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화전투훈련단


체험이 아니라 실전이다... 육군 KCTC 훈련 밀착취재

 

“포병의 TOT 사격을 요청합니다.” “적 전차 두 대 발견, 두시 방향!” “연막탄 투척하고 엄호사격!” “대항군 3명을 직사화기로 사살하고 대전차화기 두 발을 발사, 적 전차 한대를 파괴 했습니다.” “전방에 화학탄! MOPP 4단계!” “다섯시 방향에 적 헬기 출현!”
필자가 찾은 강원도 인제의 육군 과학화 훈련장에서는 이 곳 저 곳에서 폭음과 연막탄이 피어 오르는 가운데, 대항군 전차는 수풀 속에 매복을 하고 아군 전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3,500만평의 훈련장에서 병사들의 모습을 찾기란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 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통제실의 대형 디지털 상황도에는 병사 개개인과 기동장비들에 부착되어 있는 GPS 수신기를 통해 전 장병과 장비들이 지도상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작은 점들로 보이고 있었고,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는 비디오 영상으로 훈련장 구석구석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 훈련통제센터 내부>
 
디지털 상황도에서는 단지 점으로만 병사들이 표현 되는게 아니라, 아바타를 이용한 3차원 입체 영상으로도 표현될 수 있었고, 또 개개인 병사나 기동장비들의 세부적인 피해상황에 대한 현황은 물론, 심지어 훈련장에서 병사가 엎드려 있는지, 앉아 있는지, 서 있는지 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상황을 마우스의 클릭만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직접 병사들의 공방훈련을 보기 위해 부대 측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훈련장으로 나섰다. 숲 속에 꽁꽁 숨은 병사들을 찾아가 보니 병사들 모두 헬멧과 상반신, 어깨에 센서가 달린 장비를 착용하고, 레이저 발사기가 달려 있는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마치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사이보그 같다.



<대항군 부대 전차가 매복을 하고 아군 진지를 관측하고 있다>



<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의 유일한 여군 통제관>
 
막상 공방훈련이 재개되자 병사들은 상대방 부대원들이 쏘는 레이저를 맞지 않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정신이 없다. 공포탄을 쏘면 레이저가 발사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산, 저 산에서는 총성이 끈이질 않는다. 전차는 대전차 화기나 뒤이어 나타난 적 전차의 주포를 가상한 레이저를 피하며 엄폐를 하기 위해 연막탄을 쏴대며 전속력을 다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면서 주포와 기관총을 쏘는 모습은 실전을 방불케 한다.


<대전차화기를 휴대한 대항군이 수풀 속으로 이동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대항군 대전차화기 사수를 찾기 위해 전차병이 나섰다>



<우리는 전투프로! 과학화 훈련단 창설 이후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대항군 부대원>



<아군 진지로 돌격하는 대항군>
 
적이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전쟁터에서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화학탄이 그 중 하나다. 대항군부대가 훈련통제본부에 화학탄 사격을 요청하면 중앙통제장비가 사이버 오염지역을 방송개념으로 전파한다. 각개 병사 및 장비에 장착되어 있는 훈련자 유니트는 오염지역을 수신하여 오염지역내 위치할 시 피해를 부여하게 되는데, 병사들의 경우 방독면을 착용하면 피해가 부여되지 않는다. 각개 병사의 방독면에는 착용감지기가 부착되어 있어 방독면 착용여부를 훈련자 유니트가 식별할 수 있다. 훈련부대가 지역제독을 실시할 경우, 관찰통제관이 이를 중앙통제장비에 입력하면 사이버 오염지역이 제거된다. 오염지역 내 위치한 장비는 기능발휘에 제한은 없으나 반드시 제독 절차를 걸쳐야 하며 훈련부대가 제독을 미 실시한 상태에서 장비 사용 시 관찰통제관은 사용자에게 피해를 부여함으로써 훈련효과를 높여준다


<방독면 착용감지기를 부착한 아군 병사가 오염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방독면을 착용하지 못한 병사는 시체낭(?) 속으로...>



<사이버 오염지역을 제독하는 화학대 병사들>



<제독이 완료된 병사들을 통제관이 회복시켜 주고 있다>
 
훈련장에서 모든 전투 훈련은 실제로 수행하며, 실 전장과 마찬가지로 훈련의 승패가 각본 없이 결정 된다. 2주간 훈련이 끝나고 나면 다차원 훈련감시체계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가 중앙통제장비의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되고, 전장기능 분야별로 총 130여종의 정형 분석자료가 자동 생성되어 과학화 전투훈련 전반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사후검토내용을 수록한 자료로서 훈련부대가 자체적으로 취약점을 진단하고 보완훈련 소요를 도출하는데 활용된다.



<아군 부대 야전지휘소>
 
한 대대가 찾아오면 과학화훈련단의 전문대항군과 2주간 계속되는 전장체험을 하는데, 이는 월남전 이후 장기간 전투에 투입된 경험이 없는 육군의 실전적 전투기술 숙달에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획기적인 훈련 시스템으로, 이미 운영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이전에 연대급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연대급으로 확대된 이후에는 더 많은 한국 육군 병사들이 실제 전장의 상황을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


<마일즈 장비를 헬멧에 부착한 병사의 모습이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사이보그 같다>
 
 
IT 강국답게 어느 선진국의 훈련 장비보다도 정교하고 과학적인 첨단 훈련 시스템을 갖춘 대한민국 육군이 자랑스럽다.



<2주간의 고된 훈련을 끝낸 병사들... 화학탄 공격을 받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실전에 가까운 전투경험체득으로 전장에서는
  고귀한 목숨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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