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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남자친구를 꽉 잡을 수 있는 다섯가지 말

커플생활에 대해 그동안 너무 하지 말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 까닭에, 오늘은 둘의 사이를 좀 더 돈독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사귄지 얼마 안 된 커플의 경우 애정표현을 시간, 장소, 상황에 가리지 않고 하겠지만 BG와 TR을 튼 사이라면 둘 사이의 설렘이 이미 구석기시대의 이야기 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러다가 한 눈을 파는 게 아닐까요?"
"사랑하는 마음이 변한 것 같아요. 피곤하다며 전화를 끊으려고 해요."
"답장이 늦거나 없어요. 이게 권태기인가요?"


이런 물음을 백 번 던지는 것 보다, 둘 사이의 윤활유가 되어줄 수 있는 말들을 한 번 건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정말 간단한 것들이지만, 쑥스럽다는 이유로, 혹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상대가 알 거라는 이유로 가슴 속에만 담아두었던 말들, 이젠 망설이지말고 건네보자.


1. 믿음에 관한 말


상대방의 마음이 변할지도 몰라 걱정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각서를 쓰라거나 맹세를 하라는 말 대신 "난 널 믿어." 라는 이야기를 해 보자. 당신의 믿음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은 바람이 아닌 태양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이름하여 상대에 대한 '햇볕정책'을 쓰는 것이다. 약속한 것을 어기는 거야 눈 한번 꽉 감으면 되지만, 날 믿고 있는 상대를 배신하는 것은 몇 번을 마음먹더라도 결국 '믿음'으로 마음이 기운다.

물론, 무작정 믿어주는 상대를 역이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당신의 믿음을 보여주라고 적는 이유는, 지금 사랑하는 두 사람이 '비지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머리로 계산해서 내 쪽에 유리하거나 확실한 증거들이 있을 때에만 믿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속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소심하게 사랑하는 것 보다, 당신의 사랑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기원한다.

2. 감사에 관한 말


지금 누군가 내 곁에서 완전한 내 편이 되었으며, 이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는 일. 감사하지 않는가? 너무 오버해서 '결혼'에 대해 생각하거나 '영원'에 대한 약속을 하기 보다,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할 수 있길 권한다. 연애를 하다보면 상대에 대한 감사함은 '당연함'으로 바뀌게 된다. 옆에 있는 상대가 없어지면 그 때야 울고불고 할 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둘의 인연의 끈은 묶었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점점 작아진다는 얘기다.

친구가 성형수술을 했는데, 코랑 쌍커플이 너무 티난다는 얘기만 할 게 아니고 "니가 있어서 감사해." 라는 말을 꼭 할 수 있기 바란다. 간지럽고 닭살이 돋겠지만, 상대의 마음속에는 뚜렷하게 각인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아무 상관없이 평생을 살 수 있던 둘이 만나 '내 편'이 되어주며,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된 것이데, 인생에 이보다 큰 행복이 어디있겠는가. 좋은 회사는 나이들면 떠나야 하고, 외모는 세월 흐를수록 주름살이 늘 것이며, 돈은 많거나 적을 수록 갈등을 만들겠지만, 그 때에도 당신 곁에서 손 잡아 줄 사람은 바로 이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자.

3. 상대에게 힘을 주는 말


최면을 걸어라. 누구나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며, 재능이나 시간을 마음껏 낭비하기도 한다. 그 어둠의 공간에 아무리 잔소리를 부어봐야 상대는 귀만 막으려 할 것이다. 그 때에는 상대가 그곳에서 올라올 수 있는 '밧줄'을 내려주도록 하자. 스스로 올라 올 수 있도록 당신이 힘을 주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온라인 게임에 빠져서 힘들다는 곰신들의 사연이 꽤 많았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서 까지 집에도 안 들어가며 PC방에서 밤을 새거나 전역한 후에 전력으로 컴퓨터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기운이 빠지겠지만, 그 때에는 차갑게 뒷모습을 보이거나 이별의 통보를 하기 이전에 상대를 도와보자. 도전 받을 수 있는 책이나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좋고, 당신이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무작정 '자극'만 주려하기보다 손을 내밀어보자. 전력으로 시간과 재능을 낭비하던 사람이라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을 때 누구보다 열심일 것이다. 

4. 구체적인 칭찬

 
노래방에서 타인에게 "와, <고해>를 이렇게 잘 부르는 사람 처음 봤어." 같은 칭찬을 해 본 적 있는가? 앞으로 그 사람은 노래방에 갈 때마다 <고해>를 부르게 된다. 누구나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민감하기 마련인데, 구체적인 칭찬은 상대에게 기둥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 칭찬을 건넨 사람을 절대 잊지 않는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도 칭찬이 필요한 이유는 둘은 '소모적 만남'을 가지거나 '소비적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고, 서로에게 영감이 되는 '멘토'가 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상대에게 받은 칭찬은 더욱 값질 것이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고,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하길 바란다. 남들이 연애하며 하는 일들을 뒤따라 밟는 것 보다는 서로에게 소울메이트가 될 수 있길 기원한다.

5. 보고싶다는 말


이 자리에 "사랑한다는 말"이 들어갈 줄 알았는데, "보고싶다는 말"이 들어가서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사랑한다는 말 보다 보고싶다는 말이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적절한 순간에 터져나오는 '사랑해'라는 말은 핵폭탄급이지만 말이다.) 매번 사랑한다는 말을 적어서 의미를 가볍게 만들기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사용하길 권한다. 편지 여기저기 '사랑해♥' 라고 늘 적어보낸다면 면역이 생길 수 있다.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겠지만, 처음부터 전력으로 달리지는 말잔 얘기다.



위의 말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시작하게 되면, 남자는 본능적으로 겁을 먹을 수도 있다. '얘가 뭐 사고 싶은 게 생긴건가...' 라거나 '무슨 꿍꿍이가 있길래...' 등의 생각이 떠오르며 1차적으로 "갑자기 왜 그래?"와 같은 말로 분위기를 깰 것이다. 그래도 이해하자. 바위 위에 떨어지는 물이 결국 바위를 뚫듯, 어색하고 쑥스러워 하는 상대에게도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아주 간단하고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특별히 매뉴얼로 발행한 이유는, 이런 당연한 일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소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퉁명스러운 말들을 내 뱉는 일이 많듯 말이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보며 굳어있는 몸과 마음을 리프레쉬 할 필요가 있는 것 처럼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마음을 전해보자. 하늘도 한 번 올려다 보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