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우부대, '피의 희생을 땀으로 보답' 임무 완수!
1년 전, 초대형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의 재해복구를 위해 떠났던 아라우부대(필리핀 합동지원단) 장병들이 돌아왔다. 이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23일 오후 특수전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렸습니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합참, 육‧해‧공군, 해병대의 주요인사와 파병 장병 가족 등 1,200여 명이 참석해 아라우부대 장병 297명의 귀국을 환영하고 그간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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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무를 마치고 귀국한 자랑스런 가족들을 하루라도 빨리 보기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각지에서 달려온 파병장병 가족들.
귀국신고
아라우부대장 이철원 대령이 귀국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아라우부대는 유엔 평화유지군이나 다국적군이 아닌 재해 당사국 요청에 의해 파병된 최초의 파병부대임과 동시에 최초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모두 포함된 파병부대입니다.
김 총장은 환영사에서 “아라우부대 장병들이 국군을 대표해서 태풍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절망 속의 필리핀 국민에게 보은하고 국격에 맞는 책무를 다했다”고 치하하고, “장병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불굴의 군인정신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 강군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믿음을 나타냈습니다.
아라우부대 장병들이 김요한 육군참모총장과 기념촬영 중 “대한민국 아자! 대한민국 국군 아자! 아라우부대 아자!”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지난 1년간의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자축하고 있습니다.
자......이제 해단식이 종료되고 그립던 가족들과의 만남의 시간입니다.
아라우부대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27일 파병된 이후 1년동안 ’피의 희생을 땀으로 보답한다’는 슬로건 아래 헌신적인 재해복구활동을 펼쳤습니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전투 병력을 파병하였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필리핀 군인이 소중한 피를 흘린 국가로서, 아라우부대의 파병은 필리핀에 대한 ‘보은의 파병’이기도 합니다.
필리핀은 6.25에 연인원 7400여명을 파병하여 사망 및 실종 171명, 부상 299명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헌신과 열정 다한 재해복구활동으로 현지와 국제사회에서 호평, 국격 높여
태풍으로 폐허가 된 학교와 병원, 고아원, 보육원, 6‧25참전용사 가옥 등 70여 채의 건물과 쓰러진 전신주 250여 개를 다시 세우고, 17만 톤에 달하는 태풍의 잔해물을 깨끗하게 치워 태풍 피해가 가장 컸던 레이테주(州)를 정상화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한국군 의료진의 ‘찾아가는 종합의료지원’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현지주민을 진료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파병부대 가운데 최단기간 내 진료인원 4만 명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특히, ‘아라우 중장비 직업학교’를 설립하고 포크레인, 덤프, 지게차, 크레인, 도쟈 등 중장비를 다룰 수 있는 현지 기술인력 500여 명을 배출함으로써 재해복구와 취업 여건을 마련해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어교실 운영과 한국영화 상영으로 한류를 전파하고 초등학교와 난민촌에 무료급식을 지원함으로써 필리핀은 물론 유엔과 국제구호기관들로부터 ‘복구지원 활동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1년동안 아라우부대 장병들이 필리핀軍과 현지주민들과 함께 나눈 따뜻한 사연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아라우부대 장병들의 쉼 없는 헌신과 열정은 태풍으로 상처 입은 필리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아라우부대에 재해복구유공 훈장인 바카스 파랑갈(BaKas Parangal)을 수여했으며, 필리핀 국방참모총장도 ‘민사작전메달’을 아라우부대 전 장병에게 직접 수여하고 장병들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동티모르 상록수부대와 이라크 자이툰부대에 이어 세 번째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한 아라우부대장 이철원 대령(육사 42기)은 “국가와 국민이 우리 군에 부여한 필리핀 재해복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복귀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6‧25전쟁 시 피의 희생을 땀으로 보답하겠다는 아라우부대의 활동을 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글/사진 임영식 육군블로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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