성명/출신대학) >
      대통령상
      - 김철호 (구미대학)
      국무총리상
      - 홍영종 (한국체육대학)
      국방부장관상
      - 강유성 (창신대학)
      합참의장상
      - 서영재 (한국체육대학)
      참모총장상
      - 권지민 (경남대)
      한미연합사령관상
      - 송재우 (경남대)
      학교장상
      - 김충년 (한국산업기술대학)

      ◆ 3사관학교 출신 장기복무 임명자 총계 (1 ~ 9차 까지)
      - 2015년 총원 1,045 명중 - 3사출신 총 308명 (29.5 %)
      - 2014년 총원 1,175 명중 - 3사출신 총 372명 (31.7 %)
      - 2013년 총원 985 명중 - 3사출신 총 359명 (36.4 %)

      1. 학군장교 (ROTC) 가 3사장교들의 장기복무 임명율을 능가하고 있음.
      2. 학군, 학사출신 장기복무자의 상승으로 3사출신의 장기복무 임명율이 감소되는 추세.
      3. 총원은 군악,간호,군종 등 특수병과 장교는 제외한 인원.
      4. 장기임명이 9차까지 있지만, 실제로 5차 이후부터는 장기복무 임명이 거의 희박함.

      ◆ 3사관학교 출신 기수별 장기복무 1차 장기 임명률
      - 3사 49기 임관인원 485명중 장기 1차 선발 --> 81명 (16.7%)
      - 3사 48기 임관인원 480명중 장기 1차 선발 --> 104명 (21.7%)
      - 3사 47기 임관인원 481명중 장기 1차 선발 --> 84명 (17.5%)

  • Favicon of http://rladpwls12352@daum.net 김예진 2015.03.13 20:59 신고

    궁금한거물어봐도되요??

  • 영롱한 눈빛 2015.03.14 05:22 신고

    < ROTC 의 장점 >

    1. 軍 전역후 ROTC 출신 특채.
    = 삼성, 한화, CJ, 롯데, 신세계, 농심, 포스코, 빙그레, 삼양, 청와대경호실, GS, 한샘, 이랜드 등.
    = ROTC 출신은 리더쉽을 갖춘 인재라는 것을 인정해 주는 기업 분위기.

    2. 軍과 사회의 각계 각층에 진출한 20만의 막강한 ROTC 인맥.
    = 장/차관 고위 공직자,합참의장,경찰청장,국회의원,대학총장,그룹 CEO,학계,금융계,언론계 등.

    3. 육/해/공군의, 전체 장교과정 중에서 복무기간이 가장 짧다.
    = 단기복무 장려금 + ROTC 장학금 혜택 + 도서구입비 + 훈련비 지급

    4. 국/내외 사적지 방문, 학군단 해외문화 탐방 실시. (미국,일본,중국,괌,사이판,베트남,태국,호주 등)
    = 韓美 ROTC 교환연수를 통해 국제적 감각 함양.

    5. 7급 공무원 수준의 급여, 퇴근후 자기시간 생활 (장교숙소), 스마트폰 사용허용 등 장교대우.
    = 국/내외 민간대학원 국비취학, 휴가/출장시 군 휴양시설 이용, 기혼자 군인아파트 지원



    * 육군중령 (대대장급) 진급현황 * 진급자/진급대상자
    ---------------------------------------------------------------------
    구분 <2011> <2012> <2013> <2014> <2015>
    ---------------------------------------------------------------------
    육사 212/389 220/399 205/366 185/342 243/369
    학군 124/902 127/883 124/935 140/968 138/1081
    학사 74/612 80/712 96/841 97/917 83/1024
    3 사 83/1101 76/1005 97/915 70/674 58/734
    기타 28/160 21/152 32/192 28/214 28/272
    ---------------------------------------------------------------------
    * 기타 - 여군,간부,기행,간호,교수,법무,군의,군종 등
    * 국정감사 결과자료

  • 전역자 2015.03.17 16:51 신고

    고생 시작이군, 간부생활이 쉽지만은 않을겁니다. 개성강한 부하직원들 잘 배려하면서 사고없이 무사히 임무완수 하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armynuri.tistory.com 아미누리 2015.03.17 16:59 신고

      전역자님 감사합니다. 초임장교들이 야전에서 멋지게 활약할 수 있도록 꾸준히 응원부탁드립니다^^

  • 스마트 2015.03.25 12:08 신고

    장교를 희망하는,
    육사, 해사, 공사.... 그리고 ROTC 에 합격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선택받은 사람들 입니다.
    이 글이 장교가 되고자 하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진솔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특히, 정규사관학교(육사, 해사, 공사)는 들어 가는것 보다, 나오는게 훨씬 더 힘이 듭니다.
    단순하게 공부하고 훈련받는 곳이라기 보다는, 엄격한 군대생활의 연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적성에 잘 맞아야 합니다.

    제가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고교(대원외고) H선배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고교때 부터 특별했던 H선배는, 강인한 성격으로 직업군인의 뜻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수한 성적으로 육사에 입교 하였습니다.
    그런데, 생도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6개월도 안돼서 과감하게 자퇴를 하고, 짧은 기간동안 다시 공부한 끝에,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들어 갑니다.

    H선배는, 이후 성균관대 ROTC 에 입단하였고, ROTC 장학금도 받아가면서 5년차에 대위 전역을 합니다.
    전역과 동시에 국가정보원에 들어 갔지만, 현역시절부터 틈틈히 공부를 해서 CPA 를 패스하고,
    지금은 출중한 어학능력 덕분에 외국계 회사에서, BMW 를 타고 다니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합니다.
    ROTC 중앙회 임원으로 활동하는 H선배는, 지금도 그때 빨리 결정한 것이 다행이라는 말을 합니다.

    (국정원은 장교출신들이 많은데, 출신별 장교는 육사 -> ROTC -> 해사 -> 공사 순으로 많다고 합니다.)

    또 다른, 후배(여자) 한명은 육사에 들어갔다가, 1년만에 자퇴를 하고, 다시 공부를 해서 지방 사립대학을 다니면서,
    경찰 간부후보생에 합격한 사람도 있습니다.

    CPA 나 경찰 간부후보생 시험은 많은 노력을 해야 합격할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적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주는 쉬운 예라 하겠습니다.

    육사 졸업후 어영부영 하다가 10년차에 대위로 전역한 사람, 중령진급 1차에 실패하자 소령으로 자진 전역하여,
    결국에는 어쩔수 없이 말단 9급 행정공무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유신사무관 제도가 폐지되면서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며, 사실입니다.)

    졸업을 몇달 남겨 놓고 있는, 4학년 생도가 본인의 인생관과, 향후 진로에 대하여 고뇌하는 것을 본적도 있습니다.
    비단, 이런 현상은 육사 뿐만 아니라, 모르긴 몰라도.... 해사, 공사에서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정규 사관학교를 들어갈 실력이라면, 얼마든지 다른 옵션도 가능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겪을수 있는 가치관의 혼란이라고 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느것이 정도라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육사를 나와서, 5년차 전역을 하고 대기업이나, 학계, 금융계 등으로 진출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ROTC를 나와서, 직업군인에 뜻을 가지고 육사 선두주자들과 함께 군의 최고위 계급까지 올라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장교특채가 다시 늘어나면서, 능력있고 성실한 사람은 공기업이나 사기업이나 자신이 원하는 곳을 잘 찾아 들어가며,
    막강한 선배들이 각계각층에 퍼져 있기 때문에, 일반졸업자에 비해서 취업에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떠한 일이든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규사관학교(육사,해사,공사)를 나왔다고 해서, 다 진급이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20~30년 전에는 대략 육사 한 기수에서 20~25%가 장군이 되었지만, 지금은 13~15% 정도에 불과합니다.
    육사 36기(80년 임관) 이후부터 대령진급률은 50% 밑으로 내려 갔으며, T/O 가 적은 해사, 공사는 더 어렵습니다.

    지난 10월에 발표한 장군진급자 현황을 보니,
    87년도에 같이 임관한, 육사 43기와 ROTC 25기가 나란히 선두주자로 1차에 장군진급을 했더군요....
    이것은 타출신 장군진급자 (3사 22기, 학사 6기)들보다, 약 2~3년 정도 진급이 빠른 것이며,
    이 차이는 계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벌어집니다.

    ROTC는 본인하기에 따라서 소수 인원이지만, 육사 선두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진급할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외 타 출신 장교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육사 선두주자들과 나란히 갈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현실이며, 최근의 영관장교/장군진급자 현황을 보면 금방 알수가 있습니다.)

    진급이 빠른 사람은 더욱 겸손해야 하며, 국가에 충성할수 있는 기회가 많아짐을 의미합니다.
    직업군인으로 성공하려면, 확실한 인생관을 정립하고 처음부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정규 사관학교에서 여러분들이 얻어 가야 할 것은,
    미래 호국간성으로서 지녀야 할 지식과 기술도 있지만, 보다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군인의 DNA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제, 정직과 용기, 그리고 책임과 부하사랑의 DNA는 후에 결정적 시기에 여러분을 구하고 나라를 구할 것입니다.

    육,해,공군의 정규 사관학교와 ROTC 과정을 통하여 장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샤프한 머리와 자신감,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나약한 성격을 갖고 있거나, 소신도 없이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사람은, 새우깡을 다는 것이 낫습니다.
    글로벌 기업 삼성그룹이 학벌은 크게 따지지 않지만, 왜? 장교출신을 선호하는지 조금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군장교를 희망하는 여성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군장교의 미래는 밝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여군장교는 블루오션 이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며, 기회는 왔을때 잡아야 합니다.

    평범한 여성의 길보다,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 여성들이, 보다 더 높은 이상과 꿈을 향하여 중단없는 전진과 도전정신으로,
    미래에 군과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커리어 우먼이 되어, 세상을 바꿀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교는 장교다워야 합니다.
    군대생활 별것 아닙니다. 선배말씀 잘 듣고, 동기들과 뭉치면서
    중,소위 시절에는 주먹과 깡다구만 있으면 됩니다.

    앞으로의 힘든 과정들은 장차 명예로운 장교가 되기 위한 수련의 과정으로 인식을 하고,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 도덕적 가치관으로 무장한 정예장교가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졸업과 임관 후에도 모든 부도덕한 유혹과 도전을 이겨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훌륭한 장교가 될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청년은 꿈을 크게 가져야 합니다.
    기성세대가 젊은 사람을 우습게 볼수 없는 것은, 젊은이 들에게는 청운의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똑똑하고 건전한 사고와 우수한 체력을 겸비한 청년들이, 장교로 많이 배출되어서
    우리의 군과 사회를 이끌어 가는 국가발전의 선구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용맹을 떨친 <사막의 여우> 롬멜장군은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 용기있게 행동하라, 불운하다면 불행에 맞서라 ! ''
    " 대담한 결정은 성공을 향한 최상의 지름길이다 ! ''

    지금까지 쓴 내용은 진실만을 말씀드린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여러분의 앞날에 큰 발전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 예비역 2015.05.12 10:35 신고

    먼저 고백을 하자면, 저는 육군 학사장교 출신입니다.

    대위로 전역했으며, 현재 예비역 소령으로 진급해서 유사시에는 전방 모 부대의 부대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냥 예비군 기본 교육 몇일 받고 진급한 겁니다.)

    사실, 대학을 졸업하고 학사장교 지원을 하여 소위로 임관할 때만 해도, 저는 ‘직업군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진급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마초적인 이야기라 비난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남자로 태어나 국가에 충성하고, 조국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제가 그런 마음을 갖게 된 데에는, 아마도 영화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적에 본 [사관과 신사]에서의 리차드 기어의 모습과, [탑건]에서의 탐 크루즈의 모습은 너무나도 멋져 보였고, [노 웨이 아웃]에서의 케빈 코스트너는 – 스파이로 나오기 때문에 ‘군인정신’ 이런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지만 – 하얀 해군 정복을 입고 등장하여 저를 완전히 매료시켰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IMF가 초토화시키기 전에 학교를 졸업한 저는, 학교를 다니며 결심했던 대로 장교 신청을 했고, 그리 어렵지 않게 장교 후보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에서 후보생 교육을 받고 소위로 임관하여 다시 광주 상무대에서 초급장교 교육을 이수한 후 전방의 모사단 소대장으로 부임 받을 때까지만 해도, 저에게 있어 군복은 자랑스러움이었고, 평생 입고 있어야 할 자부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단에 배정된 동기들과 함께 사단 사령부에 모여 부대배치를 받기 전에 며칠간 교육을 받으며 저의 이런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이 흔들리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사단장이었던 신모 사단장이 추천하는 책이라며 우리들에게 읽고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라던 책이 있었는데, 이 책을 접하는 순간 제 가슴속의 무언가가 와르르 무너졌던 것이지요.

    [참군인]….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책 제목입니다.

    1940년대 일본의 죠호오 마사오라는 장교가 전쟁에 참여하여 부하들을 어떻게 이끌었고, 어떻게 참군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구구절절 설명해주는 책이었는데, 글쎄요, 저는 이게 과연 대한민국 육군 장교들이 꼭 봐야 할 책이었는지, 사단장이라는 사람이 적극 추천해도 될 만한 책이었는지 의구심이 가득 들었습니다.

    동기들 수에 맞게 책을 가져온 사단의 교육장교가 교육실에 책을 놓고 나간 이후, 저희들은 일대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정말로 읽어야 하나? 독후감을 쓸 정도로 이 책이 그만한 가치가 있나?
    일단 계급이 깡패니까, 한명 두명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한두 명씩 책을 던져버렸고, 결국 억지로 책 앞부분과 뒷부분을 대충 인용하여 졸속으로 독후감을 작성하였는데, 교육 종료하는 날 사단장 앞에서 한 명씩 독후감을 낭독하며 어디서 이런 아부를 배웠는지 모두들 독후감 후미에는 ‘이런 책을 추천해주신 사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표현으로 마무리를 했던, 지금 돌이켜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그런 일을 사단에 부임하자마자 겪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고 나서 바로 군인이란 직업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된 건 아닙니다.

    다음 해 연대전술훈련(RCT)을 하는 중, 지척에서 연대장이 그 신모 사단장에게 부대배치가 잘못 되었다며 지휘봉으로 부하들 보는 앞에서 맞는 모습을 봤을때도 - 당시에 사단장은 육사 출신이고 그 연대장은 3사 출신이라 다른 육사출신 연대장을 밀어주기 위해 일부러 꼬투리 잡은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었습니다. – 우리 연대장, 꼴통 사단장 만나서 참 고생하는구나, 도대체 저런 사람이 어떻게 별을 단 거지? 라는 생각 정도를 했었고, 군대 내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육사출신’들의 ‘커넥션’을 알 수가 없었으니까요.....

    (여담이지만, 그 신모 장군, 2004년도에 횡령혐의로 기소되어 벌금 2천만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위로 진급하기 전에 중대장 교육을 받기 위해 그 사단을 떠나게 되고, 다시 강원도 인제에 있는 모 부대로 배치되어 중대장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군복을 벗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여기서 벌어집니다.

    당시에 대위로 진급하기 직전이었던 저는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부임하고 나서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독수리 연습’에 심판관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모두 알 만한 내용인데, 군대에서의 훈련은 사실 이동과 이동의 훈련입니다.

    그래서 공격을 하든, 방어를 하든, 제 시간에 정해진 위치로 부대를 얼마나 잘 기동시키느냐에 따라 훈련의 성패가 결정되는데, 심판관은 상급부대에서 교육 받은 대로 교전규칙에 의거해 공격자와 방어자가 몇 대 일의 비율이 되는지, 각 부대의 전투력이 어떻게 되는지 수치를 계산해서 어느 편이 어떻게 전진을 하고 후퇴를 하는지 판정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한쪽 부대의 보병 1개 중대에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는데, 마침 그 부대는 대대의 최전방 방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예정된 시각이 되자 소대급의 전차(탱크) 1개 부대가 공격해 들어왔고, 저는 규칙대로 부대 앞으로 나가 공격해오는 전차부대를 잠시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쪽에 파견되어 있는 심판관과 함께 각 부대의 전투력 수치를 서로 계산하여 공격하는 부대는 30분간 대기, 방어하는 부대는 후방 몇 킬로미터 후퇴를 하라는 판정을 내렸고, 각 부대에 통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차부대의 소대장이 저희들(심판관)에게 오더니 안절부절 못하는 목소리로, 이렇게 서있으면 안 된다, 빨리 공격해서 어디까지 들어가야 한다, 자기 큰일난다, 대충 이런 이야기를 중언부언 떠드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상대방측 심판관은 당연히 안 된다고 했지요.

    교전규칙 매뉴얼대로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고, 공격하는 전차 부대가 무조건 밀고 들어가면 방어하는 보병부대는 일대 혼란이 일어날 텐데, 부대가 서로 섞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안전사고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방어하는 보병부대가 후퇴 준비를 하는 동안, 저와 상대측 심판관은 서로 잡담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 멀리서 1/4톤 차량(지휘관용)이 굉음을 내며 달려오더니 저희들 앞에서 급정거를 하더군요.

    김준현 같은 거대한 체구의 소령이 씩씩 거리며 선물 맞은 멧돼지 같은 모습으로 뛰어오더니, 어떤 새끼가 전차부대를 막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판정이 그렇게 났기 때문에 한 30분 정도 대기하셔야 됩니다, 라고 제가 나서서 이야기를 하니까, 뭐야 이 새꺄? 한 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제 따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놀라서 피할 생각도 못했는데, 몇 대 맞던 도중, 상대측 심판관과 제가 맡았던 부대의 중대장이 뛰어들어 말려서 저는 멧돼지의 손 안에서 풀려날 수가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억울하고 쪽팔렸습니다.

    아직 정식 대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 달 있으면 대위 진급하는데.
    아무리 소령보다 계급이 낮다고 하더라도, 심판관이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못한 게 전혀 없는데.
    요새 유행하는 말로, 멘붕이 왔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겠지요.

    어이 없고, 너무나도 황당한 상황이라, 그 멧돼지가 한동안 저에게 고래고래 쌍욕을 하고 지랄을 하는 와중에도,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갔고, 멧돼지가 사라진 이후 비로소 정신이 든 저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모멸감에 치를 떨며 서있었는데, 이번에는 이 소식을 들은 방어부대 대대장이 현장으로 달려와 난리를 피웠습니다.

    어디서 소령놈의 새끼가 훈련중에 지랄을 하냐며, 개념없이 심판관을 폭행할수 있냐며 지휘봉을 흔들며 소리를 질렀고, 저에게는 헌병대에 신고해서 그 개념없는 소령 옷을 벗겨야 한다며 부추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일단 제 직속상관 대행이었던 작전장교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수화기 저편에서는 황당하다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흥분한 작전장교는 당장 이쪽으로 오겠다고 말한후, 잠시 후 사건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방어부대 대대장과 저희 부대 작전장교가 서로 얼굴을 보더니, “어?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충성!” 한 사람은 ‘선배님’이라 부르고, “아이구, 이게 얼마만이야? 가만 있자, 네가 몇 기였더라?” 한 사람은 ‘후배’ 대하듯 합니다.

    알고 봤더니 육사 선후배 사이.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는 대충 이랬습니다.

    “그 개념없는 새끼 그거 어디 출신인지 아십니까?”
    “글쎄. 모르겠는데? 개념 없는 걸 보니 육사는 아니겠지.”
    “좌우간 비육사 출신들이 문젭니다. 요새는 개나 소나 장교가 되니 문제가 크죠.”

    옆에서 육사출신이 아닌 사람들이 뻔히 듣고 있는데, 이런 후안무치한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그 멧돼지가 다시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어이없는 일은 여기에서 벌어졌습니다.

    그 멧돼지는 아마 꽤나 혼날 각오를 하고 왔는지, 멀리서 볼 때만 해도 조금은 주눅이 든 표정이었는데, 가까이 올 수록 표정이 환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에는 “아이고 형님! 충성!” 활짝 웃으며 이쪽 대대장에게 경례를 했고, 제 상관이었던 작전장교는 “어떤 새끼가 일을 이렇게 만들었나 했더니, 너였냐? 이 새끼 학교 다닐 때부터 꼴통짓 하더니… 쯧쯧.” 이렇게 말하면서 활짝 웃으며 반갑다고 악수를 하더군요.

    그곳에서 저에대한 폭행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안부인사와 근황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학교 다닐 때의 추억을 잠시 나누더니, 저에게는 훈련하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으니 그냥 웃으며 넘어가라고 하고 다시 훈련 통제를 위해 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남겨진 저는 또 다시 멘붕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규칙과 규정은 왜 존재하는지, 상식이 이렇게 무너져야 하는지, 육사 출신들 앞에 그런 것들은 무의미한 건지 화가 치밀어올랐고, 마음속으로 분노의 칼을 갈았습니다.

    그날 저녁, 사건 소식을 어떻게 전해 들었는지 자세한 상황을 알고 싶다며 찾아온 기무대 준위에게 저는 사건의 경위를 모조리 이야기해 주었고, 군에서 적용할 수 있는 법대로 멧돼지를 처벌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개념없는 장교로 찍혀버리고 말았지요.

    장교가 그렇게 입이 싸서 어떻게 임무를 수행하겠냐며 작전장교에게 혼나고, 훈련이 끝나고 부대에 복귀한 후에 같은 육사 출신이었던 대대장에게 불려가 그런 일이 있으면 상관인 자기에게 먼저 상의를 해야지 어떻게 멋대로 고발을 할 수가 있냐며 한참 동안 혼나야 했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할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전역해야겠다고....
    대한민국 육군은 육사의, 육사에 의한, 육사를 위한 군대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 출신들 중 누군가가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서로 지켜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주려 노력하고, 자신들의 진급(출세)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육사 출신이 아닌 다른 장교들을 찍어 누르려 똘똘 뭉칩니다.

    패밀리의 생존, 그리고 패밀리의 부귀영화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영화 [대부]의 꼴레오네 가문과 별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제가 겪었던 일부의 예로 너무 확대해석 하는 게 아니냐, 혹은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게 아니냐, 라는 비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벌어졌던 전두환의 육사생도 사열, 그리고 그를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 “한 마디로 오버하는 것”이라며 쉴드를 치고 있는, '같은 육사 출신'의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과 전두환을 “정치생활의 멘토”라고 표현했던, '육사 출신'의 강창희 국회의장 후보를 보면 제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납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육사출신들의 정서를 보면, 말도 안 되는 군대 문화 또한 이해가 됩니다.

    학교가 그렇게 만든 건지, 아니면 졸라 사명감을 갖고 임관해 부대에 배치된 이후 선배들에게 세뇌 당해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의 사고방식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이들에게 제대로 된 ‘선배’는 일단 같은 육사출신들밖에 없고, 비 육사출신들의 말은 앞에서는 받아들이는 척 하더라도, 뒤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행동하기 일쑤인데, 어찌 되었든 ‘직업군인’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진급을 하기 위해서는 육사 선배들의 눈에 잘 들어야 한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이들의 행동에는 분명 도를 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또한 군대의 진급 제도부터가 커다란 문제인데, 여타의 평가는 단지 거들 뿐이고, 직속상관의 근무평정에 의해 진급여부가 거의 결정되는 시스템 때문에라도 육사출신들은 ‘패밀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역으로 비육사 출신들도 나름 생존의 방법으로 ‘패밀리’를 결성할 수밖에 없고, 결국 육군 내에는 육사 패밀리, 학군 패밀리, 3사 패밀리, 학사 패밀리 이렇게 4개의 패밀리가 존재하게 되어 어떻게 해서든 상대방 패밀리를 찍어 누르고, 자기 패밀리를 강성하게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암투를 벌이곤 하는데, 이런 것들이 아무리 어느 조직에서라도 볼 수 있는 그런 광경이라 하더라도, 군 내의 이런 조직문화는 해악을 끼칠 뿐, 장점이라곤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앞서 언급했듯 육사 패밀리가 있으며, 육사 패밀리가 존재하는 한, 다른 패밀리는 결코 해체될 수가 없고, 군의 개혁 또한 너무나도 요원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군인의 최고이자 최대 덕목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충성’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 충성이란 단어는 국가에 대한 충성이어야 하고, 그 국가는 국민 개개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군인은 결국 국민에게 충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5.16 군사 쿠데타는 결코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행위이고, 5.18의 학살 또한 커다란 범죄 행위일 뿐, 어떤 당위성도 용납이 안 되는 그런 행위인데, 32년이 흘러 학살의 주인공이자 범죄자인 전두환에게 육사생도들은 경례를 하고, 같은 육사 출신들의 정치인들은 전두환을 칭송하고 있거나 보호를 해주려 노심초사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두환에게 경례를 시킨 지휘관이 문제지, 생도들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실제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 푸른 제복에 대한 동경, 그리고 평생 나라를 지키는 삶에 헌신하겠다는 신념으로 육사에 들어간 생도들이 대부분일 테고, 또 임관 후 자신의 위치에 충실하며 공정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무를 수행중인 일부 육사 출신의 장교들도 어느 정도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아무리 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육사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졸업 후에 자연스레 패밀리 안에 들어가게 될 것이 뻔하고, 그 패밀리 안에서 패밀리의 존속을 위해 서서히 물들어가게 되는 것이 명약관화한 현실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 고운 시선만으로는 그들을 바라볼 수 없게 되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이 조직을 개혁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과문한 저로서는 그 방법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육사 자체의 노력으로 정화되고,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 괴물 같은 집단이 되어버린 육사 자체의 개혁을 바란다는 것이, 정말 이루어질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을 바란다는 것이,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어쨌든 제발 상급자가 아닌, 육사 선배가 아닌,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에게 충성하는 군인을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로 거듭나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 한, 언젠가는 육군사관학교가 아닌 꼴통사관학교, 또는 마피아 양성소라고 불리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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