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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軍/생생! 병영탐구

이보다 더 완벽한 문화.체육활동은 없다!



"한 폭의 그림 같애!"

유명 디자이너가 설계한 듯한 아름다운 전경의 건물, 다름아닌 생도들이 식사를 하는 생도식당이다. 최신 주방과 조리 시설을 갖춘 784평 규모의 식당은 총 109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시간이 제일 행복해요!"

실컷 먹어도 뒤 돌아서면 배고픈 시기이기에 생도들은 식판에 열심히 밥과 반찬을 담기에 분주하였다. 게다가 오후에는 생도들이 가장 기다리는 문화체육활동이 계획되어 있었다.

육군3사관학교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취미와 특기계발, 정서함양과 심신수련을 도모하는 문화체육활동을 실시한다. 총 33개로 구성된 부서는 크게 학술위원회, 예능위원회, 체육위원회로 구분되어진다.



"헬로우! 하와유?"

"아임 파인 쌩큐! 앤유?"

"..............."

학술위원회에서는 문예창작, 토익, 영어회화, 불어, 독일어, 일어, 자격증 등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 인접 미군부대와 연계하여 서로의 부대를 방문하며 각종 군사정보도 교류하고, 영어도 배울 수 있다.






"오오! 험비다!"

"이건 무슨 총이지?"

생도들은 미군 장비를 보며 신기해하였고, 미군은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해주었다. 생도들은 알아듣는 거 같았지만, 나는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무척 슬펐다. 그들을 뒤로 한 채, 종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고로 몸짱이 각광받는 시대!"

육군3사관학교가 자랑하는 종합체육관은 실내수영장, 태권도장, 유도장, 검도장, 탁구장, 헬스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 풀세트로 완비된 최고의 시설이다. 곳곳에서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생도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빈틈을 보이지마라!"

"살...살려주세요!"

"아참! 가츠씨 승마좋아해요?"

"말이요?"




"저희는 승마도 한답니다!"

"호오 이색적이다!"

육군3사관학교가 위치한 영천은 곧 국내 최대 규모의 제4경마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그래서일까? 사관생도들은 운주산에 위치한 승마자연휴양림과 계약을 체결하고 문화체육활동 때마다 승마교육을 받고 있었다.






"나도 승마를 배우고 싶었는데! 부럽다!"

"그럼 재입대하세요! 컴온요!"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수준의 문화체육활동이다 싶었는데, 취재를 하면 할 수록 세분화, 전문화 되어있는 활동에 감탄하였다.




"스트라이크! 타자 아웃!"

"스탠딩 삼진이라니! 우리팀의 수치야!"

푸른 잔디밭에서는 야구게임이 한창이었다. 스코어를 보니 박빙의 승부였다. 타자 한 명, 한 명 신중하게 상대하는 투수, 어떻게든 출루할려는 타자와의 기싸움이 프로야구만큼이나 흥미진진하였다.




"저 녀석! 다음 경기는 주전자나 챙기라고 해!"

"역시 야구도 군대스리가 못지 않아!"

결정적인 득점권 찬스에서 삼진을 당하자, 공격하는 팀이 더욱 바빠졌다. 다음 타자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커져만 갔다. 나 또한, 야구를 좋아하다 보니, 아예 자리를 잡고 카메라 셔터만 만지작 거렸다.





"적시타!"

"대박!"

결정적인 순간, 거짓말처럼 회심의 안타를 날리고는 역전에 성공하였다. 홈으로 해맑게 웃으며 뛰어오는 생도를 보니, 나까지 유쾌해졌다.




"내 사전에 후퇴란 없다!"

육군3사관학교에서 만난 사관생도들은 하나같이 모두 절도와 패기,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보다 앞서가는 자신만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다.

때로는 규칙적인 일과가 지루할 수도 있고, 고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인내하면 할 수록, 더욱 건전하고 투철한 정신을 지닌 육군 최정예 장교로 거듭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 최고의 장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그들이 자랑스럽다!

posted by 악랄가츠(http://realog.net)