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상 현역병으로 전우들을 위한 마지막 위문공연
- 가수 싸이로 옛 전우들과 다시 만나게 될 날 기대 -
사진 : 강원대학교 김상훈 교수(www.kishkim.com) 外
지난 4월 7일, 경기도 모 부대에서 열린 위문공연은 일반 부대의 위문공연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공연 막바지 가수 박재상이 무대에 오르자 장병들은 '싸이'가 아닌 '박재상'을 외치기 시작했고, 몇몇은 무대로 올라와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누가 봐도 ‘예사롭지 않은 사이’임을 알 수 있었다.
박재상 상병, 그는 대한민국 대표 가수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현역 군인이다. 그는 육군 통신병으로 일 년 동안 근무하다가 지난 1월 국방홍보원으로 전속되었다. 사실 그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으나 부실근무 판정으로 현역복무까지 포함해 2번의 병역의무를 지게 되었다. 어찌 보면 그리 탐탁지 않은 군 생활이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재상 상병은 오히려 육군에서 현역으로 복무한 지난 시간이 자신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국방홍보원으로 가게 된 그는 부대를 떠나는 순간까지 동료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사실 이번 군부대 위문공연은 예정되지 않은 공연이었다. 박재상 상병이 전역하기 전 부대 전우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국방홍보원에 의견을 내비춰 특별공연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박재상 상병의 남다른 전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날 박재상 상병은 연달아 7곡을 부르며 공연의 휘날레를 장식했다. 공연 내내 모든 장병들은 박재상 상병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고, 무대에 올라와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절친한 동료 가수인 김장훈 씨도 출연하였다. 김장훈 씨는 이 부대에서 4번째 위문 공연이라며 "나는 정식 홍보대사"라는 말로 부대에 대한 남다른 우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올 7월 전역을 앞두고 있는 박재상 상병은 전역 후에도 전우들을 위한 위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군에 오지 않았다면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을 전우를 얻었다고 말하는 그는 ‘가수 싸이’의 모습으로 전우들을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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