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미소녀입니다 ^0^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열쇠부대 GOP 여름이야기 마지막,
가장 궁금했던 부식보급작전!
3탄 GOP : "GOP부식보급 작전 A to Z"
바로 가보도록 해요. GoGoSsing
마침 이날은 여름이 시작된다는 초복날이었습니다.
병사들의 이열치열을 위한 여름보양식 전복 삼계탕이
준비되었다고 해서 아침부터 아미소녀가
GOP장병들의 식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현장을
처음부터 -> 끝까지 !!! 낱낱이 파헤쳐보았죠.
부식납품과 분배가 이루어지는
첫번째 관문 부식분배소.
이른 아침부터 납품업체에서
물품을 받아 검수가 시작되었어요.
오늘 부식검수 임무를 맡은 보급수송대대
보급중대 장병들은 복장을 갖추고
각종 도구 정리부터 유의사항들을
꼼꼼히 점검하며 본격적인 부식검수를 준비합니다.
전우들의 건강에 핵심인 먹거리 안전의
첫 출발 부식검수를 담당하는 이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임무라는 것이 느껴지시죠?
하루에 납품되는 부식종류는
50여 종류가 넘는다고 합니다.
생산자와 원산지가 누락되어 있으면 무조건 반품.
납품된 부식은 우선 종류별로 구분되어
각각 지정된 장소로
옮겨져 수량검사, 품명, 원산지, 중량,
그리고 냉동식품의 경우 냉동상태가
꾸준히 유지되었는지를 면밀히 검사를 합니다.
군대에서는 식재료를 세 가지로 나누어 부릅니다. 0_0
1. 수육류 2. 어개류 3. 소채류
수육류 ? 고기
어개류 ? 해산물
소채류 ? 야채
이렇게 이해하면 쉬울거예요 !
군대용어 어렵죠용?
이곳은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다는
육류가 보관된 냉동고, 어마어마 춥습니다.
냉동보관이 필수인 재료들은 이렇게 냉동실에..
육류 같은 경우는 검수가 끝나면
소부대 취사장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잘라 소포장해서 준다고 합니다.
냉동실이 얼마나 추운지. . .
느껴지시죠?
김치가 있는 곳도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낮은 온도를 유지해 주고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생긴 배추김치!
김치 국물에 리트머스 종이를?
김치의 신도를 측정하는 과정이래요 !
음, 군대 이렇게까지 꼼꼼할 줄. . .
4.2~5.4 사이에 값이 나오는데
4.2 이하면 신김치라는 뜻
5.4이상이면 숙성이 안되었다는 뜻
김치가 3일치가 보급되고 여름이라
더 잘 숙성되는 것을 감안해서 5.2정도면 OK !
수의장교 정유재 중위가 직접 시식까지 +_+
여기서 잠깐 !!
이 모든 현장에서 가이드 역할을 해주신
주부들 보다 야채를 더 잘 안다는
보급수송대대 지원통제과장 김준영 대위!!
그의 대학 전공은?
경제학과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고
육군규정, 식품위생병, 축산물 관리법 등을
꾸준히 확인하고 공부하고
외부교육도 계속 참석하면서
만 여명의 식단을 거뜬히 책임지고 있습니다.
부식분배소에서 익힌 깔끔습관 때문에
가족의 살림살이가 힘들다는 후문~~
하지만, 김준영 대위.. 멋집니다 !
여기서 잠깐!!!
군부대 부식납품은 대부분이
지역 농협, 축협, 수협 등에서
재배 및 생산된 상급 수준의
농수산물이 들어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부대는 지역농가의 가장 크고
중요한 고객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어려운 지역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 눈에 띈 것은 신선한 야채들이었는데요..
소채류들이 무려 30여 종류가 넘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신선한 야채가 듬뿍 !
물론, 소채류는 100% 신토불이 국내산!!
상급 이상의 야채들로
시중 대형마트에 납품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날 취재를 하다 만난 농협 직원분의
말이 인상 깊었는데요,
"처음 군에 납품을 하면서 좀 섭섭했습니다.
검수를 하는 간부들이나 병사들이 납품하는 저희와
눈 인사도 잘 안하려 하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게 군에서
매우 잘 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친해지면
냉철하게 검수하는 것이 때론 곤란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그래서 저희도 군에 납품되는 품목들을 계속해서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구요"
젊은들이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이러한 공정하고 투명한 상거래 기본과 질서를
배우고 경험하는 것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또 하나 배웠습니다.
부식검수를 마치자
이제 각 부대에서 온 부식차량에 본격적으로
부식분배를 하는 일이 시작됩니다. 각 부대에서 온
부식차량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부식을 보급하는 곳은 소부대까지 포함해
40여 곳이 넘는다고 하네요...
오늘 GOP 소초에 부식보급을 담당할
GOP대대 보급급양관 강현지 하사도 열심이네요. (^ ^)
여군으로서 쉽지 않은 일일텐데 밝은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대별 차량에 부식 적재를 마치면
최종 수량과 품목이 이상 없는지 다시 한 번
물품과 서류를 하나하나 대조합니다.
이렇게 분주한 부식분배소 업무가 끝나면
부식차량은 이제 전방으로 출발 !
부식분배소에서 출발한 부식차량이
드디어 저 멀리에서 GOP소초로 오는 모습 관측!!!
부식차량 왔어요!! 얼른 날라요...
(ㅋㅋ... 마지막 일정이라 제가 솔선수범...)
부식차량이 경사진 소초안까지 들어오기
어렵다보니 군대용어로 도수운반...
여름철이라 GOP 장병들은
후식으로 들어 온 것이 무얼까? 궁금해 했는데요..
요즘에는 수박과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이 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최전방 GOP까지 부식이 도착하기까지
참 많은 이들이 수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애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일주일에도 몇 번을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더운 날씨에도 불구 후방에서부터 전방 GOP까지
무거운 부식들을 추진하느라 힘들텐도
줄곧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강 하사의 모습에서
장병들의 먹거리를 통한 건강이
곧 든든한 경계작전의 시작이라는 그녀의 자부심과 보람을
잘 읽을 수 있어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_+
(그래서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이렇게 소초에 도착한 부식은
소초 부식고와 취사장에 깔금하게 정리정돈 후
이제 소초 취사병에 의해 장병들의 식탁에 오릅니다.
마침, 이날은 초복으로 메뉴는
전복 삼계탕!!!!
소초 취사병인 김준혁 상병의 요리 실력은 어떨지,
자! 공개합니다.
하루에 세 번 40여명의 食을 책임지는 김준혁 상병!!
Q. 취사병을 맡게 된 계기는?
김 상병 : 처음에 요리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취사병을 시켜주셨습니다.
Q. 군에 오기전에도 요리를 자주 하셨나요?
김 상병 : 아니요. GOP에 오기전엔
제가 이렇게 될거라고. . .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Q. 취사병의 장단점은?
김 상병 : 군생활을 통해 요리실력이
급상승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취사병은 거의 혼자 근무를 하기 때문에
심심할 때도 많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도중에 포기하는 병사들도 있습니다.
Q. 가장 자신있는 요리는?
김 상병 : 튀김류입니다.
여름철엔 튀김을 하면 땀범벅이 되지만
가장 식중독 위험이 낮아 병사들에게는
안전도가 높은 음식이라 특히 선호합니다
Q. 가장 행복한 순간은?
김 상병 : 제가 만든 음식을 전우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Q. 10년 후 본인의 모습은?
김 상병 : 제가 생각하는 10년 뒤 저의 모습 중 일부는
요리하는 남편입니다. 하하~~
자, 그럼 GOP취사병과 함께하는
초복 전복삼계탕 만들기
고고 !
닭을 꺼내 손질합니다.
전복도 손질 후 다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그 후 쌀을 씻어서 앉힙니다.
쌀을 불에 앉힌 후 무 썰기를 시작합니다.
무채에 소금을 뿌린 후 채에 받히면
쓴 물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맛있는 무채를 만들 수 있다네요 +_+
아미소녀도 몰랐던 깨알 비법.
진짜 맛있어 보이죠?
그 다음 오이무침 시작!
꺅!!!
그러는 와중에 푹 삶아지고 있는 전복과 삼계탕.
+_+
GOP는 500인분 이상 식사를 준비하는 다른 부대와는
달리 40인분 정도를 준비하기 때문에
더욱 식사가 맛있다고 합니다 :)
그렇겠네요 진짜 !
그리고 부식도 더 충분하다고... !
장병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전복삼계탕 식사 시작!
뼈만 앙상하게 남은 삼계.
김준혁 취사병이 아미소녀를 위해
깜짝 간식을 준비해 주었는데요.
짜장면과 떡볶이를 합친 짜장라면떡볶이 !!
GOP에서만 먹을 수 있는 !
병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라고 해요
+_+
아무나 먹을 수 없다는 GOP표 짜장라면떡볶이!
전자렌지에 돌리면 짜장라면떡볶이가
쫄아 더 맛있다는 +_+
GOP에서 먹는 이 꿀맛같은 간식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아미소녀의 이번 열쇠부대 GOP체험은
마냥 힘들고 외로운줄만 알았던 GOP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꿔주었죠.
대한민국 최전방 격오지에서도
가장 끈끈한 전우애와 건강한 체력,
정신력으로 늘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GOP병사들
대한민국 모든 GOP병사들을 응원합니다
또한 장병들이 경계작전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 부식보급, 취사, 황긍마차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24시간 GOP장병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많은 숨은 손길들이
매일 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도
잘 느꼈습니다.
건강한 병영문화!
최근 안타까운 사건으로 국민들께서
육군을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우리 젊은 장병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힘든 군대생활이지만 묵묵히 잘 해내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열쇠부대 GOP장병 여러분!
이제 여름 막바지, 더욱 건강하고 즐겁게
그리고 국토방위라는 소중한 젊은 날의 소임을
훌륭히 잘 수행해 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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