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남친, 무조건 기다려야 할까?

곰신분들이 보낸 사연을 읽다보면, 그 중에는 이미 맹목적인 헌신이 되었거나 연애는 다른 사람과 하고 있으면서 단순히 미안하다는 마음 때문에 둘 사이의 끈을 잡고 있는 분들이 있다. 이번 곰신생활매뉴얼에서는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둘의 사이가 엇갈리기 시작했을때, 이해와 배려로 맞춰가며 노력할 수 있겠지만, 이미 한 쪽의 마음이 떠났거나 만신창이가 되었다면 그 만남을 지속시키기는 것은 70%의 정과 20%의 의무감, 10%의 혼란 이다. 인연의 끈을 놓지 않는 것 만이 최선은 아니다. 사소한 마찰에도 금방 지치는 지구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문제겠지만, 만신창이가 된 마음을 가지고 질질 끌려가며 관계를 지속하는 것 역시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란 얘기다.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무언가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사연을 주신 분에게 "남자친구분 전화번호 좀요.." 이렇게 부탁을 한 뒤, 남자친구와 통화를 해 속사정을 알려고 했다가는 셋이 경찰서에서 볼 수도 있으니 접어두도록 하고, 사연에서 나온 부분들을 함께 살펴보자. 


 A. 연락이 없는 남친

남친이 이등병이나 일병이라면,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군대에서 "내일 저녁에 연락할게" 라는 말은 기상청의 예보와 같다. 청소집합, 식사집합, 결산집합, 점호집합 등등 수도 없이 많은 집합이 발생하며 이러한 집합에서 빠져나와 이등병이나 일병이 연락을 한다는 것은 라스베가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응?)

소대(생활관, 생활하는 곳) 청소를 안했다는 갈굼부터 전투화를 닦지 않았다는 갈굼, 오늘 닦개(설겆이 할 때 스는 퐁퐁 뭍힌 스펀지)에 거품이 제대로 안났다는 갈굼, 식판을 닦지 않았다는 갈굼, 이등병끼리 피엑스 가서 뭘 사먹었다는 갈굼, 전에 보니까 전화할때 짝다리 짚었다는 갈굼, 고참 일하는데 옆에서 담배나 피웠다는 갈굼, 괜히 기분 나쁘니 옆에 앉아 보라는 갈굼 등등 사회로 치자면 눈 떠서 눈 감는 시간까지 수업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내 블로그에 연재중인 [군생활매뉴얼]을 참고하면 군대생활을 좀 더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일말상초(가장 많이 헤어진다는 일병 말, 상병 초)를 지난 시기에 뜸한 연락은 얘기가 좀 달라진다. 그는 이제 완벽한 '군인'이 되었다는 얘기다. 함께 생활하는 군인들이 가족같고 군대가 집 같아 졌다. 그런 상황에서 시간을 내어 외부와 교신을 하는 것은 사회에서 군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다, 쓴다 하면서 미루는 것 처럼 미루게 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내가 제대만 하면 소녀시대 태연 같은 여자랑 사귈 수 있어, 손담비도 어렵지 않아" 라는 근원을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든다는 것이다. 부킹대학의 연구진들은 이 현상에 대해 '자뻑증후군' 이라고 이름붙이기도 했지만, 후임이 사귀는 여자친구 사진을 본 뒤, '얘도 이런 애랑 사귀는데, 나라고 못 사귈 거 없잖아' 라는 것에서 증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악의 경우를 혼자 상상하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배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역시, 조심스럽다. 


 B. 함부로 대하는 남친  

이제 본 모습이 나오거나, 권태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연인을 군대에 보냈다고 권태기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떠한 형태도 없이 무색, 무미, 무취로 다가온다. 일에 몰두해 밖이 컴컴해진 것도 모른 채 밤을 맞이 한 것 처럼 그렇게 찾아온다는 얘기다.

서로 떨어져있고 연락할 방법의 한계가 있으며, 필요한 시기에 서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은 굉장한 악조건이다. 사회에서는 문자 한 통으로 풀 수 있는 갈등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냥 놓아 버리고 싶고, 다 정리해 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 수 있다. 일명 '될 대로 되라' 식의 마인드가 찾아오며 '몰라 니 맘대로 해' 또는, '됐어. 짜증나' 같은 말들이 튀어나올 수 있다. 그리고 서로의 여운을 남기며 끊던 전화는 일방적으로 툭, 끊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상대가 군대에 있다고, 혹은 상대가 사회에 있다고 모든 것을 말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갈등의 골만 깊게 만들 것이다. 전화통화로 밀린 일기쓰듯 이야기 하는 것도 문제있지만, 아무 말 없이 상대도 알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 역시 문제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해도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있다. '넌 항상 그런식이잖아' 같은 말은 사회에서도 충분히 오갈 수 있는 말이다. 단, 그것을 해소하거나 사과하기 쉽지 않은 제한적 상황에선 사소한 다툼이 상대에 대한 포기를 부르기도 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2년 안팎으로 사귄 커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 기간이라면 충분히 서로에 대해서 잘 안다는 착각을 하고, 지금까지 본 모습이 상대의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위험한 시기다. 거기에 권태기까지 찾아온다면 바로 위 단락에서 이야기 한 '알 수 없는 자신감' 까지 가세해 상황은 더욱 안좋아진다. 지금 곰신과 군화가 겪는 문제는 사회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이해는 바라는 것도, 하는 것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C. 이별의 냄새를 풍기는 남친

참 신기한 것은, 사람들이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은 제각각 다르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도 다르지만 이별하는 모습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는 거다. 연인들 사이에도 공휴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군대에서 휴가 나온 남친과 공휴일을 가지는 것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존심 때문에 싫다는 말 못하고, '알았어. 보지 말자' 이렇게 말하는 것도 그닥 좋은 선택은 아니다.

군화나 곰신이나 둘 다 힘들다. 어느 쪽이 더 힘든지를 판가름한다는 것은 웃긴 일이다. 그냥 대충 연애가 하고 싶어서 만나던 사이라면 모를까, 이미 한번쯤 영원을 약속했을 수도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찾아오는 것은 참 슬프다.

누가 봐도 이제는 방생한 고기인데, 계속 놓아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기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미련, 후회, 기다림 등등의 감정 때문이겠지만 나는 과감히 이야기해주고 싶다.

"세상에는 그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이기때문에 함께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든 사람이기 때문에, 혹은 그동안 기다렸던 사람이기 때문에, 아니면 이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생각 때문에 맹목적인 헌신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뭐 저런 다툼 때문에 이별을 이야기 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보내주신 내용에는 충분히 여자분 마음이 여러번 깨어지고 붙은, 그리고 무너졌다 겨우 쌓아 올린 겨우 버틸 힘만 남아있는 비명같은 사연이었기 때문이다.


군대갔다는 이유만으로 기다린다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엉켜놓는 것 밖에 되질 않는다. 일방적으로라도 사랑하고 싶다면 굳이 더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아무리 손을 꼭 잡고 있어도 방향이 다른 두 사람은 결국 떨어지게 되어있다.

행여 곰신분들 중 흐트러진 현재 상황을 어떻게든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무조건 그의 손을 잡고 무조건 그의 말을 따를 것이 아니라. 둘 사이에 틀어진 각도를 조정해 다시 평행하게 한 곳을 바라보며 같이 갈 수 있어야 한다. [솔로부대탈출매뉴얼]에서 늘 강조하듯, 해달라는 것을 다 해주면 결국 '쉬운여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고, 자존심이 없는 여자를 만나는 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군대가면 정말 보는 눈이 바뀌냐는 질문이 많은데, 그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매뉴얼에서 함께 살펴보도록하고 이번 매뉴얼은 여기에서 마치겠다.

Trackbacks 4 / Comments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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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야 2009.07.28 23:05

    저 군대있을 때 애인있는 전우들에게 애인이랑 자봤냐고 물어봤는데 100% 다 잤다고 하더군요.
    그 후로 전 남친 군대 기다린 여자랑은 만나지 않습니다.
    근데 그거 하난 부럽더군요.
    외박 나갈 때 애인 불러서 그동안 쌓인 성욕 풀고 개운한 모습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면요.

    • 다 그런거 2009.07.29 02:39

      아니거든요 -_-
      이 따위로 말하는 인간 다 재수없다

    • 힌트맨 2009.08.12 05:52

      탱야님은.. 그렇게 모르시나 - -;

      남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허풍을 칩니다.
      그니까 포경수술 안한 사람이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 다 한거 보고 자기도 수술 안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에 빠지는 .. 거랑 비슷합니다.

      그얘길 듣고 그게 다 사실인 줄 아시면...
      그러구선 여자분들을 다 그렇게 보시면 안되죠.

      하긴 뭐 그 뻥이 군대가서만 있나요.
      몇번 만나면 같이 잤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남자의 이런 어리숙함 때문에.. 입대전에
      바보같이 사창가에 가는 사람도 가끔 있고..

  • 음하하.. 2009.07.28 23:50

    일단....남친이 군대가면.....군대 간 동안 이남자 저남자 만나면서 실컷 놉니다..

    그리고 나오면....다시 남친에게 달라붙어서....잘해주면 되욤...암암..

  • 하하하 2009.07.29 00:32

    남친을 꼭 기다리실 분들 처럼 이야기 하시는 군요....
    제발 애들 상병 될때까지만이라도 차지 말아주세요....
    아니 제발 애들이 상병 될때까지만이라도 새 남친이 생긴걸 그에게 알리지 말아주세요...
    이등병 일병때 이별통보 받으면 무척 힘들어 합니다.....

    • 허허 2009.08.07 04:15

      이제 이것도 옛날일인거 같내요
      전 이병첫휴가 나오기 전 일주일전부터 이상하더니
      복귀하고 연락뚝~
      다들 대단하다고 박수를..ㅋㅋ 이등병이..
      이제 꽃신은 여자를 1%의 여자다 라고 하기보단
      1%의 꾸나를 .....
      여튼 요즘군인들은 반대임!내친구들 열이면 열 다 인정
      ㅋㅋㅋㅋ와..씁슬하다..남친이병인데 차인난 모지?ㅋㅋ

  • 곰신 2009.07.29 00:59

    이런 말이 있습니다 훈련장에서 남자가 찔찔짜고 여자가 담담히 보내주면 좀 오래가고
    여자가 찔찔짜는 커플은 100일도 못넘김.. 내친구녀석들 여친 죄다 훈련소앞에서 찔찔짜더니
    한두달 지나니까 새로운 남친끼고 놀던데;; 그러면서 고민은 군대있는 놈에게 어떻게 이별통보를 해야하나... 수류탄들고 탈영하진 않을까.. 이생각

    나 여동생 있는데 나중에 대학가서 남친이 군대간다면 그냥 헤어지라고 말할거임..

    솔직히 결혼한사이도 아니고 그냥 20대 초반에 만난 풋사랑 가지고 2년기다림?ㅋ 절대불가능...

    • 호나우두 2009.07.29 01:13

      헤어지라뇨..여동생 남친에게 쌓일 욕구도 생각해주세요

      최소한 상병까지는 풀어주는게...

  •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테리우스원 2009.07.29 07:13

    군인간 남친은 기다려야 합니다
    즐거운 시간으롯 ㅡㅇ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 라온제나 2009.07.29 12:57

    저는 확실히 기다릴것임. 나중에 차여도 후회않아요.
    이것도 다 제 경험이고, 어린나이에 한번쯤 해봐야죠 나중에 나이먹고는절대 그럴일없지만
    그래도 내남자는 아니라고 믿고있는거죠.
    주위에서 뭐라는간에 제가 택한거고 후회하지않을자신있으니까.
    그리고 저는 군화만보고있는거도 아니고 저만의 생활을 잘하고있으니까..
    이 생활이 나쁘지만은 않아요~

    • Favicon of https://armynuri.tistory.com 아미누리 2009.07.29 14:22 신고

      오호~~멋있으셔라~~~

    • Favicon of http://www.cyworld.com/bedminton 김재준 2009.08.04 17:50

      정말멋있으십니다..당찬 자신감! 자신의 소신! 정말 멋지세요!!

    • 나이먹구서 2014.12.19 13:55

      돌아보고 후회하겠죠.. 저도 그랬어여.. ㅋㅋ.. 참 무슨 패기였떤건지..

    • 나이먹구서 2014.12.19 13:55

      돌아보고 후회하겠죠.. 저도 그랬어여.. ㅋㅋ.. 참 무슨 패기였떤건지..

    • 나이먹구서 2014.12.19 13:55

      돌아보고 후회하겠죠.. 저도 그랬어여.. ㅋㅋ.. 참 무슨 패기였떤건지..

    • 나이먹구서 2014.12.19 13:55

      돌아보고 후회하겠죠.. 저도 그랬어여.. ㅋㅋ.. 참 무슨 패기였떤건지..

  • 세상 2009.07.29 13:52

    이제 정말로 "너가 잘못된건지 내가 잘못된건지 모르는 세상" 이다.
    그냥 우기거나 변명하면 그런 줄 알고 넘어가는 게 요즘 세상, 그리고 한국이지.
    군대간 남자친구 기다리는 고무신? 솔직히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칭찬을 바라서 기다리는거야? 그건 확실히 아니지.
    하지만, 왜 다들 그런 투로 말하는거지? 남자친구가 보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기다리는 것 아니야?
    피해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다들 기다릴 것 같이, 또 기다린 것 같이 말하고 있네.
    남자친구를 기다리든 바꾸든, 취향대로 멋대로 해도 좋다. 다만, 기본 예의는 지켜라.
    의무로 뽑혀가서 훈련은 고되고 힘든데, 정신적인 충격까지 받으면 어떻게 생활할지.
    훈련 중에 이별 통보받아서 반 장애인 되는 인간들 몇몇 봤어.
    이별 통보 듣고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제대로 괴로움도 풀지 못하고 반쯤 넋나간듯이 있다가,
    다시 훈련 받고, 반 송장 되어있다가, 맨날 한동안은 군대안에서 그렇게 사는거지.
    그런 꼴을 보면서, 나는 솔직히, 한국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로 태어나는 것은 진짜 싫다라고 생각했다. 꺼내서 좋을 이야기와 꺼내서 안좋을 이야기가 있다면 이런 이야기라고 생각해. 생각해보면, 덧글에 서로에게 잠정적으로 강요하거나 옛날 기억인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를 꺼내서 광분하는 것을 보면 불쾌하지.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왠지 부정탈 것같고, 보고 있는 사람도 어째서 저 사람이 저런 덧글을 썼는지 모르겠거든, 옛날 경험에 동정이라도 받고 싶었나? 별별 생각이 다들어. 어떤 이야기는 서로가 암묵적으로 입을 닫고 있으면 좋겠는데, 또 그게 안되더라고.
    헛소리가 많이 섞였지만, 결국 열심히 기다리고 있는 고무신에게 괜히 부정타는 말 내뱉을 것도 없고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려야하는 지 말아야하는지에 대해 토론해볼 것도 없잖아. 안좋은 기억을 불러일으키거나 그걸 토대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거라면 입을 닫고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표현의 자유가 어떻고 그런 것보다는, 그냥 그렇게하면 좋겠다는거야.

    • Favicon of https://armynuri.tistory.com 아미누리 2009.07.29 14:22 신고

      긴글 감사해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지난추억을 덧글을 통해 회상하고 싶어서는 아닐까요? 그냥 추억으로 생각해 주세요...*^^*

  • Favicon of http://endfotheworld.tistory.com windytree 2009.07.29 18:58 신고

    제목에 이미 답이 있는 듯 보이는데요? 아니다, 라고 말하고픈 것 아닌가요?

  • 현재진행 2009.07.30 00:55

    나이30 예비역입니다.
    저또한 여자친구를 일병(짝대기2개) 달자마자 이별 통보를 받았지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죽고 싶었지만 군생활 잘 마쳤답니다.
    후배들 중 기다린 여자가 있다면 꼭 그 보답을 해주란 이야기도 항상 하고 다녔습니다
    정말 대단한 기다림이라 생각도 듭니다.
    군대에 가 있는 남자 또한 그 대단한 기다림이겠지요..
    인연이 있다면 그 기다림을 이어 사랑을 이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경험상 이야기 해보면 150명 부대원중 제가 본 선임 및 후임중 병장까지 기다려 준사람
    2명 뿐이였다는게 너무나 아쉬웠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고 넘기는 일이기도 하지만요 ^^
    그만큼 힘든 기다림..그것이 사랑이든 이별이든 20대에는 꼭 한번 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여자로써 젊을때 2년을 잃는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남자들도 군에서의 잃어버린 2년이 있다는걸 알아주심 좋겠네요 (사랑이든 연예든)

    기다림은 언제나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군인들에게도 사랑. 그리움 . 사회와의 괴리감 그속에서
    사랑을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만큼 서로 더욱 돈독한 사랑이 될 수 있는 그런 너그러움과 어짐이 있는 젊은 시절 가슴아린 사랑한다면 참 좋겠습니다..

    (과거의 헤어진 여자친구 가끔 생각나기도 합니다..지금은 좋은남자 만나서 결혼했을거라 생각도 하구요. 행복하길 항상 빌어봅니다 ) 좋은글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armynuri.tistory.com 아미누리 2009.07.30 08:34 신고

      힘든 기다림...그것이 사랑이든 이별이든 꼭 한번 해볼만 하다는 말씀에 나름대로 공감합니다...'사람은 아픈만큼 성숙하는 법'이지요....

  • 블랙로즈 2009.08.04 11:35

    전 기다려 본 적은 없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면 된다는 거 같아요.
    남친이 미운짓해도 절대 미워지지 않고 기다리고 싶다면 그냥 기다리는 거죠~ 그게 좋다면 말예요~!

  • 그리운 2009.08.04 15:30

    저도 지금 2개월뒤 전역을 앞둔 곰신이랍니다^^ 무한님 매뉴얼대로 저랑 남친과의 비슷한 점이 너무 글에 많이 나오네요 ㅋㅋ 권태기도 심하게 왔었고 일병달때부터 일말상초란 말이 듣기싫을정도로 매일 말했으니까요 ㅋㅋ 지금은 그런것도 좋은추억이네요.. 권태기 왔을때 너무너무 힘들어서 포기해야지 라는 맘으로 지내니 지금은 남친이 너무너무 사랑해주네요 ㅋㅋ 암튼 무한님매뉴뉴얼 공감 100%입니다!! ^_^.

    • Favicon of https://armynuri.tistory.com 아미누리 2009.08.10 17:45 신고

      현역인 제가 봐도...무한님 글은 공감 100%입니다 정말

  • 허허 2009.08.07 04:22

    이제 남자가 군대가서 헤어졌다하믄 여자가 고무신 거꾸로신었나?그말이 먼저나오기보단..
    남자가 여자생겨서?이게 먼저 물어보게 되는 ...ㅋㅋ 전 연상연하였어요!!5살~내친구들은 예비역
    ㅋㅋㅋㅋㅋ친구들이 군대갈때만해도 참...군인들이 많이 울엇져 머...근데..5년뒤 지금은
    풉....완전 반대임~ 그래서 저 이등병남친한테 차엿다고 해야하나요?통보도 없이 멋대로 연락끈더라구요....ㅋㅋ 그러다 몇일전 장교와 간부님들이 넌 나쁜새끼다 그러면 안된다고 그래서 전화했다는데....어처구니가 없는........ㅋㅋ 제가 2년 기다려주면 그뒤엔 자긴 너무 부담스럽대요...이병이..
    ㅋㅋ입대전엔 몰랐는데 입대후에훈련병지나구 이병초에 보니 "넌 2년간 기다릴 여자다" 그래서 문제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죽이고 싶다 ㅋㅋㅋㅋ
    잘생기긴 했는데 너무 자신감 충만에 ㅋㅋ 어쩌죠? 정말 죽이고 싶어요-_-......
    이제 다음주에 두번째이병 정기휴가 나오는데..(한달전 포상휴가로 처음나왓었어음) 만나서 얘기를 하고 정리를 하자는...(이것도 장교와 간부하사님들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_-)연락오는데
    캐짱나서 이번엔 제가 다 연락 안받았어요~ 얼굴보고 나도 정리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보기 싫어졌음!!!!! 아...이제...1%의 남자를 찾아야해요~^^ 1%의 여자?그시댄 갓음~~
    길에 지나가는 군인만봐도 혈압상승...--....그저 웃지요.........아...진짜.한이 맺히는.....ㅠㅠ

    • Favicon of https://armynuri.tistory.com 아미누리 2009.08.10 17:44 신고

      T.T모든 군인들이 다 그런건 아니랍니다....그래도 2년간 기다려야 될 여자라 헤어지자는건 너무했군요,,,,

    • 허허 2009.08.11 14:15

      딱히 헤어지자 그만하자 그런말도 없었답니다...ㅠㅠ
      몇일전 지인들한테 전화가 왓었다내요..끊어야하는데 제가 전화안받는다고..그말만하고..-_-...
      정말 이젠 억울합니다....ㅠㅠㅠㅠㅠㅠ 한이 맺히는군요...군대가기전엔 바람필여자라고 하더니..이젠 넌 꿋꿋히 기다릴여자라서 안된다니..ㅠㅠ아 이 한을 어찌하나 ㅠㅠㅠㅠㅠㅠ

  • 용구리좀맘마 2009.08.09 21:19

    요번에 남친 첫 면회를 가게 됐는데 제가 사는 곳이 전라도 광주라서 파주까지 가기가 꾀 힘들더군요. 새벽에 출발해서 ktx,.전철,마을버스를 타고 6시간반정도걸렸는데.. 울먹이는 목소리로 왜 면회를 오냐고 하더군요. 이렇게 힘들게와서 몇시간두 못보구헤어져야하니 너무 미안하다네요. 그렇게 짧은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젯밤에 썼다던 편지를 건내주면서 내려갈때 보라는데,, 이렇게 여린 남자 놔두고 어딜 가겠습니까....제가 아무리 기다리는게 힘들더라두 남친이 느끼는 외로움과 힘겨움을 생각하면 지금에 느껴지는 마음의 무게가 조금은 줄어드는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armynuri.tistory.com 아미누리 2009.08.10 17:37 신고

      정말 멋진 여자친구 이시군요.....화이팅 입니다...! 대한민국 곰신 화이팅!!!

    • 힌트맨 2009.08.12 06:14

      여린 남자가 좋으신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놔주세요.
      강한 남자가 되서 돌아오게.

      제가.. 어찌어찌하다보니
      무한님의 "회사밥을 먹다 죽을 수.."란 글을 시작으로
      다 케고 재미들여 읽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무한님의 글에서는 기다리는게 좋다 이런 말은 없는데..
      안기다리면 잘못하는 것 처럼 분위기가 되는 것은
      왜일까요...

      딱 잘라서 말하고 싶습니다.

      군대가면서 기다리게 하는 남자 남자답지 못하고

      2년이나 기다려주는 여자 기다린건지 딱히 변화가 없는건지 솔직해지는게 좋겠습니다.

      정말 기다리고 싶다면. 결혼하세요 군대가지 전에.

      결혼하지 않고 제대후 다시 돌아오게 하고 싶다면
      가장 큰 확률을 확보하기 위해 군대 가기 전에
      남자와 헤어지세요. 몸과 마음을 지키는 것은
      혼자하는 것이니 꼭 군대가는 사람에게 "나는 기둘리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 사실 별로 필요 없습니다.
      제대 후 남자가 다시오나 보세요. 그게 기다림이죠.
      사실 둘이 정말 사랑한다면 다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다른 세력.. 그러니까 뭐
      후배, 선배, 과의 친구, 직장 동료 등등의 방해 공작에
      넘어갈 정도라면 헤어지는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기다리고 싶어도, 아니어도, 결혼하지
      않는 이상 군대 가기 전에 깨끗하게 헤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그 남자의,
      또 그녀의 더 깊은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후에 다시 만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헤어지세요. 결혼하시든지.

      그리고, 결혼안하고 같이자는거 죄입니다.
      그걸 당연시 여기시지 마시고. 아무리 영화에서,
      TV에서, 인터넷에서 그게 당연한 것처럼
      뻥을 쳐도 속지 마세요. 광고수익이나
      인기수익을 바라고 만든 선전물에 속아서
      자기자신을 귀하지 않은 것 처럼 여기지
      마시란 것이죠...

      여러분은 모두 정말 귀한 분이시란 것을..
      잊지 마세요.

    • 힌트맨 2009.08.12 06:20

      좀 더 쓰자면..
      저도 그런 실수를 다 겪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여자들 .. 말로 꼬셔서 데려다 자고..
      결혼도 하기 전에요.
      여자친구.. 마음 찢는 말도 많이 했고.
      그냥 세상이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어요.
      영화나 인터넷이나 TV나 그런 것만 나오니까요.
      섹스하는거.. 그냥 당연한줄 알았죠.
      남자는 여자를 벗기려 그러는거 .. 결혼하기 전에
      이런거 다 당연한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런 삶에는 행복이 없습니다. 열매가 없어요.
      그것은 삶이 아닙니다. 자기를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결과 그렇게 살게 되는 거에요.

      물론.. 직접적으로 그런 얘길 하신 분들은 없지만..
      보니까.. 그런 것들이 짐작이 되어서..
      이렇게 짚어보게 되었습니다.

      몸을 지키시는 남자, 여자분들. 꼭 그렇게 하세요.
      섹스는 결혼한 남녀에게는 선물이 될 수 있지만
      그 밖의 관계에는 속이는 독일 뿐입니다.

      아니라구요? 저두 아닌줄 알았어요. 그냥 좋은 줄
      알았어요. 별 문제도 없었고. 하지만 결과는 곧
      다가옵니다. 자기 속 안에서.

      그니까... 대중문화에 속지 말고..
      자기 영혼을 사랑하고 귀히 여깁시다.

  • 권구니 2009.08.17 14:51

    기다리지 마세요.
    남자들은...아주 솔직히..군대있을때 외롭지 않고 버틸 디딤목으로 여친을 붙잡는거지
    그 여자랑 전역해서 결혼하려고 붙잡는거 아닙니다.
    제 남동기 100%가 제대후 여친과 헤어지고..
    후배랑 사귀더군요. 이유는..여자친구가 부담스러워서(1위)
    다른 여자에게 심장이 뛰어서(2위) 였습니다.
    아직 젊은데..결혼약속한 사이도 아닌데..
    무작정 기다리는건 정말 반대입니다.
    남자는 눈에서 멀어지면...마음도 멀이지고..
    항상 새것을 좋아하는 본능이 있으니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휴가때만 여친인척 하시고..
    미리 애인 만들어 놓으세요.
    그리고 전역후 분명 시들해하면 보란듯이 뻥 차면 됩니다.
    괜히 맘바쳐 몸바쳐 기다리지 마시길..

    • . 2009.08.28 04:50

      전.. 남자친구가 군대가서 기다리는 것도
      연애라 생각해요 ^ ^
      기다리다 = 연애하는 중
      이랄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굳이 군대라는 장벽때문에
      헤어질 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그 때문에 헤어지는 건 가만히 있는 생살을 찢는 것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요..?

      만약 군화와 고무신 커플이 헤어진다면
      그건.. 서로간의 인연이 다했다는 의미죠
      끝까지 갈 커플은 가고 그렇지 않은 커플은 헤어지고..
      그래서 꽃신은 그렇게 드문 거 같아요

      전 처음에 결혼까지도 심각하게 생각했는데..
      냉정하게.. 벌써 그런 고민을 할 필욘없다 생각해요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지금 마음에 충실함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 ^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 힌트맨 2009.08.18 00:46

    흠.. 하긴 생각해보면요.. 군대 언제가는지 알아서 두세달 전에 헤어지는 준비(?)를 할 수 없는 경우.. 남자가 군생활이 안정되어 사고치지 않을 시점에 헤어짐을 선언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약해서 사고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니까.. 수류탄 던지기 훈련하는데 그 전날 헤어지자 그러면 사고 확률이 아무래도~ 높아질 듯.

  • HyeA 2009.08.18 23:20

    음- 전.. 못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곰신으로써 꼭 기다려야지!! 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그냥 지금 좋으니까 감정가는대로 만나는 거니까- 이러다 서로 맞지 않으면 헤어지더라도- 그건 군화와 곰신 문제가 아니고- 그냥 단순히 커플사이의 애정문제가 될 듯 하네요- 위에 소개해주신 경우의 행동을 군화가 한다면야... 신중히 고민해 볼듯- 아, 그런데 정말 군대가면 "제대 후 어떤 여자든 사귈수 있다"라는 근자감이 생기나요??ㅇ_ㅇ??

    • 공구리 2014.12.19 13:58

      음담패설을 많이하고,
      경험 공유하다보니까 어린 이쁜 여자 찾기 쉽구나 생각하지 ㅋ
      특히 군대 갔다오면 거리낄 거 없잖아 ㅋ

    • Favicon of http://7434435 시멩트 2014.12.19 14:29

      넌 자식아.... 언제적 글에 댓글을 씨부리냐.....?..
      골때리는 녀석이네.......

  • 힌트맨 2009.08.19 01:22

    근자감은요.... 아마두 제대할 때쯤 극대화 되겠지만..
    꼭 제대할 때 뿐 아니라 . . . 연애가 길어지면 주기적으로 불끈 솟아오르는.. 그런 것이랍니다.
    그리고.. 근자감이 극대화될 때.. 그 때가 사실.. 남자에겐 변화의 때가 되는 기회거등요..
    "누구나"는 아니지만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계가기 되기도 합니다.
    ... 물론... 자기 주제를 모르고 근자감만 극대화되면... 엄마같은 애인도 잃고 당근 내것처럼
    보이는 그녀에게도 퇴짜맞고.. ㅎㅎ 뭐 다 그른거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선물정도면 몰라도 남자건 여자건 애인에게 돈을 바친다든지.. 보증을 서준다든지,
    육체 관계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고속도로 콩크리트 깨고 자기 다리를 콩크리트로 묻어서
    굳힌다음 차들이 자기를 들이받지 않을꺼라고 확신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사랑이란 말만 남발하지 않아도 남녀가 참.. 좋은 추억거리로 가득찬 좋은 교제를 할 수
    있을텐데.. 그놈에 어렴풋한.. 뜻도 모를 사랑이란 단어를 남발함으로 인해.. 진짜 바보같은
    짓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남자 여자 서로 좋아지는거.. 정욕이라고 부릅니다.
    사랑이라고 안그럽니다. 솔직해집시다. 사랑은 그렇게 쉽게 생기는게 아닙니다.

  • 물론 2009.08.28 01:49

    여자도 중요하지만 군대에 있는 남자가 어떻게 하느냐도 정말 중요한듯..
    군화들은 사회에 있다는것만으로 여자친구가 매우 행복할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곰신들도 사회에서 군화가 걱정할까 말 못할 힘든일이 있을 수 있고,
    군화와의 통화에서 실컷 고민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나서 전화를 끊고 자신의 삶의 무게에
    소리죽여서 우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어요...
    그럴 때 군화가 너는 잘 지내느냐 어려운일 없느냐 이런 한 마디만 해줘도 진짜 마음이
    풀릴것같은데 끝까지 편지가 적다 어떻다 투정만 하면 사랑은 식어버리고 있던 정도 떨어지고
    결국 냉정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게 되는것 같아요..

  • .. 2009.09.19 09:43

    군대 가있는 동안 헤어지거나
    제대 하고 나서 헤어지거나.

    만약 그 2년간 사회에 있었더라도 그 두사람은 헤어질만했다고 생각해요.

    저도 일단 기다릴 거구요~.
    그러다 물론 헤어지게 될 수도 있겠지만 - 그럼 원래 인연이 아니었던 거겠죠.
    하지만 지금은 기다리고 있고 앞으로도 기다리고 싶어요^^

  • 2009.10.17 22:3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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