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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故 채명신 장군, 월남전 전사자 사병 묘역에 함께 묻히다!

지난 11.25(월) 운명을 달리하신 주월 한국군사령관 故 채명신 장군은 평소 고인의 유언에 따라 월남전 전사자들과 함께 한 줌의 재가 되어 서울 현충원 사병묘역에 안장되었습니다.

국방부는 장군신분으로서 장군묘역 안장 혜택을 포기하고, 죽어서도 월남전 참전 전사자와 함께 하겠다는 고인의 숭고한 뜻과 월남전에서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여 서울현충원 사병묘역 안장을 결정하였고, 이에따라 11월28일(목) 서울현충원에서 육군참모총장 주관 하에 육군장(陸軍葬)으로 치러진 故 채명신 장군의 영결식과 안장식을 엄숙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영 결 식

 

 

 

 

오전 10시에 시작된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인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조사 및 추념사, 헌화, 조가, 조총, 운구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불멸의 군인', '영원한 지휘관', 채명신 장군님 깊이 흠모합니다.

 

 

이날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채명신 장군은 오로지 위국헌신의 일념으로 국가와 군을 위해 일평생을 바친 시대의 거인이셨다"고 고인을 추모하며  "장군의 큰 가르침을 바탕으로 국가방위의 소명을 이어정예화된 선진강군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군께서는 병상에서도 사랑하는 부하들 곁에 묻히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이 말씀이야말로 우리 장병들의 심금을 울리는 소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는 박희모 6·25 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추념사를 마친 후 고인의 영정에 거수경례를 하고 있습니다.

 

 

헌화하는 미망인 문정인씨

 

 

 

헌화하는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조가를 부르고 있는 패티 김씨,  베트남전 당시 위문 공연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원로 가수 패티 김씨는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부르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조총발사


 

 

 

 

 

 

 

 

 

 

 

안 장 식

 

 

故 채명신 장군께서 전우들과 함께 안장될 서울 국립현충원 제2사병묘역, 고인의 묘번은 34489번입니다.

 

 

 

 



 

 

 

 

 

 

조총발사

 

 

 

 

 

'불멸의 군인' '영원한 지휘관'으로 불리며 한국군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던 고인의 넋을 기리는 전우들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고 그들은 사령관님, 사단장님등 고인을 눈물로 부르며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부하 사랑하기를 당신의 가족보다도 더 사랑하여 부하들이 목숨 걸고 싸우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신 

훌륭한 지휘관이었습니다."

 

 

 

 

 

이렇게 故 채명신 장군은 평소 고인의 유언에 따라 월남전 전사자들과 함께 한 줌의 재가 되어 장군묘역의 8분의 1의 면적인 3.3㎡의 서울 현충원 사병묘역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전우들 곁에 영면했습니다.

 

1949년 육사 5기로, 육사를 졸업하고 이듬해 6·25 전쟁에 소위로 참전한 故 채명신 장군은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1969년까지 4년 가까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지휘했습니다. 월남전 당시 故 채명신 장군은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양민을 보호하라"고 지시하는 등 덕장으로 군 안팎의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전역후에는 스웨덴, 그리스, 브라질대사를 역임하며 외교관으로 활동했으며, 대한 태권도협회 초대회장과 월남전참전전우회 명예회장등을 엮임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문정인씨와 1남2녀가 있습니다.

 

<글/사진 임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