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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AmiGo가 간다!

판문점도끼만행사건 그 현장에 가다!

육군 대학생 기자단,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그 현장에 가다!


6·25전쟁이 발발 한 지 66년이 지났습니다. 전쟁 발발 3년 만에 정전협정을 맺었지만 북한은 정전협정 이후에도 끝없는 도발을 해왔습니다. 혹시 그 중 판문점에서 발생한 도끼만행사건을 아시나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렇다면 저희 아미고와 함께 도끼만행사건의 진실을 살펴보시죠!

 

 

드디어 JSA 안보견학관에 도착한 육군 대학생 기자들!

 

 

실제 도끼 만행 사건이 있었던 현장은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위험지역이라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잠시 볼 수밖에 없었지만 안보견학관에서 도끼만행사건과 관련된 전시물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도끼만행사건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1976년 8월 18일 오전 11시경

평화와 대화의 상징이던 판문점에서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사천교(돌아오지 않는 다리) 근방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유엔사 경비병들을 북한군 수십 명이 도끼 및 흉기로 구타,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모형사진 (JSA 안보견학관 내)

 

견학관 내에는 당시 상황을 잘 보여주는 모형이 있었는데요,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병사의 증언에 따라 제작되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당시 얼마나 급박하며 잔인한 상황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북한은 작업 중이던 유엔군과 한국군을 공격하였을까요? 발단은 유엔근 제3초소 부근에 있던 15m 높이의 미루나무였습니다. 나뭇잎이 무성해 북측을 관측하기 어렵게 되자 유엔군은 가지치기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 실제 미루나무 제거 전 사진

 

당시 유엔군 3초소의 시야를 가려서 가지치기 작업을 하려고 했던 실제 미루나무의 모습입니다.

 

▲ 실제 미루나무 사진 (JSA 안보견학관 내)

 

두께는 보시다시피 굉장히 넓기 때문에 당시 미루나무가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엔군과 한국군은 북한에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하겠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작업을 하려고 하자 이 과정을 지켜보던 북한군들은 갑자기 한국측 근로자들에게 작업 중단을 요구하였고 이에 개의치 않고 계속하자 북한군 박철 중위의 “죽여!” 라는 명령과 동시에 북한군 30여 명이 유엔사 경비대대원들을 공격하였습니다.

 

▲ 사건 당시 사진자료 (JSA 안보견학관 내)


4분 간의 충돌에서 북한군은 가지치기 작업에 사용 중이던 도끼로 유엔사 경비대대 중대장 보니파스 대위소대장 배럿 중위를 무참히 공격하여 살해하고, 한미 경비병 8명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 보니파스 대위를 살해하는 북한군 (JSA 안보견학관 내)


▲ 당시 사망한 보니파스(왼쪽) 대위와 배럿(오른쪽) 중위


이 사건으로 인해 현재 JSA대대가 보니파스 캠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 JSA대대 입구의 부대명판


사건 발생 직후 유엔군사령관인 스틸웰(Richard G. Stilwell) 대장은 주한미군의 전투태세 강화, 오키나와에 배치된 미군 전투기를 한국으로 재배치, 미 본토의 전폭기 한국 이동 등 군사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방어준비태세 데프콘-3(DEFCON 3)을 발령하였으며, 이에 대해 북한 역시 8월 19일 17:00시를 기해 김일성의 명의로 전 군대와 노동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예비 병력에까지 전투태세에 돌입하도록 명령을 하달하는 등 북한 전역을 비상체제로 돌입케 하였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유엔군사령관 스틸웰 장군은 미루나무 절단 작전인 ‘폴 버년(Paul Bunyan) 작전’을 8월 21일 실행하도록 명령, 이에 미 2사단 병력과 한국군 제1공수특전단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시작되었고 8월 21일 오전 6시 4분경 이들 특수임무부대가 트럭을 타고 공동경비구역으로 들어가면서 작전은 시작되었습니다. 7시 40분경 공병들에 의해 미루나무가 절단되었고, 8시 30분경 이 작전에 투입된 모든 병력이 철수함으로써 작전은 성공적으로 완수되었습니다.

 

▲ 실제 미루나무 절단작전(폴 버년 작전) 사진

 

이후 한미 양국의 강경한 태세에 김일성은 인민군 총사령관 자격으로 8월 21일 오후 스틸웰 UN군사령관에게 “오랫동안 판문점에서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사건이 일어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라며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판문점 내 살인사건인 도끼만행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그 외에도 북한은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각종 도발을 일으켰고, 그럴수록 유엔군과 한국군은 더욱 강력하게 북한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이렇게 저희 아미고와 함께 도끼만행사건의 진실을 모두 확인 하였습니다. 

이제 '8·18 도끼만행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해소되었나요? 남북이 얼른 화합하고 평화통일을 이뤄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저희 아미고는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글/사진 : 아미고 5기 정지은ㆍ조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