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들이 보내오는 대부분의 사연은, 사실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지 않은 일반적인 커플에게서도 찾아오는 갈등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의 연락이 줄었다는 사연이나 친구라고 말하며 다른 여자와 연락을 한다는 사연 등은 꼭 곰신과 군화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커플들에게도 일어난단 얘기다.
그런 까닭에 이제 막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새내기 곰신들에게는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다는 '특수성'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말길 권한다. 사랑하며 겪을 수 있는 많은 문제들에 '특수성'이라는 용의자를 정해 놓으면 계속 그 용의자가 범인으로 보이는 법이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기 때문에 보고 싶을 때 마음껏 볼 수 없으며, 갈등이 생겼을 때 바로바로 연락하는 것이 힘들다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또 서로 얼굴보고 하기 힘든 이야기를 편지로 나눌 수 있으며, 즉흥적인 감정으로 둘의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늘은 곰신들이 한 번쯤은 경험할만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특수성'에 의미를 두지 않으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일들, 함께 살펴보자.
꼭 곰신만 그런 것은 아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내게 사연을 보내는 많은 곰신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 하는 것이,
라는 얘기다. 이 얘기와 더불어 남자친구를 예전처럼 돌릴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으로 돌릴 방법 같은 건 없다. 지금 당신 가까운 곳에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살펴보길 바란다. 그 물건들을 대하는 당신의 마음은 처음 그 때와 똑같은가? 당장 핸드폰만 보더라도 박스에서 꺼내 액정에 상처라도 날까 조심조심 들던 모습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넣고 다니는 지금과 그 핸드폰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는 다르지 않은가.
연애를 시작할 때의 첫 마음도 이처럼 시간에 낡고 여러 상황들에 부서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위와 같은 일들을 모두 '이별의 징후'로 해석하기 시작하면, 상대의 모든 행동에 의심이 끼어들고 상대의 변한 부분만 눈에 들어올 것이다. 오래 입은 코트의 소매 부분이 좀 낡았다면 그 낡은 부분에 온 신경이 집중되는 것처럼 말이다. 오래 입어 편안하고 몸에 적응이 된 것은 느끼지 못하고 '소매가 낡았어.'라는 생각이 당신을 괴롭히게 된다.
당신과 군화의 설렘이 줄어든 사이를 '정'이라는 것이 채울 것이다. 서로 거두절미 하고 이야기를 해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요즘 고민하거나 생각하는 것 등을 알고 있는 그런 사이가 된다. 하지만 그 사이를 '정'으로 채우지 않고 '서운함'으로 채우기 시작하면, 정상적인 수치의 모든 행동이 '미달'로 보이게 될 것이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은커녕 불평과 불만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사랑이 비지니스라고 생각해 준만큼 돌려받는 다거나, 받은 만큼 준다고 생각한다면 할 말 없지만, 연애는 비지니스가 아니지 않은가.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둘의 사랑을 이어나가보길 바란다. 바다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듯, 사랑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는데, 물이 모두 빠져나갔으니 이제 어쩌냐고 고민만 하다 뒤돌아서지 말란 얘기다. 길게 보고, 좀 더 넓게 생각하자.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닌, 외부의 요인들로 헤어지는 경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주변의 조언 때문에" 였다. 늘 얘기하지만 '조언'은 '조언'으로 적당히 받아들여야 한다. 뭔가를 결정하는 것에 있어 누군가가 도움은 줄 수 있지만, 그 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니 말이다.
멘토든 소울메이트든, 타인이 당신과 군화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알 수 있는 경로는 '당신의 말' 뿐이다. 그 말을 통해 군화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로 '가상상황'을 만들어 당신에게 들려주는 것이 '조언'이다.
며칠 전, 오랜만에 치킨에 맥주를 한 잔 하러 친구와 호프집을 찾았는데 우리가 앉은 옆 테이블에서 아저씨 세 분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그 주제는 "일산에서 양평까지 한 시간이면 간다."였다. 한 아저씨는 자신이 며칠 전에 다녀왔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히 가고도 남는다고 얘길 했고, 다른 아저씨는 그곳에 상습 정체구간이 있어 한 시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아저씨는 양평에 가 본 적은 없지만, 거기까지 거리가 대충 얼마 정도 되니까, 시속 몇으로 달리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자신은 이러이러한 경험이 있으니 그건 반드시 이러이러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이론상으로 이러이러하니 당연히 이러이러 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경험과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면 그 답은 틀리게 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이론상으로 정확한 이야기라고 해도,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으니 그 답 역시 틀릴 수 있는 것 아닐까?
이처럼 타인의 견해나 조언에 자신의 연애를 맡기는 것은 '오답'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오답'의 책임은 타인이 아닌 본인이 져야 할 것이고 말이다. 타인의 조언, 그리고 당신과 군화 사이의 믿음 중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 둘의 문제에 대한 답은 둘이 구하자. 그 답을 다른 사람에게서 구하지 말고 말이다.
기다리던 님 오신다는데 가슴 뛰지 않을 곰신 없겠지만, 기대는 늘 실망이란 발자국을 남기기 마련이다. 부대에서 늘 수신자부담으로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노래를 했던 김일병, 휴가만 나가면 전력을 다해 사랑해 줄 것처럼 이야기했던 박상병, 기다려 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 주겠다고 했던 최병장 등 많은 군화들이 휴가, 외박, 전역 후 그간 나눴던 대화들과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먼저 휴가나 외박을 나온 군화의 경우, 첫 날은 저녁 10시만 되면 정신줄을 놓고 꿈나라행 열차를 타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이틀 정도 피곤해서 정신이 없다는 얘기를 한 뒤, 또 다시 이틀 정도 적응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 후 이틀 정도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만나야 된다고 곰신과의 만남을 미루다 남은 날 동안 "뭐 한 것도 없는데 복귀래.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가!" 따위의 얘기만 하다 복귀하기 마련이다.
전역의 경우, 군대에서 상상하며 그렸던 세상과 현실로 마주한 세상이 다르기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연애할 때가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든가, 위축된 마음에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며 곰신에게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크겠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군화도 처음 경험하는 휴가, 외박, 전역임인 점을 생각해 주자. 무조건 '난 이러이러한데, 넌 아닌가봐.'라며 상대를 탓하기 보다는 그간 옆에서 협력했던 것처럼 한 번 더 상대를 이해해보자. 휴가, 외박, 전역 시 군화도 곰신에게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오히려 그 생각이 스스로에게 부담이 되어 침몰하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둘의 문제는 되도록 둘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점이다. 그 해답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거나 타인에게서 구하려 하는 것은 '오답'으로 갈 확률만 높인다. 또한 상대와 자신을 '완벽한 사랑'이라든가 '완전한 사랑'이라는 것에 묶어두려 하지 말자.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 아이나 자전거를 처음 타는 아이들은 넘어지는 일이 잦듯, 그렇게 사랑도 넘어져가며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 까닭에 이제 막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새내기 곰신들에게는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다는 '특수성'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말길 권한다. 사랑하며 겪을 수 있는 많은 문제들에 '특수성'이라는 용의자를 정해 놓으면 계속 그 용의자가 범인으로 보이는 법이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기 때문에 보고 싶을 때 마음껏 볼 수 없으며, 갈등이 생겼을 때 바로바로 연락하는 것이 힘들다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또 서로 얼굴보고 하기 힘든 이야기를 편지로 나눌 수 있으며, 즉흥적인 감정으로 둘의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늘은 곰신들이 한 번쯤은 경험할만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특수성'에 의미를 두지 않으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일들, 함께 살펴보자.
1. 줄어든 설렘, 늘어난 서운함
꼭 곰신만 그런 것은 아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내게 사연을 보내는 많은 곰신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 하는 것이,
"남자친구가 변했어요."
라는 얘기다. 이 얘기와 더불어 남자친구를 예전처럼 돌릴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으로 돌릴 방법 같은 건 없다. 지금 당신 가까운 곳에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살펴보길 바란다. 그 물건들을 대하는 당신의 마음은 처음 그 때와 똑같은가? 당장 핸드폰만 보더라도 박스에서 꺼내 액정에 상처라도 날까 조심조심 들던 모습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넣고 다니는 지금과 그 핸드폰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는 다르지 않은가.
연애를 시작할 때의 첫 마음도 이처럼 시간에 낡고 여러 상황들에 부서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편지가 줄었다고 얘길 했더니 편지를 보내긴 했는데, 제가 졸라서 대충 써준 것 같아요.."
"전 군화가 휴가 나오면 같이 놀려고 준비했는데.. 군화는 친구들과 노느라 정신없네요."
"이등병 때는 매일 전화하더니.. 일병 되고는 전화를 안 하는 날도 있어요..."
"전 군화가 휴가 나오면 같이 놀려고 준비했는데.. 군화는 친구들과 노느라 정신없네요."
"이등병 때는 매일 전화하더니.. 일병 되고는 전화를 안 하는 날도 있어요..."
위와 같은 일들을 모두 '이별의 징후'로 해석하기 시작하면, 상대의 모든 행동에 의심이 끼어들고 상대의 변한 부분만 눈에 들어올 것이다. 오래 입은 코트의 소매 부분이 좀 낡았다면 그 낡은 부분에 온 신경이 집중되는 것처럼 말이다. 오래 입어 편안하고 몸에 적응이 된 것은 느끼지 못하고 '소매가 낡았어.'라는 생각이 당신을 괴롭히게 된다.
당신과 군화의 설렘이 줄어든 사이를 '정'이라는 것이 채울 것이다. 서로 거두절미 하고 이야기를 해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요즘 고민하거나 생각하는 것 등을 알고 있는 그런 사이가 된다. 하지만 그 사이를 '정'으로 채우지 않고 '서운함'으로 채우기 시작하면, 정상적인 수치의 모든 행동이 '미달'로 보이게 될 것이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은커녕 불평과 불만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사랑이 비지니스라고 생각해 준만큼 돌려받는 다거나, 받은 만큼 준다고 생각한다면 할 말 없지만, 연애는 비지니스가 아니지 않은가.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둘의 사랑을 이어나가보길 바란다. 바다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듯, 사랑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는데, 물이 모두 빠져나갔으니 이제 어쩌냐고 고민만 하다 뒤돌아서지 말란 얘기다. 길게 보고, 좀 더 넓게 생각하자.
2. 아는 언니, 오빠, 친구, 동생의 조언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닌, 외부의 요인들로 헤어지는 경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주변의 조언 때문에" 였다. 늘 얘기하지만 '조언'은 '조언'으로 적당히 받아들여야 한다. 뭔가를 결정하는 것에 있어 누군가가 도움은 줄 수 있지만, 그 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니 말이다.
멘토든 소울메이트든, 타인이 당신과 군화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알 수 있는 경로는 '당신의 말' 뿐이다. 그 말을 통해 군화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로 '가상상황'을 만들어 당신에게 들려주는 것이 '조언'이다.
"그 언니는 제 남자친구가 절 중요치 않게 생각해서 그러는 거래요."
"오빠 말로는... 남자는 다 변하게 되어 있다고.. 기다리면 질린다고.. 하더라구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고.. 면회나 편지도 아주 가끔만 하라는데.. 그래야 할까요?"
"오빠 말로는... 남자는 다 변하게 되어 있다고.. 기다리면 질린다고.. 하더라구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고.. 면회나 편지도 아주 가끔만 하라는데.. 그래야 할까요?"
며칠 전, 오랜만에 치킨에 맥주를 한 잔 하러 친구와 호프집을 찾았는데 우리가 앉은 옆 테이블에서 아저씨 세 분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그 주제는 "일산에서 양평까지 한 시간이면 간다."였다. 한 아저씨는 자신이 며칠 전에 다녀왔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히 가고도 남는다고 얘길 했고, 다른 아저씨는 그곳에 상습 정체구간이 있어 한 시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아저씨는 양평에 가 본 적은 없지만, 거기까지 거리가 대충 얼마 정도 되니까, 시속 몇으로 달리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자신은 이러이러한 경험이 있으니 그건 반드시 이러이러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이론상으로 이러이러하니 당연히 이러이러 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경험과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면 그 답은 틀리게 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이론상으로 정확한 이야기라고 해도,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으니 그 답 역시 틀릴 수 있는 것 아닐까?
이처럼 타인의 견해나 조언에 자신의 연애를 맡기는 것은 '오답'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오답'의 책임은 타인이 아닌 본인이 져야 할 것이고 말이다. 타인의 조언, 그리고 당신과 군화 사이의 믿음 중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 둘의 문제에 대한 답은 둘이 구하자. 그 답을 다른 사람에게서 구하지 말고 말이다.
3. 휴가, 외박, 전역에 기대하지 말자
기다리던 님 오신다는데 가슴 뛰지 않을 곰신 없겠지만, 기대는 늘 실망이란 발자국을 남기기 마련이다. 부대에서 늘 수신자부담으로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노래를 했던 김일병, 휴가만 나가면 전력을 다해 사랑해 줄 것처럼 이야기했던 박상병, 기다려 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 주겠다고 했던 최병장 등 많은 군화들이 휴가, 외박, 전역 후 그간 나눴던 대화들과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먼저 휴가나 외박을 나온 군화의 경우, 첫 날은 저녁 10시만 되면 정신줄을 놓고 꿈나라행 열차를 타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이틀 정도 피곤해서 정신이 없다는 얘기를 한 뒤, 또 다시 이틀 정도 적응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 후 이틀 정도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만나야 된다고 곰신과의 만남을 미루다 남은 날 동안 "뭐 한 것도 없는데 복귀래.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가!" 따위의 얘기만 하다 복귀하기 마련이다.
전역의 경우, 군대에서 상상하며 그렸던 세상과 현실로 마주한 세상이 다르기에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연애할 때가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든가, 위축된 마음에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며 곰신에게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크겠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군화도 처음 경험하는 휴가, 외박, 전역임인 점을 생각해 주자. 무조건 '난 이러이러한데, 넌 아닌가봐.'라며 상대를 탓하기 보다는 그간 옆에서 협력했던 것처럼 한 번 더 상대를 이해해보자. 휴가, 외박, 전역 시 군화도 곰신에게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오히려 그 생각이 스스로에게 부담이 되어 침몰하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둘의 문제는 되도록 둘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점이다. 그 해답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거나 타인에게서 구하려 하는 것은 '오답'으로 갈 확률만 높인다. 또한 상대와 자신을 '완벽한 사랑'이라든가 '완전한 사랑'이라는 것에 묶어두려 하지 말자.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 아이나 자전거를 처음 타는 아이들은 넘어지는 일이 잦듯, 그렇게 사랑도 넘어져가며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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