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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AmiGo가 간다!

아미고 女기자들, ROTC 女후보생 집중 해부하다

아미고 기자들, ROTC 女후보생 집중 해부하다?!

ROTC 후보생 하계 입영훈련


많은 사람들이 가장 '남성적인 조직'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군대'를 떠올릴 것입니다. 이토록 남성적인 ''이라는 조직에 근무하고 있는 '여군'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남다릅니다. 같은 군복을 입고 지나가더라도 여군은 더 눈길을 끌게 되죠. 최근,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편이 아주 높은 관심속에 성공리에 방송되면서 여군이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것처럼...

여군이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남성이 대부분인 조직에서 그들만의 악과 깡으로 남성과 동등하게 훈련받고, 맡은 바 임무를 해 내는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응원하게 하고, 공감하게 하며, 감동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군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그들의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기 위해 대학생 기자단 <아미고> 4기가 학군사관후보생 하계입영훈련 현장을 직접 방문해보았습니다. 이번 취재를 위해 특별히 저희도 여기자들로만 취재진을 꾸렸답니다~^^


 

지난 629일부터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는 ROTC 학군 후보생들의 하계입영훈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6월부터 8월 중순에 이르기까지 약 8,600여 명의 후보생들이 A조와 B조로 나뉘어 4주 동안 훈련을 받게 되는데요. 그 열띤 훈련 현장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이런이런...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습니다. ㅠㅠ 취재에 대한 걱정보다 빗속에서도 아랑곳 않고 훈련을 받아야 하는 학군후보생들이 걱정이었죠.

그런데 웬걸, 현장에 도착해보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후보생들은 뜨거운 열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수많은 학군 후보생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몇몇 후보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저희가 취재하고 싶었던 후보생들입니다. 모두 대한민국의 늠름한 장교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네요~!

 

  

 

저희 기자단은 먼저 사격술 훈련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사격술이란, 표적을 명중시키기 위하여 사격기술을 숙달하고 사격 연습과 가늠자 조정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으로, 숙달 후에는 실제 사격을 하는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곳에서 열심히 훈련 중인 한 여후보생에게 인터뷰를 요청해봤습니다.

 

 

Q) 훈련의 절반이 지나 3주차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동안의 훈련을 받으면서 느낀점을 말씀해 주세요..

A) 가장 많이 느꼈던 점은 지난 겨울에 있었던 기초군사훈련 때보다 남후보생들의 체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남후보생과 비교하여 신체적,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던 적도 있었지만 굳은 정신력과 악과 깡으로 훈련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훈련을 통해서 얻게 된 것과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A) 제가 훈련을 잘 하지 못하면 다 죽는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책임감도 생기고 동기들 간 전우애가 많이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포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임하고 뒤처지지 않게 잘 따라가서 건강하게 퇴소하는 것입니다.


 

 

 

 

남군 못지않은 그녀들의 끈기 있는 모습에 감탄할 무렵, 한 남후보생이 자신이 여후보생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인터뷰를 자청하였는데요... 무슨 사연일까요? ^^

 

▲ 곽형찬/조선대학교 54기 후보생

 

Q) 지금까지 훈련을 하면서 후보생에 대한 생각과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말해주세요.

A) 남성만 있는 군보다 여성이 있는 군이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군대 안에서 여후보생들이 남후보생 못지않게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놀랐고, 임관후에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군장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즐거웠던 에피소드는... 평소에는 단복을 입고 단정하게 꾸미고 다녀서 잘 몰랐는데, 훈련 후 위장을 지우고 맨얼굴로 만나는 여후보생들은 우리와 다름 없는 그냥 똑같은 군인이구나...ㅎㅎ 하고 느꼈던 것입니다.

 

^^ 조금은 짓궂은 남후보생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이어서 화생방 훈련장을 가 보았습니다.

 

화생방 훈련이란, 방독면 착용법을 터득하고 방독면의 중요성을 강조시켜, 화생방전에서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하는 훈련입니.

 

 

아미고 기자단이 방문했던 그 날은 아쉽게도 화생방 실습은 없었습니다. 후보생들은 화생방 실습에 앞서 사전 교육을 한창 받고 있었는데요. 살짝 이야기를 들어보니 1년차인 55기 후보생들에게 화생방 훈련이 가장 긴장되는 훈련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하네요. 그래서일까 조금은 경직된 분위기가 그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하였습니다

일사불란한 훈련현장에서 열심히 교육 중인 여자교관님을 발견한 아미고 기자단! 어머 이건 꼭 해야 하는 인터뷰~~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해보았습니다. 교관님~ 안녕하세요~!! ^^

 

▲ 박미희 대위/화생방 교관

 

Q) 훈련을 진행하시면서 女후보생을 봤을 때 교관님께서 느꼈던 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여후보생들이 굉장히 진취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입니다. 강한 자신감과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자원하여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인원들인만큼 적극적인 의지와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건 저뿐 아니라 모든 교관들이 느끼는 바이기도 합니다. 

Q) 여군 선배로서 女후보생들에게 조언을 해 줄 말씀이 있다면요?

A) 제가 후보생시절에는 남후보생, 남군이 되어가는 과정을 훈련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가운데 여성성을 버리지 않고 군에 조화롭고 필요한 모습으로 가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모습이 군을 더 잘 발전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여성 장교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생방 훈련장에서 모든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순간, 어딘가에서 울리는 총탄소리를 듣고 재빠르게 그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총탄소리가 났던 그곳은 바로 55기 후보생들의 기본전투기술훈련 현장입니다!

  

기본전투기술이란, 각개전투와 분대전투기술을 합쳐놓은 것으로 각 훈련상황을 극복하면서 적 진지를 점령하고, 적과 마주쳤을 때에는 끝까지 싸워 그 상황을 종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코스별 극복 훈련입니다.

  

특히, 기본전투기술은 후보생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생주도 학습방법을 적용하고 있었는데요. , 상황을 부여하고 교관이 직접 개입하지 않은 가운데 후보생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죠.

 

서지민/경남대학교 55기 후보생

 



체력 소모가 많은 기본전투기술 훈련장에서도 여분대장이 남군들을 지휘하며 앞서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글의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던, 그들만의 악과 깡으로 남성과 동일하게 훈련받고, 맡은 바 임무를 완벽히 해 내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응원하고 그들에게 감동받은 스스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여후보생들에 대한 취재를 통해 그들이 지니고 있는 군에 대한 열정과 끈기, 자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취재를 마치고도 씩씩하게 훈련장을 종횡무진하는 여후보생들의 모습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우리는 여후보생들이 이렇게 잘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여후보생들을 양성하는 성신여자대학교 학군단 군사학 교수이자 육군학생군사학교 2교육단 2교육대대의 교관이신 이성희 교수님께 몇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 이성희 교수/독도법 전문교관

 

Q) 남후보생과 구별되는 여후보생만의 특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여후보생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국방의 의무를 하겠다고 자원한 인재들입니다. 이러한 동기가 후보생 생활에 있어서 표출되는 모든 힘과 행동의 원천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남후보생들보다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자세가 잘 갖춰져 있기에 장교로서 요구되는 자질을 구비하는 데도 더욱 장점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와 더불어 평소 후보생 생활을 할 때에도 여후보생들은 동기와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 교육성과가 극대화 됩니다.

 

이번 하계훈련에는 약 480여 명의 여자후보생들이 동료 남자후보생들과 동일한 환경에서 강도 높게 훈련 받고 있습니다. 충북 괴산에서 본 그녀들의 모습은... 아직까지 여군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자리 잡고 있기에 이를 극복하고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후보생들 스스로도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사회적 엘리트를 육성하는 ‘ROTC’제도. 그 중에서도 여후보생의 ROTC의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그녀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건 저 뿐만은 아니겠죠? ^^

 

<글/사진_ 아미고 4기(김민지·김은지·이명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