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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

2015 화랑훈련 통합방위태세 이상무


후방지역의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2015 화랑훈련이 지난 4월 6일부터 10일까지 부산·울산·양산지역에서 강도 높게 진행되었습니다. 


격년제로 실시되는 화랑훈련은 민·관·군·경·예비군 등 7만 4천여 명이 참가했는데요. 적 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응하는 군·경 합동상황실 운용과 적의 기습테러 상황에 대응하는 검문소 운용, 탐색·격멸 작전, 전면전 대비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 전시전환 훈련, 대량 전상자 처리 및 중요시설 방호 훈련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실전과 같이 펼쳐졌습니다.



▲ 대공용의자 주민신고 홍보전단


통합방위협의회

지난 6일, 부산·울산·양산 일대의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 등 시민들의 이용이 빈번한 국가중요시설 10여 곳에 동시 다발적인 폭발물 테러(훈련상황)가 발생하였습니다. 지역 중요지점에서 다양한 적 도발 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이튿날 부산·울산광역시는 지역 통합방위협의회를 긴급 소집하였습니다.



7일 오전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주관으로 열린 통합방위협의회에는 부산지방경찰청장과 육군 제53보병사단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과 지자체장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들은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며 위기상황의 신속한 대처를 위한 통합방위사태와 야간통행금지, 주민통제 및 대피명령(안)을 선포했습니다.



같은날 오후, 울산에서도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의 주관으로 통합방위협의회가 소집되었습니다. 국가 주요산업시설이 밀집한 울산 지역의 특성상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방어작전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요... 테러·침투세력으로부터 울산의 산업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작전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책임지역에 테러 상황이 발생하자 사단 지휘통제실이 분주해집니다. 지휘통제실에는 이순진 제2작전사령관(대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훈련상황을 점검하며 빈틈없는 임무수행을 당부하였습니다. 화상회의에서는 “지자체에 협조를 구하여 주민신고 유도에 주력하라”는 예하 연대장의 지휘 명령도 들립니다.


대테러 초동조치

▲ 폭발물 설치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인 53사단 대테러 초동조치부대


한편, 도심에서는 대테러 초동조치 훈련의 일환으로 도심수색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지하철역에 미상의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주민신고를 접수한 육군 53사단 대테러 초동조치부대가 출동하여 신속한 현장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군·경 폭발물 합동조사팀이 폭발물 의심지역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경 합동으로 구성된 폭발물 합동조사팀은 폭발물 의심지역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신속한 초동조치로 실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실시하는 훈련입니다.


도심지역 테러범 소탕작전


▲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상황을 가정한 대테러 작전이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실시되고 있다.



매년 가을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로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방문하는 부산 영화의 전당. 적의 기습 테러 상황에서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대표적인 시설인데요, 53사단 장병들이 침투 및 국지도발로 진돗개가 발령 된 상황을 가정하여 시설물 방호와 테러범 소탕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부대증편 절차

▲ 동원령이 선포되자 장병들이 신속히 치장물자를 운반하고 있다.




▲ 부대증편을 준비하고 있는 50사단 장병들


각급 부대에서는 동원령이 선포되자 치장물자 및 탄약 분배 등 부대증편 절차가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전면전 상황 하 진지 점령



▲ 53사단 장병들이 영내 주요 진지를 점령하고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동원령이 선포되어 부대증편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2인 1조로 편성된 진지 점령조가 신속하게 영내 주요 진지를 점령하며 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예리한 눈빛으로 조준자세를 취하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에서 책임지역 사수에 임하는 이들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중요시설 방호작전

이번 훈련기간 동안에는 테러범의 방송시설 공격에 대비한 중요시설 방호작전도 실시되었습니다. 중요시설 방호작전에는 '역전의 용사', 동원예비군이 크게 활약했는데요. 예비군 2명과 현역병 1명을 1개 조로 구성하여 적의 방송시설 공격을 철통같이 방어해냈습니다. ^^




2015년 화랑훈련은 국가 중요시설 및 도시기반시설 방호태세 확립, 전면전 전·후 사회혼란 극복대책 수립, 지역주민 안보의식 고취라는 세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실시되었습니다. 4박 5일간 부산·울산·양산 시민들과 53사단 장병들, 그리고 지자체 실무자들은 적극적인 훈련 참여로 훈련 성과를 극대화했습니다.


한편, 이번 훈련간 전역을 앞둔 장교가 취업을 잠시 미루고 훈련에 자발적으로 참가하여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미담의 주인공은 53사단 인사처에 근무하는 한희승 대위인데요... 한 대위는 지난 3월 31일부로 11년 2개월 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직업보도반 교육(취업준비 교육과정)에 들어갔지만, 이번 화랑훈련 동안 자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생할 전우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훈련 참가를 결심했다고 하네요. 짝짝짝~~ ^^  


▲ 취업을 미루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한 한희승 대위


자진하여 전투복을 다시 꺼내 입은 한 대위는 훈련기간 동안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여 주변 전우들에게 귀감이 됐을 뿐만 아니라, 부대 사기를 올리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한 대위는 "취업도 중요하지만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 전우들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며, "그 동안 동고동락했던 전우들과 함께 이번 화랑훈련에 동참해 성공적인 훈련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훈련기간에 소감을 밝혔습니다.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을 물 샐틈 없는 완벽한 작전으로 보여준 53사단 장병 여러분~~ 

여러분이 있기에 후방지역 경계도 이상무! 입니다. ^^


<글/사진_ 이완희 육군 블로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