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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AmiGo가 간다!

아미고, 특전부사관 탄생의 현장을 가다!

 

아미고, 특전부사관 탄생의 현장을 가다!

 

어느새 부쩍 추워진 한겨울, 독자 여러분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는지요?

저희 아미고가 이번에는 초겨울 추위마저 한여름 불볕더위로 바꿔버릴 만큼 뜨거운 사나이들이 탄생하는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

바로 특전부사관 임관식 현장입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구호를 내세워 각종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는 육군의 최정예 특전 부사관은 지금까지 218기째 특전부사관을 배출하였는데요. 다른 부사관들보다 더 긴 17주간의 양성 과정을 거쳐 탄생한 새내기 특전부사관들의 임관 현장, 지금 만나보시죠!!!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행사 시작보다 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임관하는 특전부사관들의 가족 및 지인들로 많이 붐비었는데 손에는 꽃다발을 한아름 들고서 늠름해진 아들, 친구,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분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 3군사령부 의장대의 의장 시범

  

행사장 한 켠에는 육군 특전사 장병들의 활약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우리 특전사들의 멋진 모습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인상깊었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식전 행사가 준비되었습니다.

 

 


▲ 707 특수임무대대의 고공강하팀 '블루스카이'의 낙하시범

 

가장 먼저 저희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바로 고공강하팀 '블루스카이'입니다.

블루스카이는 팀원 전원이 1,000회 이상의 고공강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이며, 국군의 날 행사 등 군의 각종 행사지원 및 국제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입니다. 이번에도 후배 특전부사관의 임관을 축하하며 멋진 낙하시범을 선보였답니다!

 

 

식전 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218기 특전부사관들이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17주간의 힘든 훈련을 마치고 늠름한 자태를 드러내자 관람석에 있던 가족 및 친지 분들의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

 

 

국민의례 후 훈련기간 동안 모범적인 후보생들에 대한 상장 수여가 있었습니다.

체력, 과목별 훈련성적, 정신전력 등의 요소를 평가하여 상위 다섯 명이 영예로운 상장을 수상하였는데요, 역시 수상자답게 절도 있는 목소리로 관등성명을 외치며 상을 받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

 

 

수상자들은 열병차를 타고 카퍼레이드까지 하게 되는 엄청난 영예를 누리게 되었는데요, 군 생활 하면서 카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경우는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까 한 정말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매우 부러웠습니다.

 

 

이어서 임관사령관 및 계급장 부착식이 있었습니다. 계급장은 부모님께서 직접 수여해주시는데요.

 

 

늠름하게 하사 계급장을 수여받던 한 부사관은 어머니께서 직접 계급장을 달아 주시자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고된 훈련 후 드디어 수여받는 계급장, 벅차오르는 감정에 그리운 가족과의 재회, 그 많은 감정들이 복받쳐 오른 까닭일까요~? 신임부사관들의 뚝뚝 흐르는 눈물에 취재를 하는 저희 기자단의 눈시울까지 붉어졌습니다.

 

 

후보생이 진정된 후 저희는 조심스럽게 후보생의 심정을 여쭈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Q. 아까 계급장 수여식 할 때 우는 모습을 포착했는데. 그때 혹시 어떤 감정이 드셨나요?

A. 힘든 훈련도 있었지만 모두 견뎌내고 무사히 임관하여 부모님을 뵙게 되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Q. 힘든 훈련을 극복해 낸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면?

A. 가족을 생각하면서 버텼고 항상 끝이 있다는 생각으로 극복했습니다. 

Q. 혹시 훈련 중에 제일 힘든 것은 무엇입니까?

A. 임관식 준비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웃음) 

Q. 오늘 임관하셨는데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A. 최강의 특전부사관으로서 대한민국의 1%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또한 저의 향후 목표는 준사관이 되는 것인데, 그 꿈을 꼭 이루겠습니다.

박시우 하사 (21세, 1공수여단 배치)

 

눈물을 언제 보였나는 듯 임관식이 가장 힘든 훈련이었다는 농담을 건넨 박시우 하사, 앞으로 멋지고 훌륭한 부사관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계급장 수여 후에도 행사는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선서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는 부모님들의 표정에는 대견함이 반, 걱정이 반씩 묻어나왔습니다. 자식을 힘든 곳에 보낸 부모님 마음이란 모두 같은 것일까요~? 계급장을 수여받으며 눈물을 흘리는 신임부사관을 안아 주시던 어머님의 마음은 아마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과 같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감상에 젖어 행사를 관람하던 도중, 오와 열을 맞춰 각 잡고 서있던 후보생들이 일제히 뛰쳐나왔습니다!!

 


순식간에 연병장 중앙에 둥그런 원을 만들더니 절도 있는 목소리와 동작으로 특전사의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동작들을 보고 있자니 뮤지컬 공연의 군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군인다운 씩씩함이 묻어나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군가까지 끝난 후 베레모를 일제히 하늘 위로 던지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군가가 끝나는 순간 축하 폭죽이 펑!! 하고 터지면서 깜짝 놀란 저희 기자단! 덕분에 베레모를 공중에 일제히 던지어 이루어낸 장관은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 저희는 특이한 동기로 특전부사관에 지원하게 된 신임부사관을 만나보았습니다. 다른 임관자들은 행사 후 5박 6일간의 꿀 같은 휴식을 즐기러 속속 떠나고 있는 와중에, 대단히 죄송하였지만 붙잡아 세워서 몇 마디 물어보았습니다.  

 

먼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특전사의 길을 걷게 된 한 특전하사를 만나보겠습니다.

 

Q. 특전사 가족이라고 들었는데 맞으신가요?

A. 네. 아버지와 형이 특전사에 있습니다. 

Q. 특전사에 들어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나 훈련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통제받는 생활을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훈련 중에서 꼽는다면 특수전 교육의 꽃인 공수교육이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조만호 하사 (20세, 13공수여단 배치)

 

Q. 아들이 임관하셨는데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은데 어떤 기분이세요?

A. 자랑스럽습니다. 현재 큰아들도 현역 7년차 근무중이도 막내까지 들어가서 대를 이어서 국가에 충성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Q. 혹시 아버님이 평소에 아들에게 조언을 하거나 특전사를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셨나요?

A. 바람는 마음은 컸지만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전사에 입대하게 되어 뿌듯하였습니다.

Q. 아들이 어떤 부사관으로 근무했으면 좋겠습니까?

A. 특전사는 어느 누구에서 간섭을 받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 자기계발을 통해 전투력이 향상되는 부대이기 때문에 누구한테 기대는 것은 원치 않고, 기본에 충실하고 본인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복무했으면 좋겠습니다.

조만호 하사의 아버지

 

아들의 임관을 지켜보기 위해 예비군 전투복을 입고 오셔서 아들의 군생활을 축복해 주신 아버님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조 하사도 아버님의 훌륭한 군인정신을 이어받아 멋진 부사관이 되길 바랍니다. ^^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동생의 뒤를 이어 형이 임관하게 된 특전사 형제를 만나보겠습니다.

 

Q. 특전사에 어떻게 입대하시게 되었나요?

A. 동생과 먼저 입대한 친구의 추천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보통 동생이 형을 따라하는 경우는 있어도, 형이 동생을 보고 입대하는 건 드문 경우인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시게 되었나요?

A. 동생이 멋있고 대견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일단 동생의 추천도 있었지만 같이 먼저 입대한 친구의 추천도 있어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Q. 동생이 들어오기 전에 여기 어떤 곳인지 조언해 준 것들이 있나요?

A. 힘은 들지만 열심히 하면 얻는 것도 많고 보람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Q.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A. 동생도 군 생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일단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우식 하사

 

 

Q.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A. 집은 전남 목포이고, 오늘 특전부사관에 임관한 강하늘 하사입니다. 

Q. 할아버지가 6·25참전용사라고 들었는데요, 특전사 지원계기에 영향이 있었나요?

A. 어렸을 때 할아버지의 손가락이 없으신 것을 보고 물어봤는데 6·25전쟁 당시에 총에 맞아서 허벅지와 손가락에 부상을 당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군인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되고 특수부대에 관심이 있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국제평화지원단에 배치되어 파병을 가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파병 희망도 할아버지의 영향이 있으셨나요?

A. 아닙니다, 그건 제가 스스로 결정하였습니다. ^^

Q. 혹시 훈련받으시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셨나요?

A. 제 꿈이 청와대 경호원인데 그 꿈을 생각하면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할아버지를 따라서 군인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앞으로의 포부를 들려주세요.

A.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 이팅!

강하늘 하사(국제평화지원단 배치)

 

▲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리는 신임부사관

 

▲ 늠름해진 아들을 자랑스럽게 맞이하는 어머니

 

▲ 17주 훈련기간 동안 동고동락한 동기들과의 사진 한 컷~ ^^

 

임관식이 모두 끝났음에도 행사장 곳곳에는 동기들과 또 가족들과 임관의 기쁨을 나누는 장면들이 속속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임관한 특전부사관들의 대한민국의 1%답게 훌륭한 군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무운장구를 기원하며 저희 아미고는 여기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

 

<글/사진_ 아미고 4기(신우성·이명주·박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