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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군함타고 수영하는 육군이 있다?

 

'육군도 바다를 지킨다'

대한민국 3면의 바다를 지키는 것은 당연히 해군이 담당할 것이라고 국민 대다수가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그러나 여기 해안선을 따라 파도를 가르며, 우리 영해의 3면을 지키는 육군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육경정' 즉, 육군경비정 장병들입니다.


육군경비정 운용을 담당할 선박 운용병을 양성하는 독특한 부대가 있는데,
육군종합군수학교 수송교육단 소속의 선박교육대입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그들의 바다를 향한 교육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선박교육대의 교육은 육군경비정의 승무원으로서 완벽한 해안 경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핵심과제인 주·야간 해상 수색정찰, 야간 매복작전, 의아선박 검문검색 등 직책별 해상전술훈련을 실시하고 있답니다.

또한 선박 운용간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하여 선박 화재진압 및 방수훈련, 전투수영, 인명구조장비 교육 등 다양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선박운용병은 자신의 선택으로 지원 입대합니다.

기초군사교육을 마치고 선박교육대에 입교한 병사들은 선박에 탑재되어 있는 기본장비인 GPS, PRC - 999K 무전기 레이다 항만통신기 등에 대한 조작 및 운용요령을 교육받으며, 선박의 기관구조와 원리에 대한 이해와 부대정비 요령을 숙달하여 육군경비정 승무원으로서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교육기간 중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항해사 6급'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육군경비정에 장착되어 있는 각종 기관총들에 대한 완벽한 조작 및 운용 능력을 숙달함으로서 언제든지 적과 싸워 이길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해상작전을 위한 선박운용시 각종 재난상황을 대비한 조치훈련으로 인접 해군부대인 해군 작전사령부와 협조하여 전문교장을 활용한 선박 화재진압훈련, 방수훈련 등을 교육하여, 있어서는 안될 만약의 사태에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선박 화재진압 상황조치 훈련은 선박 선체 및 격실 내 화재상황을 가정하여 해군 작전사의 전문교관들에 의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받는 훈련입니다.



 선박 파공 방수훈련은 해상작전 간 해저 암초에 걸리거나 적과 교전시 선체 파공발생 상황을 묘사하여 신속한 응급조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입니다.



 해상모의 실사격훈련은 해군의 자동경사포를 이용하여 경비정 편제화기인 M60기관총의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은 해상 기상상황인 선박의 롤링과 피칭을 묘사하여 선박의 흔들림속에서도 적 선박에 대한 정확한 조준사격을 배양하기 위한 훈련입니다.

 


 선박운항 및 해상 작전간 익수자 발생시 개인 생존요령(위),  집단 생존요령(아래)  등 전투수영 훈련 숙달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교육이 강도높게 실시됩니다.

 

선박에 탑재된 기본장비 및 화기에 대한 운용능력을 숙달하고 부대정비에 대한 기초교육을 마친 병사들은, 육군경비정을 직접 운용하며 선박의 승무원이자 해상 전투병으로서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절벽지역과 섬 후면 등 해안 소초병들의 도보정찰이 제한되는 지역 뿐만아니라 해안감시장비 사각지역에 대한 구석구석을 정찰하며 어떠한 적의 침투도 허락하지 않기 위한 해상 수색정찰 교육을 받게 됩니다.
 


 주간 해상 수색정찰 뿐만 아니라 야간 매복작전과 의심스런 선박에 대한 선박검색 요령을 숙달하는 것도 필수적인 훈련입니다.

 
 특히 의아선박 검문검색 훈련은 해상 작전 중 어선이나 상선으로 가장한 중국 밀입국 선박 또는 적 침투 선박을 색출하기 위한 훈련으로, 해양경찰과 합동작전이 가능하도록 의심선박에 대한 인원 및 물자, 장비에 대한 검문검색 훈련을 실시합니다.


 짧은 2일간 해상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경비정의 교육모습은 육군의 또 다른 전투형 강군의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도발강도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불확실한 안보환경에 대비해야 하는 현 시점에 적이 해상으로 도발하더라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육군경비정을 보면서 해상전투프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글·사진 : 육군본부 정훈공보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