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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싶은 맘이 들게하는 여자모습 3가지


오늘은 조금 어두운 이야기지만, 꼭 한 번 꺼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을까 한다. 첫눈에 반해서 시작한 사랑이든 어느 한 쪽의 대쉬로 시작된 사랑이든, 어느 사랑이라도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 변했다' 혹은 '사랑이 식었다'고 이야기하는 상황, 도대체 왜 그 '커플'은 죽고 못살 듯 하다가도 얼굴을 붉히거나 돌아서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될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둘의 갈등도 한 사람이 시발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헤어짐'을 만들어 내는 것은 둘의 합작품이다.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를 따지기보다 그런 상황들이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여자만 잘하라는 얘기냐?" 라고 반문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 코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쓰여지고 있다. 여자가 다 맞춰야 하고, 여자만 행동을 바꾸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남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문제의 화두를 꺼내고,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착한편 나쁜편 갈라서 얘기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1. 결론은 니 잘못 

연인들간에 싸움이 벌어진다. 남자가 전화를 하기로 했던 시간에 전화를 안했고, 여자는 그 이유로 남자에게 화가 나 있는 상태다. 약속을 소홀하게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사정이 생겨서 전화 할 시간을 미루다보니 깜빡하게 되었다. 다음 날 둘이 통화하는 내용을 살펴보자.
 

군인과 곰신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커플들 사이에서도 이런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슨 대화를 하든, 어떤 변명을 들이대든 결국 잘못한 사람과 잘못했다는 사실만 가려내는 거다. 난 솔직히 이런 대화가 둘 사이에 어떤 영양가가 있는지 모르겠다. '버릇을 고쳐야지'라고 생각했으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말싸움만 해서 판정을 내는 일은, 둘 사이 스트레스만 쌓이게 할 뿐 아무런 발전도 없으니 말이다.  


  2. 우주의 중심은 나

이건 굳이 연인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간관계에도 해당된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맞춰야 하고,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하는 스타일이다. 사실,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더 해당되는 부분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데이트나 만남의 리드는 남자들이 많이 하니 말이다. 한 커플의 이야기를 보자.


머지않아 남자는 자신이 여자의 핸드백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생가할 것이다. 코디가 바뀌면 그에 맞춘 모습으로 한쪽 어깨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이 커플이 만나서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며 나누는 대화에도 우주의 중심이 그녀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돈까스 먹을래? 싫어, 스파게티는? 별로야, 피자는? 느끼해, 우동은? 밥이 아니잖아, 한식은 어때? 맛없어, 샤브샤브는? 매콤한거 먹을래, 그런 낚지볶음 어때? 그건 너무 맵잖아, 그럼 해장국? 그거 말고 좀 근사한거" 이런 콤보보다는 나은 경우긴 하지만, 결국 메뉴든 장소든 다 자기 위주대로 맞춰야 하는 여자라면 얼마 안가 남자는 질리게 될 것이다.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을 뿐, 한 쪽이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맞춰야 하는 모습이니 말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우주의 중심에 놓은 경우, 자신은 대등한 관계가 아닌 '하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면회 오라면 면회 오고, 휴가 나간다면 준비하고, 뭐 보내라고 하면 보내고, 스스로는 조강지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조강지처 보다는 하녀에 가깝단 얘기다. 연애는 한 쪽을 우주의 중심으로 놓는 것이 아니라 두 우주가 만나는 일이다.  


  3. 뭐든 확인하는 여자

확인에 대해서는 '내적인 확인'과 '외적인 확인'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내적인 확인에 사용되는 언어들을 살펴보자.


말로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라면 각서를 받거나 공증을 받아 놓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내일 일도 알 수 없는데, 어찌 영원을 약속하고 미래를 다짐받는 일에 큰 의미를 두겠는가. 남자가 조금만 피곤한 기색을 보여도 왜 그런지를 밝혀내려 애쓰거나, 어디서 들은 심리테스트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남자를 심문(?)하지 말길 바란다. 입장을 바꿔, 남자가 친구에게 들은 심리테스트를 하며 당신을 바람둥이 따위로 판정해 생사람 잡으면 좋겠는가. 한 두번은 애교로 넘어갈 수 있지만, 계속 그러다간 당신의 이성적인 부분까지 의심을 받게 될 지 모른다. 좋은 말도 계속 들으면 짜증나는 법인데, 자꾸 확인하려 하진 말자.

외적인 확인은, 중년탐정 김정일이 부럽지 않은 추리력을 자랑하는 경우다. 핸드폰과 미니홈피는 기본이고 이메일까지 스스럼없이 물증(?)을 잡기위해 노력하는 여자, 질투와 집착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 만큼이나 위태롭다. 남자친구는 용의자가 아니다. 법원에 제출할 서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정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남자친구의 사생활을 캐내야 내 의심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모래 빼앗기를 하듯 조금씩 가져온 그의 사생활 덕분에 깃대처럼 서 있던 둘의 사랑은 무너질지도 모른다. 둘 간의 믿음이 깨어진 상태라면 어떤 짓을 하던 참견 안하겠지만, 아직 둘 사이의 믿음이 남아 있다면 두고 볼 줄 아는 인내를 권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믿음의 편식을 하지 않길 권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들은 '보편적인' 것이다. 내 주변에는 여자친구의 집착을 오히려 즐기는 지인도 있고, 상대의 확인을 관심으로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상대를 우주의 중심으로 놓았지만, 서로가 우주의 중심인 관계로 별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고, 여자친구의 '판결'에 한 번도 항소하지 않는 지인도 있다.

나는 늘 커플들에게 서로를 '가족'같이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가족끼리는 키스도 하지 않는다, 뭐, 이런 개그를 하려는게 아니고, 서로 아무리 치고박고 해도 내 동생이 남이 되지 않는 것 처럼, 날 몰라주는 것 같은 부모님이 미워도 옆집 아줌마가 대신 엄마가 될 수 없는 것 처럼, 믿음보다 단단한 둘의 '무엇'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과 그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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