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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육군훈련소 조리병 24시 - 조리는 '아트'와 정성, 우리는 'Chef' 다! [1편]

육군훈련소 조리병 24시(1편)

- 조리는 '아트'와 정성,우리는 'Chef' 다 -


단일부대로서 세계최대의 교육기관이며, 대한민국 정병 육성의 요람! 이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육군훈련소 입니다! 육군훈련소는 7개의 연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1일 교육인원이 무려 1만명! 하루 쌀 소비량은 300가마에 달합니다. 수 많은 훈련병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요?! 설마.. 슈퍼맨~~?! 아니랍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땀흘리고 있는 조리병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육군훈련소 조리병들을 만나 기상부터 취침까지 조리병의 하루 일과를 밀!착! 취재하였습니다.



■ 아침을 준비하는 새벽조 4인!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의 아침식사는 06:30 부터 시작되는데요~ 원활한 배식을 위해서는 이른 새벽부터 식사준비를 해야한다는 사실! 새벽을 깨우는 육군훈련소 조리병들의 하루일과! 궁금하시지 않은가요?


조리병의 일과


A.M 03:30 새벽조 조리병들의 기상


훈련병들이 깊은 단잠에 빠져있는 이른 새벽! 훈련병들의 아침식사 메뉴에 따라 미리 편성된 새벽조 인원들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날 준비해야 하는 식사는 1,800인분40kg 쌀가마 6포대, 밥솥 56개가 동원되는 많은 양입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조리병들은 서둘러 식당으로 향합니다. 


 04:00가 되자 환하게 불이 밝혀진 육군훈련소 28연대 병영식당!


▲식당에 도착하자 마자 식재료 상태를 점검중인 조리병들


식당에 도착한 조리병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바로 쌀씻기!

각자 무거운 쌀 가마를 들고 신속히 쌀 세척기를 작동시킵니다무거운 쌀가마를 척척 옮기는 우리 조리병들! 정말 대단하죠?^^ 곧이어 냉장실과 냉동실로 가서 오늘 요리에 쓰일 부식 상태를 확인하는데요~! 점검이 끝난 새벽조 조리병들은 각자 임무를 나누어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간답니다! 


밥짓기 임무에 투입된 박효준 병장, 황영진 상병, 표민수 일병


밥짓기 팀은 3명이 한 몸처럼 움직인답니다

조리장인 박효준 병장이 씻은 쌀을 밥솥에 담고 →황영진 상병이 숙달된 손놀림으로 밥 물을 측정하면막내 표민수 일병이 솥을 찜기에 넣는 마지막 작업까지 완벽하게 마무으~리!


오랜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팀웍으로 모든 작업은 

일!사!천!리! 

취사병 3명이 2시간 동안 1,8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 밥 물의 달인 황영진 상병

여기서 잠깐!!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선 정확한 물 양을 맞추는게 필수! 살림의 달인이신 우리 어머님들도 가끔 양조절에 실패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ㅠ.ㅠ 매일 1,800인분, 많은 날엔 3,000인분의 밥을 짓는 조리병들은 물조절을 어떻게 할까요?!! 

▲ 진지한 자세로 물을 맞추는 밥물의 달인 황영진 상병!


▲ 육군훈련소에는 "밥 물의 달인" 황영진 상병이 있습니다!


큰 용기로 물을 한 번, 두 번 쫘악~~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물은 신속하면서도 유~~연하게! STOP! 노련한 황상병의 손놀림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답니다 ㅠ_ㅠ


팀을 이뤄 순식간에 밥짓기를 끝내는 모습은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은 많은 경험끈끈한 팀웍이 있어야 가능한 어려운 작업이랍니다



■ 내 친구가 먹는 밥은 내가 직접 만든다! 김승현 일병

한편.. 밥짓기 팀이 밥짓기에 한창인 가운데~! 볶음 요리에 투입된 김승현 일병!

▲ 큰 솥에 고기를 볶는 김승현 일병! 쇠고기 굽는 냄새가 여기까지 퍼지네요ㅠㅠ


이른 아침부터 우리 김승현 일병이 큰 솥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준비중인 메뉴는 무엇일까요?!!

육군훈련소 오늘의 아침메뉴!! 바로.. 콩나물 쇠고기 볶음!!!


오늘의 메인메뉴인 콩나물 쇠고기 볶음 조리를 위해 많은 양의 쇠고기를 가져오고솥에다 고기를 볶고, 후춧가루를 척척 뿌리는 노련한 모습이 일병 답지 않게 참 대견해 보였습니다!


김일병은 최근 인터넷편지를 통해 친구가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데요! 내가 만든 음식을 내 친구가 맛있게 먹는다는 생각에 요리를 더 잘 만들 수 있었고 매 순간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김승현 일병을 친구로 둔 훈련병! 참 부러운데요?!^^


▲ 사진으로만 봐도 군침이 도는 '콩나물 쇠고기 볶음'!


훈련병들에게 제공될 또 다른 아침 메뉴는 바로 감자국!

새우, 다시마, 멸치 등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웰~빙 감자국이 병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답니다.


▲국물을 우려내는데 쓰인 푸~~짐~~한 재료들! 엄마가 요리한 것 처럼 정성이 듬~~뿍!


▲"밥물의 달인"으로 유명한 황영진 상병이 맛을 보고 있네요 :)


정성과 사랑을 듬뿍 담아 완성된 감자국! 

추운 겨울, 훈련병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줄 훈훈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 솔선수범 조리장 박효준 병장

이제 아침식사 준비도  마무리 된 것 같은데.. 저기 아직도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이 보이네요!

조리장을 맡고 있는 최고참 박효준 병장! 밥이 익는 동안에도 우리 박병장은 남은 조리재료들을 나르고... 

밑반찬을 분배하고...

조리가 끝난 솥을 치우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ㅠ.ㅠ 묵묵히 후임들 앞에서 솔선수범하는 박병장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가 좋았답니다 :)


▲ 시간은 어느덧 배식시간


표민수 일병과 김승현 일병은 03:30에 기상하여 병사 1,800인분의 아침식사 준비를 거뜬히 마쳤답니다! 새벽조 조리병들은 자신들이 조리한 아침을 먹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조리병들 얼굴에 뿌듯함이 가득가득! 


▲ 조리병들의 헌신적인 식사준비로 훈련병들은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합니다!


"친구야! 오늘 아침도 끝내주는걸~~~?" 

식사를 받은 훈련병들의 표정이 샤방샤방! 

훈련병들의 표정을 보니 오늘도 4인의 새벽조 조리병들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한 것 같네요! 아침 배식을 마친 새벽조 조리병들은 10:30분까지 잠깐의 휴식과 취침시간을 갖게 된답니다.

▲ 휴게실 평상에서 단잠에 빠진 새벽조 조리병들... 너무나 고생 많았어요! ㅠ.ㅠ


식당에는 새벽조 병사들을 위한 편안한 침상이 마련되어 있지만, 갑작스런 부식수령등의 급한 상황에 대비하여 휴게실 평상에서 이렇게 잠시 눈을 붙인다고 합니다..



■ 밥 물의 달인 황영진 상병 휴가

아침식사가 채 끝나기 전인데도 말끔한 전투복 차림으로 식당에 돌아온 황상병!

급양관리관에게 휴가 신고를 하러 왔다네요~

"오늘도 참 고생많았다! 휴가 잘 다녀오거라!"

급양관리관 조성만 상사의 따뜻한 배웅과 새벽부터 취재에 동행한 정훈공보장교 김선영 대위의 포옹 속에 황상병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영식당을 떠났습니다. 


▲ 아침 일찍 일어나 피곤할 법도 하지만 휴가를 떠나는 설렘에 입안 가득 웃음이 ^___^ 


황영진 상병이 휴가를 떠나고 주간 조리병들이 아침식사 뒷정리에 투입되었습니다. 

조리병들도 이제 슬슬 여유로워 질 것 같다구요~~? 아니아니 아니라오~! 


조리실 청소부터 부식수령, 자체 개발한 특별 메뉴와 마법의 세제까지!

한편으론 무척 기대되지만 한편으론 조리병들이 얼마나 더 고생할지 걱정도 되는데요~! ㅠㅠ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인들의 임무엔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는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조리병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까 보았던 콩나물 쇠고기 볶음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구요~~?!

육군훈련소 28연대 조리병들의 든든한 맞형! 조리장 박효준 병장이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콩나물쇠고기볶음! 마법의 조리법! 지금 공개합니다^^

육군훈련소 조리병 24시 

- 조리는 '아트'와 정성, 우리는 'Chef' 다 -

2부에 계속이어집니다!


<글/사진 : 이완희 육군 블로그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