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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군대에서 주는 밥은 맛이 없다고? 306보충대에서 파헤치는 군대 밥의 진실

 매주 화요일마다 약 1000여 명의 장병들이 입소하여 강한육군으로 다시 태어나는 곳, 306 보충대를 다녀왔습니다.

 


 입소한 곳에서 훈련을 받는 육군훈련소와 달리, 보충대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가입소 기간을 거친 뒤,

금요일 부대배치를 받고나서야 각자의 신병교육대대로 이동하게 됩니다.


보충대로 입대하는 장병들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군 생활 첫 시작이자, 말로만 듣던 군대짬밥을 처음 맛보게 되는 곳이지요.



 그 말로만 듣던 짬밥,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자가 하루일과를 동행해보았습니다.


종갓집 며느리보다도 일찍 일어난다, 새벽 4시 기상! 보통 집에만 있는 남자들이 아침 지으려고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 상상도 못할 일이죠?

하지만 조리병은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입소 장병들의 조식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4시에 기상한다고 합니다.


또한 중식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배식을 시작하기 때문에 아침을 준비하고 나서도 약간의 휴식시간을

빼고는 숨돌릴새 없이 바로 식사준비를 합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감자탕과 두부조림, 무생채, 배추김치입니다.


감자탕은 큰 솥에 넣고 조리하는데, 한 솥이 약 500인분 분량입니다, 24일날 입소한 장병들은 여느 때보다

많은 인원이었기 때문에 이 날 준비한 식사분량은 정확하게 1,837인분 기준으로 평소보다 많은 양이었습니다.



 감자탕이 골고루 잘 익도록 이렇게 조리용 삽으로 저어주어야 합니다.


306보충대는 12명의 조리병들과 2명의 민간 조리원, 1명의 영양사가 함께 식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보충대 식구 천 여명의 식사를 담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를 것 같은 인원입니다.



 월요일이나 주말에는 이 인원으로도 운용이 되지만, 화요일부터 물밀 듯이 들어오는 입소장병은 역시

감당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약 100여 명의 입소 장병들이 도우미로 지원됩니다.



 도우미들은 이렇게 마스크와 위생장갑으로 무장(?)하며 동료들에게 배식을 하기도 하고, 식기 소독기에

식판을 넣는 임무도 수행합니다.



 식기소독기는 자외선과 열소독처리를 하고 있는데, 기계화되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장병들의 식사 시간 후

부터 다음 식사시간 전까지 소독처리를 합니다.


부대 식당도 집처럼 반찬을 여유롭게 만들어두어 운용되면 좋겠지만, 음식물의 낭비와 체계적인 영양섭취가 중요한 곳이다 보니 웃지못할 생소한 장면도 포착되었습니다.



이렇게 식판을 저울위에 올려서 식판의 무게를 0g으로 만들고,



 그날 그날 차려진 반찬들은 올려봅니다. 반찬종류에 따라 적정량의 무게가 다 다른데, 이 날 두부조림과

무생채는 75g이 적정량입니다. 정확하게 재어진 반찬들의 샘플을 도우미장병들이 보고, 배식을 하게 되는데, 밥은 자율배식이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중식은 보통 11시 30분부터 13시까지입니다.



입대 장병들이 식사 전, 청결을 위해 손을 씻고 있네요



 기자도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는데요. 사진 찍는동안 조리병이 대신 밥을 퍼주었는데 여자인 저에게

어찌나 밥을 많이 주셨는지 ... ^^;


옛말에 남의 부엌살림을 뒤져보다 그 집의 살림 실력을 알아보려면 부엌과 화장실을 엿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마치고 식사가 준비되는 조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조식 준비와 마찬가지로 전쟁 같던 점심식사가 끝나면 약간의 휴식시간을 빼고는 조리병들은 또 다시

분주하게 석식을 준비합니다.



 조리실을 둘러보던 중 아이디어가 돋보이던 신기한 기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찬물에 손을 담그지 않고도 기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쌀을 깨끗이 씻어내는 기계입니다. 발명 특허품이군요!



 한 기계가 가동될 때마다 쌀 80kg, 약 500인분 정도 되는 쌀 1포대가 전량 투입되는데요, 한꺼번에 쌀을

씻는데는 불과 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씻어진 쌀은 솥에 담겨 약 35분간 뜨거운 기계 속에서 따끈한 쌀밥으로 태어납니다.



한 쪽에서는 저녁반찬인 오이무침이 한창이었는데요, 민간조리원분들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담긴 오이무침이 단 몇 분 만에 뚝딱 만들어집니다.



 흡사 방독면처럼 생긴 것 들이 있는 이 곳은 튀김실입니다, 튀김실에서도 저녁반찬인 오징어 튀김을

준비하느라 분주하였습니다.



 다 튀겨진 오징어튀김은 영양사님의 깐깐한 입맛을 거쳐야 통과 !


각자 할 줄 아는 전공과 실력은 다르지만, 보충대의 식사를 책임지며 보다 나은 밥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있는 12명의 조리병들, 이들 역시 진정 대한민국 육군입니다!



앞으로도 맛있는 식사로 장병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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