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흑표의 첫 동계 전술훈련 이야기”

“K-2전차 흑표의 첫 동계 전술훈련 이야기”

2015년 2월, 한파가 여전히 매서운 경기도 용문의 한 사격장. 제20기계화보병사단 화랑여단 장병들이 새해 첫 혹한기 전술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지난해 실전배치된 육군의 명품전차, K-2전차가 처음으로 참가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혹한의 날씨에고 불구하고 최신 K-2전차로 무장한 화랑여단의 용사들은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지금부터 공개하겠습니다!! ^^

이른 아침에 도착한 훈련현장은 사격준비로 한창이었습니다. 

▲ 사선에 대기 중인 K-2전차

여기서 잠깐! 잠시 후, 엄청난 화력과 포성으로 훈련장의 분위기를 압도할 K-2전차에 대해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K-2전차는 '흑표(黑豹)'로 불리는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로,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명품전차입니다. 기존 육군의 주력전차로 활약하고 있는 K-1전차를 점진적으로 대체할 예정인데요. 승무원은 3명이며, 항속거리는 450km입니다. 1,500마력 엔진을 장착한 K-2전차의 최대속도는 시속 70Km(자동차 기준 체감속도는 100km이상)에 이르며, 야지에서는 50Km입니다. 

실제로 눈 앞에 나타난 K-2전차는 명성에 걸맞게 웅장한 자태를 뽐냈습니다. 굉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K-2전차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 사격을 위해 사선으로 이동중인 K-2전차

사선에 정렬한 K-2전차들이 사격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사격명령이 하달되자, 도열한 K-2전차들이 일제히 뜨거운 화염을 내뿜기 시작합니다. 흑표전차에 장착된 4세대 사격통제장치가 목표물을 자동으로 포착, 추적하여 신속한 사격을 돕습니다. 주포로 사용된 55구경장 120mm 활강포에서 끊임없이 포탄이 날아오릅니다.

 

포구를 떠난 포탄의 모습을 클로즈업하였습니다. 역시 전차 촬영은 포탄을 담아낼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

이제 K-2전차의 멋진 사격장면을 뒤로 하고 K-6기관총 사격장으로 이동합니다.

▲ 기관총 사격을 위해 사선에 대기중인 K-2전차

사선에 도착하니 K-2전차들이 표적을 향해 도열해있습니다. K-6기관총 사격을 앞둔 승무원들이 분주합니다. 

사격훈련은 안전이 최우선! 사격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위해 토의 중인 부대원들. 그런데 K-2전차 승무원들은 연륜이 있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차장은 부사관 중에서도 우수한 인원을 엄선하여 선발합니다. 전차부대의 부소대장급 간부는 적게는 10~20여 년, 많게는 30년의 복무경험이 있는 배테랑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K-2전차의 우수한 성능과 화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이들의 연륜과 노하우는 필수적인 것이죠.  

포신이 앞으로 심하게 내려가 있네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반능동형 유기압현수장치를 장착한 K-2전차는 전후좌우로 차체높이를 바꿀 수 있어서 은폐시나 사격시 유리한 위치를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각 및 고각사격도 자유자재로 가능하게 되었다는 말이지요. 산악 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 특화된 기술이랍니다. ^^ 

▲ K-6기관총 사격을 위해 준비중인 승무원들

기관총에 탄약이 장전되고 통신병이 분주한 걸 보니 이제 곧 사격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사격명령이 하달되자 모든 전차에서 일제히 K-6기관총 사격이 시작됩니다. 기관총 소리는 전차포 소리에 비하면 크지 않지만 총성에 몸이 움츠리게 될만큼 여전히 위력적입니다.

▲ 표적에 정확히 명중한 K-6기관총 사격장면

기관총 사격훈련이 끝나고 이어진 훈련은 K-2전차의 기동과 진지점령 훈련입니다.

황토빛 흙먼지를 일으키며 천지를 뒤흔드는 우리의 흑표!

실전배치된 K-2전차를 운용중인 20사단 화랑여단 장병들은 최상의 훈련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혹한의 날씨에도 끊임없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장비로 무장한 기계화 부대의 장병들은 철저한 동계 군사대비태세 완비와 실전적인 전술훈련을 통해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상 명품 K-2흑표전차의 첫 동계 전술훈련 현장이었습니다!! ^^

<글/사진 : 정승익 육군 블로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