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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엄정한 군기는 반듯한 군 기본자세로 부터!

엄정한 군기는 반듯한 군 기본자세로부터!

- 육군 제39보병사단 ‘충무 제식 경연대회’ -



봄 날씨가 완연한 지난 2일, 경상남도 창원에 있는 육군 39사단 대연병장에서는 ‘강하고 능력 있는 충무부대 육성’을 위한 제식 경연대회 본선이 열렸는데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과 파스텔 톤의 숲이 어우러진 이곳 병영에는 병사들의 사기 또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이번 본선에는 경남 각 시·군에서 향토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사단 예하부대와 사단 직할대 중에서 예선을 통과한 총 9개 부대가 참가하여 치열한 경연을 펼쳤습니다.


각 부대는 차려, 열중쉬어, 경례 등 10개의 제식 기본동작 및 바른걸음과 행진을 포함한 지정동작을 펼쳤고, 제대별 단결력 배양에 중점을 둔 창의적 프로그램이 가미된 자율동작도 선보였습니다.



본선 심사는 사단 주임원사가 심사위원장을, 각 연대 주임원사와 직할대 선임 주임원사가 심사위원을 맡아 진행되었는데요, 심사위원들은 각 동작별 평가 기준에 따른 엄정한 평가를 다짐했습니다.



본격적인 경연 시작에 앞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사단 주임원사가 베레모를 벗었는데요...



아하~ 경연 순서추첨에 베레모를 이용하셨네요. ㅎㅎ


본선에는 각 연대별 2개 부대와 사단 직할대 3개 부대가 참가했는데요, 추첨 결과 119연대 2대대가 첫 번째, 직할대인 기동대대가 마지막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출전 팀의 씩씩하고 멋진 제식경연과 각 자세별 심사기준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


119연대 2대대

큰 걸음

‘가’라는 동령에 왼발을 앞으로 내디디며, 손등은 위로 향합니다. 

팔을 앞으로 90°, 뒤로 30° 힘차게 흔드는 걸음입니다.



바른걸음

팔을 앞으로 45°, 뒤로 15° 내밀며 자연스럽게 걷습니다.

손등은 옆으로, 팔꿈치를 자연스럽게 펴며 머리와 시선이 정면을 향하는지 심사합니다.



경례

집게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 사이를 방탄헬멧 오른쪽 모서리에 붙이는가? 

상박은 오른쪽 가슴 앞으로 내밀어 정면을 향하여 60°가 되고 손등과 하박이 일직선이 되는가?

손가락은 합쳐서 곧게 펴고, 손등과 손바닥이 수례자에게 보일듯 말듯하게 유지하는가?

손을 올리면서 구호는 힘차게 붙이는가?


군인자세의 백미! 경례자세는 군인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자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자세인 만큼 다른 자세에 비해 심사기준도 엄격합니다. 



자율동작

패기, 단결력, 창의성 (절도, 활발함, 일사불란, 지휘주목, 짜임새, 흥미, 활용성)






119연대 1대대


열중쉬어

양발 뒤꿈치 내측선을 30cm 정도 벌리는가?

왼 손등을 허리띠에 붙이며, 양쪽 엄지손가락을 교차하는가?

양 팔꿈치를 등과 평행하게 하며 가슴을 펴고 부동자세를 유지하는가?




갓 전입온 김동은 이병의 절도있고 늠름한 모습입니다.^^



중대장과 이등병의 각잡힌 경례모습!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멋진 경례모습을 보니 경연대회 준비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지휘를 맡은 중대장(대위 양명환)은 예비군 훈련 종료 후 하루 한 두 시간씩 대회준비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2주 동안 중대원들과 함께 땀 흘리고 준비한 이 시간이 참 소중하고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제식 경연대회를 통하여 중대원들과 더욱 단결되고 일치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제식은 평범한 사람을 한 명의 군인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 가는 과정입니다.

엄정한 군기는 반듯한 군 기본자세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않고 병사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경연에 앞서 서로의 자세를 점검해주며 격려를 주고받는 전인서 일병과 김동은 이병의 훈훈한 모습! 김이병은 연습 초기에는 실수가 많았지만 이제는 자신있다고 말하네요. ^^


118연대 2대대 5중대





사단 신병교육대대




117연대 2대대 5중대





사단 헌병대


차려

가슴은 펴고 어깨는 자연스럽게 내리는가? 

양팔은 몸의 측면에 붙이며, 엄지손가락 끝은 하의 봉합선에 붙이는가?

턱은 바싹 당기며, 눈은 정면 위로 15°를 주시하는가?

방탄헬멧 끝선은 눈썹위치에, 턱끈은 턱 중앙에 위치하는가?






육성지휘

패기있는 육성 지휘, 반듯한 자세로 지휘, 지휘하는 위치가 올바른가?

정확한 구령을 사용하는가?

지휘에 맞춰 부하들이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는가?






헌병대는 특기인 교통통제(TCP) 동작을 응용한 다양한 제식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118연대 2대대 6중대


합체?? 10명의 병사가 갑자기 한 명의 병사로 변신? 했네요. (^o^)






117연대 기동중대







사단 기동대대









가장 많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기동대대의 경연을 끝으로 대회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날 경연은 소속 부대를 응원하는 응원단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는데, 마지막에 출전한 기동대대가 가장 인상적인 응원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부대원들이라 더욱 반갑게 느껴졌겠지요? ^^


경연이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의끝에 드디어 기다리던 심사결과가 나왔습니다!

2015 충무 제식 경연대회 그 결과는?


최우수 : 헌병대

우수 : 신교대대,117연대 기동중대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최우수 부대(1위)를 차지한 헌병대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입니다.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사단 주임원사(원사 김운태)는 “작년 1회 대회 때는 사단 직할대만 참여했었는데 올해는 사단 전 부대가 참여하여 뜻깊었다"며 "지역방호 임무로 바쁜 가운데도 모두들 열심히 잘했고, 앞으로 제식 경연대회가 활성화되어 사단이 더욱 군기 있고 단합된 부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습니다.



끝으로 비록 입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였고, 열띤 응원과 단합된 모습으로 대회를 빛낸 사단 최정예 기동대대원들에게 제식 경연대회 소감을 들어 보았습니다.


일병 윤종현

“자유 동작을 연습할 때 서로 부딪히는 일이 잦았고 혼자 다른 방향으로 돌거나 잔 실수를 하면서 민망하기도 했지만, 실수를 할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꾸준히 연습했더니 나중에는 점점 발전하는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병장 김승훈

“사실 신병교육 이후로 제식을 별도로 배우지 않아 그 중요성도 희미해졌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제식이 일상에서 생활화 될 수 있었고, 사단장님께서 강조하신 제식군기 유지를 잘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기동부대 특성상 훈련이나 각종 상황이 많은데도 틈틈이 연습하며 뜨거운 전우애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식 경연대회에서 최선을 다한 39사단 충무부대 장병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날의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간직되길 바라며 내년 제식 경연대회에서 더욱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



<글/사진_ 이완희 육군 블로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