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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적진 깊숙이 침투하라! '공중강습작전(Air Assault)'


지난 11월, 초겨울 추위와 함께 했던 2012년 호국훈련 현장.

육군 3사단 장병들의 발자욱을 따라가봤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작전계획을 듣고 있는 병사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무언가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들이 행동으로 옮긴 작전은 무엇이었을까요?




'블랙호크 다운', '위워 솔져스' 등의 전쟁 관련 영화들을 보면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은 군인들이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방법의 하나로 헬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통해 만나 볼 육군 3사단 장병들의 임무는 영화 속 그 장면처럼, 헬기를 이용해 '공중강습작전'을 펼쳐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것입니다.



작전수행절차에 대해 토의를 마친 장병들이 향한 곳은 비행장.

여러 대의 UH-60 블랙호크 기동헬기들이 금방이라도 이륙할 듯 도열해 있었는데요, 

완전군장 배낭을 결속해 어깨에 메고 소총을 휴대한 수십명의 장병들이 여러 대의 헬기에 나눠 탑승합니다.




'공중강습작전'이란 헬기를 이용해 병력과 장비를 이동시켜 전투에 투입하는 작전을 말합니다.

육군 군사용어 사전을 보면, 공중 강습작전(Air Assault)을 '전투ㆍ전투 지원ㆍ전투 근무 지원 부대로 구성된 공중 강습 부대와 장비를 공중강습부대장의 통제 하에 육군 항공기로 이동시켜 지상 전투에 투입하는 작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대원들과 함께 헬기에 탑승한 대대장이 주변 지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 공중강습작전은 공격작전간 짧은 시간 안에 적진 깊숙이 공중으로 기동해 목표를 확보함과 동시에 

적 병력과 장비의 증원을 막고 적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한 것.

착륙지점에 다다른 UH-60 헬기가 착륙을 시도합니다.




공중 기동에 성공한 장병들이 신속히 헬기에서 벗어납니다.




다음은 목표지점으로의 이동.

20kg이 넘는 완전군장 배낭이 어깨를 짓누르지만, 

장병들의 머릿속엔 적군이 모르도록 기도비닉을 유지한 가운데 '목표지역에 도착해야 한다' 는 생각 뿐입니다. 그러는 사이 갈대숲을 만나고 낙엽이 쌓인 산 속에 들어섰습니다.




전우들의 안전한 기동을 위해 이동 중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임무 완수를 위해서라면...


때로는 장병들이 밟고 가는 길이 '길'이 됩니다. 

수심이 얕은 하천을 만났지만 이 정도 쯤은 장애물이 될 수 없습니다.




초겨울 차가운 강바람이 볼을 스치고, 강물의 한기가 전투복을 뚫고 스며들어도 전우애 하나로 금세 녹아내리는 듯 합니다.

낯선 지형에서의 고된 훈련 여정을 함께 견뎌낼 수 있는 건 이 덕분일 겁니다.




하천을 건너는 중 목표지점을 가리키는 지휘자.

이제 거의 다 왔나 봅니다.




무사히 목표지점에 도착한 장병들. 임무완수!

헬기 탑승 전부터 목표지점으로의 기동까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묵묵히 이동하면서 각자의 임무에 몰입했던 3사단 장병들을 보면서 그날의 공중강습작전은 대성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