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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동계 화력전투준비 태세 이상무! - 육군 8군단 해상장사거리 사격

동계 화력전투준비태세 이상무!

8군단 해상장사거리 사격



짙은 구름이 시야를 흐렸던 지난 15일, 육군 제8군단은 강원도 간성일대 해안에서 K-9자주포 등 각종 화력장비를 운용한 가운데 해상 장사거리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평시 적 NLL도발과 전시 적의 기습침투 및 상륙상황을 가정한 훈련으로서 매년 실시되고 있습니다. 


K-9 자주포 내부에서 실사격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모습입니다.


K-9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명품 자주포로서 급속 발사시 15초안에 초탄 3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3분간 분당 6~8발, 이후 1시간 동안 분당 2~3발 사격이 가능합니다. 


언제 하달될지 모르는 사격명령에 승무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무전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탄착지점은 동해안 해상일대. 해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편각과 사각을 설정하기 위한 사격 지휘부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고, 사격명령을 기다리는 순간! 사격장에는 폭풍전야의 고요와 긴장이 흐릅니다.

 

"적 함정 식별!" 이라는 해군의 상황전파와 동시에 K-9자주포안에서는 "준비!", "쏴"라는 사격명령이 하달되고, 포탄은 불꽃을 내뿜으며 가상의 적 함정을 향해 날아가고 있습니다. 


K-9은 신형 개량탄을 사용하여 최대 40KM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육상에서도 해상에 있는 가상의 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지녔습니다. 


고요하던 사격장이 순식간에 굉음과 먼지로 뒤덮힙니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엄청난 폭음과 발끝으로 전해지는 땅의 울림을 느끼다 보면 "천지가 진동하고 지각이 무너진다"는 말이 바로 이런 순간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K-9자주포에 이어 등장한 무기는 KH-179 견인포 입니다. 견인포는 스스로 기동이 가능한 자주포와 달리 차량에 의해 견인되어 이동이 가능한 포입니다. 사격준비를 위해 포구커버를 분리중인 포병들.


사격준비를 마친 포병들이 다음 임무를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에도 씩씩하게 임무를 다하는 우리 장병들!


그런데... 왠 곡괭이질?


견인포는 지면에 말뚝을 박아 포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모두가 열심히 땅을 파고 흙을 퍼나릅니다. 이 날은 올해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친 날이었습니다. 얼어붙은 땅 때문에 장병들이 많은 고생을 했답니다. 


사격 시작을 알리는 기수의 모습이 듬직합니다.


갑작스레 불어닥친 강한 먼지바람이 시베리아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짙은 먼지 속에서도 사격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는 포병들의 모습


포탄 장전과 동시에 사격준비 끝! 사격지시가 떨어지기만을 숨죽여 기다립니다. 


KH-179 견인포가 뜨거운 화염을 내뿜으며 첫 포탄을 발사합니다!


대기하던 포들 역시 연속적으로 목표를 향해 발사되기 시작합니다.


K-9 자주포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KH-179의 155MM 포는 일반탄 장착시 18KM, 로켓 보조탄 장착시 30KM의 사거리를 자랑합니다. 


매 순간 포가 발사될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화염과 굉음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사격이 끝나면 다음 포탄장전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입니다.


기수의 깃발이 내려오는 순간! 포구를 떠난 포탄이 힘차게 발사됩니다.


순간포착! 포가 발사되는 순간 기수의 표정을 생생하게 담아보았습니다. 굉음과 진동이 귀를 멀게할 정도로 강합니다. 


이번에 등장한 포는 K-136 다련장로켓포 입니다. "구룡"이라는 별칭으로 더욱 유명하죠? 구룡은 36발의 130mm 로켓포탄을 18초 이내에 발사할 수 있으며,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무기입니다.  


해상의 목표를 향해 발사되는 K-136 다련장로켓포! 푸른 창공을 뚫고 시원하게 날아가는 미사일의 모습이 무시무시합니다.


동해안 최전방을 수호하는 8군단의 해상 장사거리 사격훈련!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최상의 전투대비태세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파에도 굴하지 않고 임무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한 우리 장병들!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안!심!입니다. 


<사진 / 글 : 정승익 육군 블로그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