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일 토요일,
보통 부대는 주말이면 조용한 날이 더 많은데, 오늘만큼은 아침부터 위병소가 분주했드랬습니다.
사단 정문에서부터 행사장까지.. 올망졸망한 어린 손님들을 분주하게 이동시키는 셔틀버스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방문 전, 집으로 따로 발부된 초청장을 받고 왔다고 했습니다.
사진 속 행사장인 이곳은 바로, 육군 35사단입니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35사단과 전북교육청에서는 관할지역 4~6학년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글짓기와 그리기, 서예 등 3개 분야로 [2012 어린이 나라사랑 문예창작 공모전]에 작품을 공모 받았습니다.
그 결과 약 419점의 많은 양의 작품이 접수 되었고, 이 가운데 총 63명의 입상자를 선별하여 11월 3일인 이 날, 부대에서 시상식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학생들도 즐거웠지만, 학생의 아빠가 군복무당시 사용한 추억의 군용품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 날 부대를 방문한 소중한 초청손님들은 입상학생과 가족, 지도교사까지 약 200여명.
시상식 외에 특별히 부대개방행사까지 이루어졌기 때문에 밖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장비전시와 군악대와 의장대의 시범공연, 헬기까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원래 작년까지만 해도 별도의 시상식 없이, 평일 날 부대로 직접 와서 오전부터 작품을 그리고 오후에는 시상을 하던 '당일치기'식의 행사로 진행되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방지하고, 조금 여유롭게 온 가족과 함께 부대에 방문하여 축하행사를 즐길 수 있게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부대를 개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자신의 작품앞에서 기념촬영중인 김예진 학생>
덕분에 부대로 초청된 학생들은 상을 받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생전 처음 만져보는 군용장비며 또, 같이 상을 받게된 다른 친구들의 작품까지 감상하는 여유까지 즐기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한편, 그리기 대상수상은 이리서초교 5학년 오예인학생, 글짓기 대상은 대야초교 4학년 김은서 학생, 서예대상에는 금암초교 6학년 강송이 학생이 그 영광을 누렸는데요,
아주 신기하고 의아했던 것이 수상자 대부분이 여학생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기자 생각에는 군대와 같은 아주 딱딱하고 엄격하고 액션이 넘치는 곳은 남학생이 더 흥미를 느끼고 공감을 많이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군대를 표현하는 감각에 있어서는 여학생들도 그에 못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쌀쌀한 날씨상황을 고려해 시상식은 실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시상식이 치뤄지고 야외에 마련된 장비전시와 군악대, 의장대 공연보다도 인기가 더 많았던 자리가 있었는데요, 그곳은 바로...
사단장님의 싸인을 받기위한 자리였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어린친구들에게도 일일이 이름을 물으며 친구들이 받은 상장에 직접 싸인을 해주는 것은 물론, 포토존까지 직접 자청하신 덕분에 행사가 다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여분 가까이 행사장을 떠나지 못했다는 후문...
마지막으로, 그리기 대상을 받았던 오예인학생은 "항상 우리가족을 지켜주는 군인 아저씨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35사단은 이처럼 보다 많은 학생들이 군을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음 해에도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공모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어린 학생들이 대한민국 육군과 가까워지기를 바래봅니다.
<글 / 사진 : 백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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