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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세상을 이끄는 환한 빛" 한빛부대를 가다!(下)

 

"세상을 이끄는 환한 빛"

한빛부대를 가다!(下)

이역만리에서 한국을 알린다! 

남수단 한빛부대의 활약

 

지난주에 이어 이번 하(下)편에서는 2013년 3월에 창설되어 최근 6진이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빛부대의 활약상을 소개합니다. ^^

 

한빛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남수단의 보르(Bor)는 수도인 주바(Juba)에서 북쪽으로 200여km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균기온이 영상 45도, 습도 70% 이상인 고온다습한 지역으로, 인간의 생존환경으로서는 척박하기 그지없는 곳입니다. 더불어 우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열대성폭우 '스콜'로 인해 수시로 주거지역이 침수되고 도로기능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필자 또한 열대성 폭우 '스콜'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맑고 화창하던 하늘이 눈깜짝할 사이에 어두워지면서 강한 바람이 부대를 휩쓸 듯 몰아칩니다.

 

▲ 맑던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면서 강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이 익숙한 우리 한빛부대원들은 스콜이 덮치기 전 주변환경을 정리하는데요...

 

▲ 널어두었던 세탁물을 수거하는 장병들

 

주둔지 주변은 쏟아지는 폭우로 순식간에 젖어들기 시작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많은 비가 쏟아지듯 내리는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보는 광경이었습니다.

 

▲ 한빛부대 주둔지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 지붕이 뚫리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빗줄기는 거셌다.

 

▲ 절정에 도달한 스콜은 주둔지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 기세등등하다.

 

30여분간 집중적으로 쏟아붓던 빗방울의 기세는 주둔지 내부을 완전히 적셔놓은 후에야 조금씩 사그라듭니다.

 

▲ 폭우가 약해지면서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시선을 끈다.

 

▲ 순식간에 맑아지는 하늘

 

스콜이 우리 한빛부대를 괴롭히는 장본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스콜들이 우리 장병들을 괴롭힐 지 생각하니 대자연의 장엄함을 느끼기 보다 한빛부대원들의 안위가 걱정되는 좋지못한 경험일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빛부대 배수시설이 잘 되어 있고, 건물들도 스콜을 대비하여 견고하게 설치되어 있었음을 눈으로 확인한 것이었죠.

 

스콜이 한바탕 휩쓸고 간 후 실내로 대피했던 부대원들이 배수로 정비를 하기 위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 배수로를 정비하는 한빛부대 특전사 대원들

 

태양의 후예, 그들은 실제로 존재했다!!

한국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파병부대를 배경으로 몸짱군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는 전국민(특히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데, 정작 이곳 남수단 한빛부대는 방송을 볼 수가 없어 드라마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드라마가 아닌 실제 파병부대의 모습을 전격 공개합니다.

  

▲ 남수단 한빛부대의 태양의 후예

 

 

  

보는 것만으로도 강인하고 늠름한 한빛부대 특전요원들의 태양의 후예 실사판 사진촬영을 뒤로하고 다음으로 부대원들이 각자 임무수행하는 모습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한빛부대는 지휘부, 참모부, 공병대, 작전지원대로 편성된 부대입니다.

 

먼저 한빛부대의 재건활동을 담당하는 공병대는 토목 3개팀으로 구성됩니다.

굴삭기와 도저, 그레이드, 롤러, 덤프, 지게차 등의 건설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로와 비행장, 교량건설 등 남수단 보르지역의 기반시설들의 건설과 복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남수단 한빛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중장비 일부

 

▲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공병대원들

 

▲ 도로복구에 투입되었던 포크레인이 재건활동을 마치고 주둔지로 들어오고 있다.

 

▲ 지게차로 목재를 운반하고 있는 모습

 

다음으로는 작전지원대입니다. 작전지원대는 통신, 정비, 수송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 차량을 이용하여 보르지역의 오물을 수거하고 있다.

 

▲ 정비고에서는 수송차량 및 중장비 등의 차량을 자체 정비하고 있다.

 

▲ 작전차량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는 정비병

 

다음은 한빛부대의 안전을 담당하는 경비대를 소개합니다. 경비대는 정예 특전사 요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경비 및 경호임무 때는 위기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실탄을 휴대한답니다.

 

▲ 주둔지 입구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특전사 요원들

 

남수단 내전사태(2013년 12월) 이후 한빛부대는 '부대 성격에 따라 구분'하던 탄약 휴대기준을 '현지 위험정도에 따라 구분'하는 개념으로 바꾸고, 기본 탄약휴대량을 기존 140발에서 840발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준위험지역으로 구분된 것이죠.

 

▲ 영외작전간 경계 및 경호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정예 특전요원

 

▲ 치안 및 경호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헌병요원들

 

▲ 치안활동을 하는 헌병요원이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빛부대는 재건지원과 더불어 인도주의적 활동과 의료지원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오랜 내전으로 의료시설이 전무한 남수단의 상태를 고려한다면 우리 한빛부대 의료진은 남수단에서 단비와 같은 존재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남수단 주민들 역시 우리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두텁습니다. 

일례로 척추장애로 걷지못했던 남수단 어린이 '랭'을 한국으로 보내 치료하여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례가 방송을 통해서도 보도된 바 있죠. 치료후 다시 남수단의 가족 품으로 돌아간 '랭'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 한빛부대원들이 랭의 집을 방문하자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 일어서지도 못했던 랭은 혼자 일어서서 걸을 수 있음을 우리에게 증명해 보였다.

 

▲ 난민촌을 방문하여 진료하고 있는 한빛부대 의료요원들

 

▲ 초등학교를 방문한 주임원사가 아이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다.

 

▲ 현지 어린이가 적어 보여 준 "한빛부대 사랑해요. 대한민국 고마워요"

 

▲ 장병들이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한빛부대 의료팀은 난민촌과 보르지역 마을을 순회하며 의료활동을 하고 있으며, 민사지원팀은 인근 마을과 초등학교 등지에 생필품을 전달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보여준 우리 대한민국의 따뜻한 온정은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우들을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또 다른 장병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이역만리에서도 우리 장병들의 입맛을 유지하기 위해 부식류를 꼼꼼히 체크하고 수령하는 보급팀과 청결한 조리장에서 건강한 음식을 정성껏 조리하는 사람들입니다.

 

▲ 취사병이 정성껏 사골국을 끓이고 있다.

 

▲ 한빛부대 6진 급양담당관은 여군 중사님! 어머니의 손맛을 이역만리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다.

 

▲ 신선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위해 꼼꼼히 체크하는 보급팀

 

▲ 채소류는 냉장 저장고에 신선하게 보관~

 

신선한 먹거리와 청결한 조리장에서 정성껏 요리되는 식단!!

이 정도면 국내 여느 부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한빛부대는 아프리카 오지에 주둔하고 있지만 매일매일 한국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다음은 한빛부대의 이모저모, 사진으로 간략히 소개합니다. 

▲ 아프리카 남수단에 울려퍼지는 애국가! 그리고 아침점호

  

▲ 운동도 열심히! 부대안에 마련된 체력단련장

 

휴일은 휴식과 종교활동으로~ 한빛부대도 휴일에는 쉽니다.. ㅎㅎ

또한 한국에서와 똑같이 종교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모습들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 불교 종교활동

  

▲ 기독교 종교활동

  

▲ 천주교 종교활동

 

  

한국에서 15,000km 떨어진 이역만리 아프리카 남수단. 

그곳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재건활동과 인도주의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과 한국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한빛부대!!

우리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꾸준한 관심과 사랑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하는 그날까지 한빛부대장 김병춘 대령님을 비롯한 전 장병의 안전과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그곳에 있어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충성! ^^

  

<글/사진_ 정승익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