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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현장취재 365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배우는 아주 특☆한 나라사랑

 

여학생들의 과감한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초여름의 무더위를 완전히 날려버리고 있는 곳, 육군부사관학교에 오늘도 여학생들이 도착했다.

육군 부사관학교 ‘여학생 나라사랑 캠프’ 현장.

바로 이 캠프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全 軍 최초로 ‘여학생’들을 위해 준비하여 시행하고 있는 병영체험 캠프라는 것이다.

 

 

 

 

우렁차면서도 절도 있는 경례와 함께 그녀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그 동안 남자들만의 패션이라 여겼던 군복이 제법 잘 어울린다. 카리스마 넘치는 교관들의 인솔아래 생전 처음 발맞춰 이동도 해본다.

 

 

“충성! 신고합니다! 고창여자고등학교 및 문경공업고등학교재학생외 ○○○명은 여학생 나라사랑 캠프 입소를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부사관학교의 ‘여학생 나라사랑 캠프’ 는 1박 2일과 2박 3일 중, 학교에서 요청하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으며, 동․하계 방학기간에 집중되는 타 병영캠프와 달리, 연중 지속 운영하고 있다. 

 

 

 

입소식후 군대식 식사를 처음 접해보는 학생들, 식사후에는 본격적인 나라사랑캠프 체험이 시작된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는 ‘여학생 나라사랑 캠프’의 성과있는 운영을 위해  여군을 포함한 전문교관 및 학교 시설을 활용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번 아미누리를 통해 소개한 살아 움직이는 야전교범, 육군훈련부사관 들이 나라사랑캠프의 교관으로 참가하고 있다.

 

 

나라사랑캠프는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여성 리더들에게 올바른 ‘나라사랑 마음’과 ‘국가관 확립’을 통한 ‘건전한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평소 여성으로서 접해보기 힘들지만, 호기심의 보고(寶庫)였던 ‘병영생활’을 직접 체험하게 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캠프1일차에는 군대 예절 및 제식훈련등과  협동심 강화를 위한 체험활동 등이 주를 이루어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는 고창여자고등학교와 문경공업고등학교학생들이 참가했다.

남녀공학인 학교의 학생들은 남학생들도 함께 참가가 가능하다고 한다. 

 

 

 

 

 

 

 

 

 

‘여학생 나라사랑 캠프’ 주요 프로그램은 「리더십 함양」을 위한 ▶ 군대 예절 및 자치 지휘활동 ▶ 협동심 강화 활동 등과「도전정신」을 체험하는  ▶장애물 극복 ▶야전 생존술 체험 ▶경계근무,「나라사랑 마음」을 고양하고자 ▶나라사랑 콘서트 ▶도전! 골든벨 ▶자유 발언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여학생들은 아버지나 오빠, 혹은 남자친구들로부터 듣기만 했던 ‘군대’, ‘병영생활의 추억’ 등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남자들만의 문화’로 여겨왔던 군에 대해 여성들이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여학생 나라사랑 캠프가 ‘소통’과 ‘협동’을 통한 여성들의 ‘리더십 함양’ 및 ‘나라사랑 마음’을 고양하기 위해 준비된 만큼, 보다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사관학교가 야심차게 준비한 ‘나라사랑 콘서트’가 그것이다.

 


학교는 ‘따분한’ 군대식교육의 틀을 완전히 벗어 던졌다. 

 

 

 

 

이 중에서도, 여학생들은 무뚝뚝하고 차갑게 느껴지던 첫 인상의 여군 교관 및 조교들이 깜짝 변신하여 6. 25전쟁에 참전한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군가 역할극’을 가장 감명 깊었던 순서로 손꼽았다. “보라! 여기, 자유의 역사. 피와 땀과 눈물의 기록, 사랑하는 자유대한 우리 조국을 다함께 가꿔 나가세!”라는 개사곡(改詞曲)을 합창하며 무대 위를 대형 태극기로 장식하자, 학생들은 감격에 겨운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실력파 군악대 그룹사운드의 신나는 편곡 군가 및 대중가요 공연과 ‘역사를 빛낸 여성 리더들’을 주제로 한 댄스 팀의 열정적인 공연은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요동치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나라사랑콘서트이후는 촛불의식으로 시작하는 캠프파이어가 이어졌다.

 

 

 

 

캠프2일째!

악명 높기로 소문난 유격장에서는 그 힘들다는 유격 PT체조의 고통을 온 몸으로 느껴보며 찔끔 눈물을 참아보기도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이 도전은 그녀들에게 즐겁기만 하다.

 

친구들을 믿으면 몸을 맡기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


진짜사나이를 통해 알려진 공포의 8번 PT


 



지난 3월 23일(토) 최초 실시된 ‘여학생 나라사랑 캠프’에는 현재까지 총 14개 기 1,879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고 앞으로 27개교 4,0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 예정인 ‘나라사랑 캠프’는 그 성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캠프 수료 후 학생들이 작성한 소감문을 분석한 결과, 약 81% 이상의 학생들이 “이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깨닫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자랑스럽다”, “나도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 등 ‘국가의 소중함과 앞으로의 각오’에 관련된 표현을 언급했으며, 약 78% 가량의 학생들은 “군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군인들이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 나라를 지켜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 “군인들이 믿음직하고 든든하다” 등 ‘군에 관한 긍정적 인식’을 밝힘으로써 ‘나라사랑 교육’의 의미를 실감케 했다.   

 

 


캠프에 참가한 최은선(고창여고)양은 “군대, 하면 왠지 딱딱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캠프를 통해 국가방위를 위해 우리 군인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고, 우리의 선조들이 목숨으로 지켜 온 대한민국이 정말 위대하고 소중하며, 이런 우리나라를 위해 저도 나름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육군부사관학교장(육군소장 신만택)은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확대되면서 리더로서 조직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결혼 후에는 또 다른 미래를 만들어 갈 자녀들의 가정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여성들이 ‘리더십 고취’와 ‘나라사랑 마음’을 함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곳을 찾는 여학생들이 보다 재미있게 즐기는 가운데 확고한 안보관과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할 수 있는 ‘여학생 나라사랑 캠프’가 되도록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운영중인 ‘여학생 나라사랑 캠프’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 단위로 육군부사관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공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글/사진 임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